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알라딘 중고 외서에
사르트르 <존재와 무> 불어 원서가 6000원(6000원대. 6200원?)에 등록된 걸 보았다.
상태 상. 새책 가격은 아마 3만원대. 두꺼운 책이다. 사실 영어판은 갖고 있다. 영어판도 두껍다.
허영심에 안(못) 읽을 걸 알면서도 사들인 책이 수백권 (천권까지는 아니겠지) 되긴 하는데
수백권 되기 때문인가, mmmm 가격 좋네.... 하지만 당장 구입하기엔. 잠깐만.... 하는 사이
판매완료 되었다.
이후 '거의' 특템이었을 책들... 에 대해 예민해지기도 했고
또 뜻밖에, 허영심으로 구입한 책인데 가장 중요한 도움을 주는 일 있기도 해서
수시로 알라딘 중고 등록 현황 보는 편이다.
어제 구입하고 받은 책으로 저것이 있다. 제임스 왓슨의 자전 에세이 같은 것인데
서두 "추천사" 같은 것을 시카고 대학 (제임스 왓슨의 모교였다) 재직 중인 누군가가 썼고
그 두 페이지는 읽었다. 시카고 대학이 미국의 대학 교육에서 어떤 주도적, 선도적 역할을 했는가
자화자찬 같기는 하지만 진실이 없을 리 없겠어서 감탄하며 보다가 "아니 이렇게 좋은 대학이 있는데..."
"그게 이 대학 뿐인가..." "...... 그렇다면 시카고 대학의 모델도 실은 틀렸다는 뜻인가..."
(.....) 시카고 대학은 아주 좋은 대학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현존하는 제일 좋은 대학이다.
his university might not be very good, but it was the best there was. 시카고 대학 총장이었던 로버트 메이나드 허친스의 시카고 대학에 대한 믿음이 이런 것이었다고 한다.
이 책, 학부 upper division 우주론 교과서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이것도 알라딘 중고 등록된 걸 보았고 냉큼 주문했고 어제 받았다. 설마 학부 교과서인데
아예 읽을 수 없는 책이지는 않겠지. 아직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표지만 보아도 흐뭇하긴 한데....
그런데 사실 바슐라르 독자, 연구자라면 우주론.... 이것도 (그의 시대 우주론에서 엄청난 도약을
한 게 현재 우주론이라 해도. 그런지 아닌지는 모릅니다만.... 아마 그렇겠지만) 조금은 알아야 한다.
그는 시학서에서도 그러지만 과학철학 책들에서도, 별안간 뜬금없는 인유, "--행" 자주 하는데
우주론도 그 대상인 적 많았던 듯.
오늘도 받을 책 세 권이 있다.
지금 당장 기억도 나지 않지만
아마 득템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