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연속 에피 중 3편이고 출연하는 김경수씨 처음부터 보려면
2편 중간 지점부터 봐야하긴 한다. 김경수씨 집, 그의 이야기도 감탄하면서 보았다.
그는 66세. 미국에서 30년 넘게 살았고 은퇴하고 한국으로 와서 상주 벌판에 혼자 힘으로 돌집을 지었다.
에피 부제가: "그 남자의 집, 아성." 짓는데 2년이 넘게 걸렸다.
혼자 지으면서 힘들 때도 많았을 텐데 좋았던 점, 나빴던 점이 있었는가?
이런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나빴던 건 없고 좋았던 건 많았다. 남는 게 시간이다. 건축을 할 때 충분한 시간을 들이면 얼마나 좋은가. 관리 감독자가 없지 않은가.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는가. 무엇이든 즐거워진다." 이 말을 듣는 건축가는 잊고 있던 걸 기억하면서 감동하는 듯한, 그래서 멍해지는 듯한 표정이 된다.
성서 구약의 세계 말하면서 바슐라르가 하던 말. "인간이 태어나면 가장 강인한 나무처럼 자라던 시대."
이 분 보면서, 저 말 생각함. 그 말은 이런 뜻이었. 구약의 세계에서 오신 분. ;;;; 이라고 직접 말씀드리면
싫어하시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 이런 말에 의미가 있다면 그 의미를
이런 분에게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20분 길이 동영상 보고 그의 삶을, 그라는 사람을 얼마나
알 수 있겠느냐만, 알 수 있겠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무엇을 극복해 온 삶이었을지 알 거 같은 것이다.
그의 30여년 미국 이민 생활에 대해서 알고 싶고
아 그러니 "회고록의 시대"가 열려야만 한다. 만인이 회고록 쓰는 시대.
회고록 쓰지 않으면 죽을 수 없는 시대가 와야 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