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아주 재미있다고 

그린버그 교수가 추천했다. 

부제가 책 내용을 깔끔하게 요약한다. 베토벤 시대 이후 작곡가들에게 가해진 비평가들의 공격.

새로운 음악은 거의 언제나 주류 비평가들에게 공격의 대상이었다. 지금 클래식 음악의 고전이 된 곡들 거의 모두 고루하고 편협한 비평가들의 거친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음악, 서양 고전음악에 대해 갖고 있는 줄 모르면서 갖고 있던 편견이 

이 음악은 거의 그 역사 내내 "주류"였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지배계급의 것. 

그러므로 보수적인 것. 


그런데 그게 그렇지가 않음. 

전혀 그렇지가 않음. 베토벤의 음악이 지배계급의 후원을 받았다 해서 지배계급의 음악이 

되는 것이 (당연히) 아니었. 특히 19세기에는 음악이야말로 서구의 정신적 삶에서 가장 첨단에 

있던 것이었.  


아무튼 이 책에서 다수 인용하고 (들어본 인용은 엄청났다. 정말 격하게 공격한다.... 음악이 유럽 각국에서 

가졌던 지위를 여기서도 알 수 있을 듯) 이 책 구해다 읽으라고 권하는 그린버그 교수의 말 들으면서 


비슷한 책을 한국에서 기획한다면? 

........ 이 상상 피하지 못함. 


반대의 취지에서 

주례사 비평의 역사를 책으로 묶는다면? 


주례사 비평이 텍스트에 대한 이해나 오해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듯이 

혹시 "혹평"이 있다 해도 그 또한 텍스트에 대한 이해나 오해와는 상관없이 일어나지 않는가, 한국에서는? 


(그게 음악이든 문학이든 영화든) 

책으로 묶을 가치가 있는 혹평의 역사가 부재한다면 

그 또한 자책할 일이고 성찰을 요구하지 않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