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의 삶과 음악 다룬 1시간 반짜리 다큐멘터리가 유튜브에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방송 제작. 캘리포니아 대학 음대 교수들이 연주하고 해설하며 

사이사이 리스트의 시대와 삶을 재연. 음대 교수들......... 멋있게 말하는 음대 교수들. 


bbc에서 제작한 베토벤 다큐 3부작도 있는데 

1부 "반항아"에 비엔나를 사로잡았던 피아노 비르투오소 청년 베토벤 보여주는 장면 있다. 

야회의 즉흥 연주 대결에서 베토벤의 차레가 되었을 때, 귀족 남자가 환호하는 청중에게 

"비엔나가 사랑하는 그 남자가 여기 있다. 우리는 그를 안다.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고 외친다.  



들었던 강의에서 교수가 비엔나를 길게 칭송하던 대목 기억하게 된다. 

그에 따르면 베토벤이 베토벤으로 살 수 있었던 것, 그가 그 작품들을 다 쓸 수 있었던 것이 

그의 무대가 비엔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가 어떤 실험을 하든 온전히 이해할 사람이 비엔나엔 있었다. 

그가 얼마나 과격해지든 그를 지지할 사람이 비엔나엔 있었다. 하도 들어서 우리 귀에는 그의 음악이 

얼마나 새롭고 혁신적인 음악이었나 사실 들리지 않는다. 이 점을 우리가 생각한다면, 우리는 베토벤을 

깊이 이해했으며 그의 음악을 후원했던 비엔나의 유한 계급에 감사해야 한다. 


그린버그 교수는 한편 굉장히 강한 의견을 말한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음악을 모르므로 

그가 지금 극히 소수 의견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음악 애호가들에게는 두말하면 잔소리를 하는 건지 

판단이 안되지만 어쩐지 저것은 소수 의견일 듯.... 느낌 들 때 있다. 그의 비엔나 칭송이 약간 그렇기도 했다. 


그럼에도 

비엔나에 대한 나의 태도를 한 번에 완전히 바꿈. 그의 칭송 듣고 나서 

완전 비엔나 팬 됨. "우리는 그를 안다, 우리는 그를 사랑한다" 이거 좋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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