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스타코비치는 1975년 사망했고 (1906년생) 

이 책은 1979년에 나왔다. 이 책이 된 쇼스타코비치의 "회고"는 

70년대 초에 있은 일. 소련의 음악학자 솔로몬 볼코프가 그의 집에 방문하여 

전적으로 사적인 (은밀한) 대화를 나누었고 기록했다. 볼코프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숭배했고 

그를 만나기 오래 전부터 그에 대해 알아야 할 모두를 알겠다는 열정으로 그의 생을 추적하고 자료를 

수집했던 사람. "그가 나보다 더 나의 음악을 이해한다" : 쇼스타코비치는 볼코프를 신뢰했다. 인터뷰는 

이런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회고 전체가 논란의 회오리를 몰고 올 내용이었지만 세부로 들어가면 

이게 다 실제로 그의 말이라는 확고한 증거가 있지 않은 이상 아무도 믿지 않을 (믿고 싶지 않을) 내용이 

이어졌다. 쇼스타코비치는 이 모두가 그의 말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원고 전체에 그의 서명을 했고 

논쟁을 자극할 모든 문단에 문단별 서명까지 했다. 그가 이 회고에서 남긴 말들은 그의 사후에나 출판될 

것임은 합의되어 있었다. 볼코프는 이 원고를 그의 가방에 숨기고 미국으로 온다. 그는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79년 이 원고를 Testimony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쇼스타코비치의 "회고" 출간은 사건이었다. 

이 책에서 보는 쇼스타코비치는 "소비에트의 가장 충실한 음악가 아들"이 전혀 아니다. 체제에 부역했기는커녕 

가장 깊은 신념에서 반대자였고 생존자였다. (....) 소비에트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책의 출간은 서구(미국)의 

소비에트를 향한 도발이라는 등 강한 어조로 경고하고 비난했다. (.....) 





audible에서 연말 대규모 세일을 해서 

쇼스타코비치 강의를 구입했다. 음악가들 생애와 작업에 대해서도 강의 들어보고 싶고 

마침 세일을 하길래. 쇼스타코비치. 이름만 알던 쇼스타코비치.  


하여튼 1강에 저런 내용이 있다. 

몇몇 인용되는 그의 말들이 관심을 자극했다. 

아도르노-벤야민 서한집에서 느낄 수 있는 바로 그것을 그의 말들에서도 느낄 수 있을 거 같았다. 


맹목과 싸우는 이들. 

해서, 기만과 싸우는 이들. 

아도르노. 벤야민. 쇼스타코비치. 

그럴 거 같았다. 


아무튼 책은 바로 장바구니 담아 둠. 

맹목과 싸운다. 기만과 싸운다. 흔히 일어나는 일일 거 같지만 별로 그렇지 않고 

그리고 그걸 아도르노, 벤야민 이들이 하듯이 하는 건 거의 기적 같은 거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들이 남긴 편지들이 "다이너마이트"가 되는 이유 하나가 여기 있다고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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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9-12-2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언 반스가 쓴 <시대와 소음>, 쇼스타코비치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인데 쓸때 이 책도 참고했다고 해요. 여기서도 줄리언 반스는 쇼스타코비치가 결국 소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하지요.

몰리 2019-12-21 14:06   좋아요 0 | URL
쇼스타코비치, 관심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 분도 말 멋있게 하실 거 같아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