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오늘 받은 책. 이것도
알라딘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했다.
심리학과 도덕을 연결한 건, 니체도 했지만 바슐라르도 한 일.
심리학은, 그 역사를 쓰기도 극히 어려운 분야일 거 같다. 심리학을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포함될 사람들이, 주제가 너무 많음. 혹은 너무 적음.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심리학이 아니게 됨.
그렇지 않을까. 니체가 한 일이, 철학사 전부를 심리학사로 만든 거 아닌가.
아무튼.
기대되는 책이다.
인문학적이며 실천적인 심리학.
내가 원하는 건
고용 안정이 확보되는 곳에서 (너에게 내년은 없을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사람은 없는 곳에서)
하고 싶고 해야할 일들을 꾸준히 하다가 (그것의 "결과", 가시적 결과는 물론 있을 것이다)
다 늙고 나면 양평, 광주, 파주, 용인, 하여튼 그런 곳에서 조용하게
모더니즘의 인식론..... 이런 주제로 쓰고
그래도 헛된 삶은 아니었다고 알면서 살다가 가기.
모더니즘 연구자에게 이보다 더 소박한 바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극히 굉장히 최소의 바람 아닌가. 한줌의 바람.
너에게 네가 원하는 게 있어? 이 세상에서 원한다는 게 가능한 줄 알았어?
.... 이런 조롱을 지난 몇 년 동안엔 항상 들으면서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경험을 나만 하는 게 아니고 아마 보편적일 것이라
거의 확신하는데, 왜 어디서도 이 방향 얘기 듣기 힏든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