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휠러의 책과 같이 받은 책 중 이것도 있다. 

편집자 데이빗 카이저는 <어떻게 히피들이 물리학을 구원했나> 저자. 

MIT 출판부 간이고 하드커버, 최상-상 상태인 중고인데 10불도 안함. 얼마나 잘 산 거냐 나는 이 책을. 쓰담쓰담. 


<어떻게 히피들이 물리학을 구원했나>는 

이제 오디오북이 거의 끝나가는데, 여러 모로 감탄스러운 책이다. 

그 중 하나는, 과학과 저널 출판의 관계에 대한 성찰. 과학자들과 그들이 쓰는 논문. 그들이 쓰는 논문이 

발표되는 학술지와 학술지들의 운영 방식. 학술지가 과학자의 커리어, 과학의 방향에 가질 수 있는 힘.. 이것에 

대한 아무렇지 않게 지적인 성찰이 있다. 이 주제로 재미있는 애기도 많이 있다. 


한국에서, 그게 과학이든 인문학이든 학술지 운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지적인 성찰을 할 수 있을까. : 이런 의문이 바로 듬. 


잘 알고 있는 사람이면 

이미 오래 어떤 압박도 받아 온 사람일 가능성이 클 것이다. 

너 누구 편이냐의 압박도 있겠고 어쨌든 이래저래 기만의 압박. 




이 책에서 데이빗 카이저가 쓰는 편집자 서문을 보면, 이런 글을 쓰기 위해 필요했던 공부는 

낭비되지 않는다........... 같은 생각도 든다. 그 공부의 "선물". 그 공부, 그 선물이 데이빗 카이저를 만들었다. 

여기서 그가 하는 말과 전혀 모순될 말이나 행동을 그가 하지는 않을 것이다... 같은 확신도 든다. 


모든 편집자 서문에서 비슷한 인상을 받는 건 아니다. 

데이빗 카이저가 (어쨌든 내게는, 내 기준에는) 특별히 더, 인간을 만드는, 인간을 바꾸는, 공부를 한 사람인 것. 


음. 아홉시. ㅎㅎㅎㅎㅎ 

여섯시에 자고 열한시에 일어나던 며칠 후에, 모처럼 깨어서 지나가는 밤 아홉시의 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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