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전부 19년 연말 시작해 지금까지 몇 달 동안에 처음 접한 러시아 피아노 음악.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곡 중에서 "덧없는 환영." 

Visions Fugitives 이렇게 불어표기되기도 하고 아니면 영어로 Fugitive Visions. 

러시아 시인 Konstantin Balmont의 아래의 시 구절에서 온 제목이라고 한다. 


"In every fugitive vision I see worlds, 

full of the changing play of rainbow hues..."


"덧없는 환영에서 나는 세계들을 본다. 

무지개 색조들의 유영과 유희로 가득한....." 


이 구절이 놀라운 건 (놀라운 이유가 여럿이겠지만 아무튼 그 중 하나는) 

아도르노 저술에서 어떤 모티프들과 강하게 공명하기 때문에. 특히 

<부정변증법>의 결말 부근엔 위 구절의 직접 인용이라 해도 될 대목들이 있다. 




인정되지 않은 영향. 

이런 게 러시아 음악, 러시아 문학과 아도르노의 작업 사이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듬. 

아도르노는 혹시 러시아도 (라틴 아메리카나, 여성 작가나, 미국 음악 처럼) 무시했고 무관심했나? 

그렇지가 않을 것 같다. 


이 포스팅을 1일 1리히터에 속하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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