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lando: A fantasy or fairy tale? | theneedofanescapade




세계로부터 도망쳐라. 

라틴어로는 fuga mundi. 


초기 기독교의 수도주의 (monastic movement), 로마라는 세속 권력에 기독교가 편입되는 걸 반대했던 이들의 모토. 

사막으로 갔던 이들의 모토. 


이게 바슐라르의 모토이기도 하다. 

그의 시학에서는 정말 그렇다. <짜라투스트라>에서 "친구여, 너의 고독으로 도망쳐라" 이것에 바슐라르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논평할 수 있었다는 것.  


여기서 가장 분명히 그렇겠지만 이외에도 여러 면에서 

바슐라르가 보여주는 기독교 전통의 영향이 있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는 면모들이 있다. 

아주 독특한 맥락에서이긴 하지만 위계를 긍정적으로 말한다는 것도 ("위계주의"가 될 정도로), 아마 가톨릭의 영향일 것이다. 




울프의 <올란도> 상찬하면서 

올란도에게 긍지를 주는 참나무 이미지 분석할 때 

"그 자부, 그 긍지를 알려면 너는 너의 삶에서 한 웅장한 나무를 사랑한 적이 있어야 한다" 이런 말씀 하시는데 

그 자신이 사랑했을 그 나무는 그가 다녔던 성당의 ;;;;;; 나무였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다녔던 성당엔 

그런 나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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