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포함해서 Raymond Geuss의 책들 여럿 

인쇄본으로 입수했다. 


"기독교가 사라져도 

기독교가 생산한, 기독교가 주었던 무엇을 향한 욕구는 남을 것이다. 

철학의 경우도 그럴까? 철학이 사라져도 철학을 향한 욕구는 남을 거라면 

그 욕구가 무어라고 당신은 말하겠는가."


이런 얘기 하는 글이 있다. 

이것 포함해서 그의 글들엔 거의 반드시, 철학(인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걸 주제로 토론(잡담)해보고 싶을 만한 대목들이 있다. 어찌 보면 급진성. 어찌 보면 분방함. 

그런 면모가 그의 글에 있다. 분방함 쪽으로 좀 멀리 가면 허술함이 되고 마는. 그런데 분방함-허술함을 

견제하는 엄격함이 공존하기도 한다. 그보다 못한 다른 사람 글에 등장했다면 단순히 허술함으로 남았을 것이 

그의 글이라서 조금 다른 무엇이 된다는 느낌 든다. 확 풀렸다가 갑자기 팽팽해지기. 이것이 반복되면서 

얻어지는 효과가 있다. 


분방함, 엄격함, 엄격함으로 분방함을 견제하기. 

.............. 아무튼 특이하다. 


책들을 입수하면 뭐하나. 

읽을 시간도 에너지도 없다 (오열) 이긴 한데 

이 분 책들은 다른 책들에 비해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읽게 될 거 같은 건 

저런 특이함도 있지만 역시 이 분이 좌파시다보니 현실 자각에 특히 더 도움되기도 한다. 

의식화에 도움이, 되는 분이다. 격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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