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뜻밖에 웃겼다. 

악보 볼 줄 모르는 내게도 악보도 웃김. 

악보 볼 줄 알면 더 어처구니없고 웃길 거 같다. 

피아노 치는 사람들 사이에 이미 비슷한 농담 있었겠지만. 


유튜브 클래식 채널 찾아다니면서 

실감하는 건 음악하는 사람들의 그 엄청난 열정. 

인문학 연구자들에게서 본 적 없는 것 같은, 지속하는 열정. 


음악 애호가들이 

자기들이 사랑하는 음악에 대해 하는 말들 거의 전부 

문학 독자들이 그들이 사랑하는 작품에 대해 하기엔 벅찬 말이라는 것.  

철학 독자들이 그들이 사랑하는 (사랑하는?) 텍스트에 대해, 그런 말을 하는 사례는 

없거나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것임. 


월터 페이터가 했다는 말. 

모든 예술은 음악이 되고자 한다. 

All art aspires towards the condition of music. 


흔히 들어온 말이지만 

무슨 뜻일지 이제야 조금 알 거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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