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수업에서
<국가의 탄생>에서 이 장면, 책장의 책을 꺼내려고 하는 꼬마 냇 터너의 손을
막는 백인 여주인. 이 책들은 백인들이 읽는 책이야. 너희들은 이해 못해.
이 장면 얘기하고
우리는 금지된 책들을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그렇게 오글거림 끝장이게 마무리한 적 있다. (어쩌다 보니 그러게 되었다. 어디서 시작해
거기까지 갔던 거냐, 지금 기억이 안남. 기억하고 싶은데 나지 않는다....).
이제 내일부터는 읽고 싶던 책 쌓아두고 읽고 쓰려던 페이퍼도 집중해서 써야겠다
지금 내게 시간이 없다....: 이런 분발하는 상태에서
벤야민-아도르노 서한집 꺼내 이어서 읽고 있는데
"금지된 책들을 읽는다" 이거 조금도 무의미하지 않다고 갑자기 절감하게 된다.
벤야만-아도르노 서한집도
금지된 책인 것이다! 당국이 모르므로 아직 금지되지 않은 책인 것이다!
이걸 읽는 이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아는 누구이든, 이 책을 노예의 손에 주지 않을 것이다.
타협이 없다.
해당 편지는 35년 5월 아도르노가 벤야민에게 쓴 편지인데
..... 타협이 없다. 타협 없이, 친구의 정신을 무한히 존중하고 신뢰한다.
바로 그게 내게는, 이 책 금서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