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stavo Dudamel은 베네주엘라 출신 

80년대생 아직은 젊은 지휘자고 특유의 오버액션이 유명한가 보았다. 

오늘 처음 본 이름. 이것저것 보다가 그가 <신세계 교향곡> 지휘하는 것도 보게 되었는데 

저 신들린듯함은 명지휘자다운 열정인지 아니면 쇼맨쉽인지 아니면....... 알아볼 수 없는 내게 


그냥 웃겼음. 

그래서 웃다가 

댓글 보는데 

누가 이렇게 썼다. 


"두다멜, 교황 앞에서 악마들림 시전." 


이게 왜 이리 웃겼나 모름. 

시작할 때 교황 떨떠름한 표정이다. 

연주자들 중 웃음을 참는 듯한 이들도 있다. 




므라빈스키 다큐멘터리에 그의 아내도 꽤 많이 출연한다. 

그녀가 이런 말을 한다. "86년 페레스트로이카 당시 그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 격변이 기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원한 고통(agony)이 러시아의 운명이다. 밀려드는 악의 물결에 저항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는 만족할 줄 아는 동물이 아니었다. 자기 음악에만 몰입하면서 다른 모두에 무관심해질 수 있는 인간이 아니었다. 그는 과거를 잊지 않았다. 그가 내게 했던 말이다. "재산을 가지면 안돼. 모두를 잃는 게 어떤 건지 나는 1917년에 이미 체험했어. 다시 모두를 잃는 일은 겪을 수 없어. 오직 신이 우리에게 명하는 대로 살도록 하자."" 


다큐멘터리가 끝나기 직전에 그녀가 하던 말은 이런 거였다: 

그는 인생을 사랑했다. 우리가 들판으로 나가면 그는 밀밭이 들려주는 음악을 들었다. 풀밭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다. 그러면서 행복해 했다. 그러나 그는 죽음의 차가움도 들었다. 시간이 녹이 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그가 말한 적이 있다. 시계 바늘이 움직일 때마다 시간이 녹슨다고. 그는 실제로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삶이 매순간 사라짐을 느낄만큼 민감한 사람이었다. 


풀밭이 부르는 노래를 듣다가 

죽음의 차가움도 들으며 

삶이 사라지는 매순간을 감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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