Six Feet Under에서 클레어. 10대후반-20대초반일 때다.
이 드라마는 늙어보인다, 젊어보인다 이걸 초월한 것으로도 널리 칭송받아 마땅.
브렌다가 32-33세일 때, 깊이 패인 팔자 주름부터 (저 정도면 오십대 아니냐) 늙어보일 얼굴들이 그냥 거침없이 나온다.
이 드라마는 내게는 30대의 드라마.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은, 그 시절의 드라마다.
가난하게 사는 것의 하나 장점이 뭐냐면
영원한 30대에 산다는 것이지. (가난하면) 너는 영원히 30대다.
저딴 (저따위) 생각을 진심으로 한 적이 있기도 했는데
.... 가난과 30대의 연결이 (그것도 영원히면) 어떻게 성립되겠.
그런가 하면, Six Feet Under는 어쨌든 내게는
30대의 세계다.
그렇게 보고 또 보던 드라마인데 몇 년 동안 아예 본 적이 없다는 게, 바로 저 때문인 거 같기도 하다.
이제는 꺼내 보려면 에너지가 필요한 시절. 그렇게 되어버린 30대.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회고할 날이
당신들에게는 안 올 거 같? ㅎㅎㅎㅎㅎ 얼마나 빨리 오는 줄 압시다.
아 서재가 없었으면 어디서 이렇게 떡실신 진행 중 쓰다가 자러가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