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부고 들었던 이충민 교수. 

개인적 인연 없지만 오래 트위터 보아왔던 분이다. 비싼 프루스트 원서들 주문했는데 

오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던 트윗이 이 달 초쯤 올라왔던가. 집에서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밥도 책상에서 먹으므로, 밥 먹을 때 주로 유튜브 보지만 트위터도 본다. 아는 계정 보기도 하고 

검색해서 보기도 하고. 수시로 트윗이 올라오는 계정이었는데 지난 주 월요일에 전날 오후 남긴 

트윗 이후 트윗이 없었다. 오래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다 부고 보게 되었고 

.... 충격이었다. 바로 전날 오후의 트윗이 있는데. 어떻게? 트위터를 오래 보아 왔기 때문에 

인연 없어도 아는 사람 같았던 분이다. 말투나 제스처가 상상되기도 하는. 아직 젊고 

다음 학기 수업에 대한 열정, 이런 내용 트윗들도 주목하면서 보게 됐었고. 


아 지금도 사실 충격이다.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갑자기 모두가 끝날 수 있는지.

어떻게 자주 트윗 올라오던 트위터가 아무 업로드 없게 되는지. 어떻게 갑자기 사람이 사라지는지.  

어쨌든 일주일 동안 휘청거린 느낌. 남 일 같지 않기도 하다. 내게 남은 시간은....? 



Counterpoint, (이 책 종이책이 온다면 또 종이책으로 주구장창 인용하면서 떠들 수도 있겠군요....) 

이 책 "애도"가 주제이기도 한 책이라, 인생의 짧음과 덧없음, 그 짧음과 덧없음 안에서 그래도 우리에게 

의미를 가질 일들... 이런 얘기들도 한다. 좋은 책과 좋은 음악. 이것이 그가 주는 답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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