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잠시 눈이 왔다. 

제법 눈 같은 눈이었다. 조금 쌓이기도 했다. (희끄무레한 점같은 저것들이 쌓인 눈입니다). 

동네 놀이터가 고요하고 보는 눈도 없어서 여기 가서 빙빙 돌기도 하는데, 눈이라 느껴지는 차가운 것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가운데 빙빙 도는 게 참 좋았다. 사진 남기지 않을 수 없음. 





눈 사진으로 이런 것들만 남는다면. 

13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동네 산이 눈썰매장 되던 일. 

유독 눈이 많이 온 해가 있었고 그 해 전후해서도 12월-1월 (심지어는 4월까지도)

바깥에 나가면 쌓인 눈 볼 수 있는 날들이 꽤 있었다. 작년 눈 못 봄. 올해... 위 정도가 다임. 눈 많이 오던 해 

동네 산만 가도 진짜 그게 그러니까 초월의 체험이었다. 백색의 초월. 세계도 변신, 정신도 변신. 

새벽에 고양이 발자국 찍힌 소복하게 쌓인 눈 걸어보는 것도 겨울의 즐거움인데 그것 없이 지나가는 19-20년 겨울. 


어제 저 정도 눈으로도 약간 흥분함. 

오늘 새벽 눈이 약간 남아 있어서, 좋았다. 어김없이 고양이 발자국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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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0-02-07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오니까 두 분의 젊은 여성분이 ˝아직 겨울이었어?˝하며 농담하시더라고요
올 겨울 참 눈 가뭄이었죠?^^

몰리 2020-02-07 03:17   좋아요 0 | URL
17년이었나요, 1월 한 달 거의 한 이십일은 영하 10도 이하가 최저 기온이었던 해.
추위와 눈이 그립습니다. 겨울이 겨울 같지 않고 여름은.............. (40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