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의 이 말, 진짜 이거 얼마나 진리냐... 

이 말이 진리되는 얼마나 많은 집단들이 이 세상에 있을 것이냐.... 


요즘 많이 했던 생각이라 이 말 이미지로, 구해지는 모든 이미지들을 구해다가 쭉 그냥 연작 

포스팅을 하면 좋을 거 같다. 




코츠의 Between the World and Me는 

그의 친구는 아니었지만 (그가 선망했던 지인.... 이라 이해해도 부당한 이해 아닐 거 같다) 

같은 해에 출생했고 같은 시기에 같은 학교를 다녔던 프린스 존스, 경찰 폭력으로 사망한 프린스 존스를 위한 

비가, 애가 같은 책으로 볼 수도 있는 책이다. 처음 읽던 때, 그 점이 강하게 다가와서 프린스 존스가 

살아 돌아와 책을 쓴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대목들이 있었다. 


3부에서 코츠가 프린스 존스의 어머니를 방문하는데 

존스의 어머니는 학창 시절 육상 선수이기도 했지만 학업에서도 뛰어났던, 강인한 의지의 인물. 

루이지애나 주립대 의대를 다녔고 이후 성공한 의사로 직업 세계에서 받는 대우의 면에서는 

더 이상 흑인이 아니게 된 인물. 필라델피아 교외의 부촌에 있는 그녀의 집을 코츠가 아주 제대로 묘사한다. 

거의 말하지 않으면서 모두를 말하는. 그 집의 실내에는 어떤 침착함과 부유함이 공존했는가. 어떤 음악이 들려왔거나 들려오는 거 같았는가. (어떤 냄새가 났거나 나는 거 같았는가). 


그런데 다 제치고 강하게 와 닿던 한 단어가 iron이었다.

I saw the iron in her eyes.  


그녀의 의지. 자수성가. 인격. 고통. 이런 것들이 저 한 단어에 압축된 거 같았다.  

강철을 품은 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