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 


- 헨더슨, 불멸을 믿는가? 

- 인생 한 번 더 살라면 도망칠 이들이 수두룩한데? 


번역 잘 안된다. 영어로는 이렇다. 

- Well, Henderson, do you believe in immortality? 

- There's many a soul that would tell you it could never stay another round with life. 


이런 대목도 있다. 

- 노란 달이 떠올랐다. 깊고 푸른 숲 같은 하늘 속에 떠오르는 아프리카의 달. 

아름답지만 단지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 더 아름답고 싶어 갈급하는 달, 더한 아름다움을 탐하는 달. 

(The moon itself was yellow, an African moon in its peaceful blue forest, not only

beautiful but hungering or craving to become even more beautiful.) 


떨이처럼 솔 벨로우 책들이 audible에 무료로 다수 나와 있어서 받아서 오며가며 들어서 

인물들의 이름도 (헨더슨 제외하고) 모르겠고 일부 파편적으로 접했을 뿐인데 저 두 대목은 

감탄했었다.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해도 그렇다고 해서 불멸을 열망하는 건 아닐 뿐 아니라 

"영겁회귀" 이것이 생의 긍정을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느냐의 궁극의 시험이 될만도 한게 

너 인생 이차전("another round") 할래? 하면 과연 누가 기쁘게 하겠다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이 

깨달음처럼 밀려왔었다, 첫번째 인용 들으면서. 이상하기도 하지. "another round" 단 이 두 단어로 

이 단 한 번의 생도 실은 (아무리 낭비하고 아무리 집중 못하면서 산다 해도) 가볍지 않으며 고된 삶이라는 걸 

바로 알게 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yo 2020-11-2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달도 아름답고 솔 벨로의 글도 아름답고 몰리님의 번역도 뒤지지 않네요.....

몰리 2020-11-21 15:26   좋아요 0 | URL
벨로의 저 달 얘기는
이 노인네 (처음부터 노인은 아니었겠지만)
누가 그렇게 이 노인네를 욕한 거야, 모두가 용서되게 사셨구만....
...........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