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ger Scruton (1944-2020). 

로저 스크러튼이 타계했다는 이메일이 와서 

.... 아직 살아계셨나? 가실 때도 되었지, 32년생 정도시지 않나 

같은 느낌이었다. 그의 책 읽은 것도 없고 그가 그리 관심 저자인 것도 아닌데 

그런데 그의 책들이 집에 있기는 하고, 내게 그는 한 이십년 동안 70대 느낌이었다.

몇 년 전만 해도 75세에 타계하신 분에게 "일찍 가셨다" 같은 생각 들지 않았을 거 같은데 

지금 그런 생각이 든다. 이른 나이 같다. 44년생이면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더 왕성히 활동하다 갈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리고 또 다른 부고 이메일이 왔는데 

74년생 철학자 데이빗 엘퍼드. 부고로 처음 들은 이름이긴 하다. 

그런데 위키피디아에 그의 항목이 있고 그 외 적지 않은 검색 결과들이 있다. 


David Elfird (1974-2020). 

로저 스크러튼은 엘퍼드보다 30년을 더 살았다. 





Thomas Weiskel (1945-1974). 

낭만주의 연구자였던 토마스 바이스켈.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예일대에 재직 중이었다. 

74년 12월 1일. 어린 딸과 집 옆 연못에 썰매를 타러 나갔다가 

얼음이 꺼지면서 딸과 함께 익사했다. 


해럴드 블룸이 Possessed by Memory에서 바이스켈에 대해 말하기도 한다. 

나의 제자였고 장래가 촉망되던, 뛰어난 영문학자였던 토마스 바이스켈. 그는 그렇게 

딸과 같이 죽었어. 


부고를 접하면 

산자들의 의무는 무엇이고 

삶의 의미는 무엇이고.... 이런 생각 

잠시라도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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