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제작 되었던 You.
작가 캐롤라인 켑네스는 브라운 대학에서 미국학 공부했다고 하고
대학 졸업 후 Entertainment Weekly 같은 잡지들에 기고하다가 소설을 쓰기 시작.
데뷔작 You로 성공을 거둠.
나는 넷플릭스 시리즈 보면서 감동했었다.
............. 감동 같은 말 쓸 드라마 아닐 듯한데
(흔해빠진 여혐 주제 반복으로 보일 면들 많고)
작가가 극히 예민한 사람이었다. 예민해서 무엇에든 '그래?' 없이는 반응하지 못하는 사람.
가장 내밀한 생각도 언제든 대화인 사람. 삼자, 사자 대화. 유구한 여혐 주제 재가공이 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무엇이든 예민하게 기억하고 기록하는 사람이라서
여혐이 (혹시 그게 여혐이라면) 자기 의식, 자기 이해를 획득함.
아마 여혐이라기보단
"연애'일 것이다. 2010년대 후반 즈음 미국에서 이성애가 자기 의식, 자기 이해를 획득함.
소재가 무엇이든
뛰어난 작품이면 예외없이 이게 주제이지 않냐는 생각도 든다. 자기 의식, 자기 이해의 획득.
그리고 한국에서 "자의식 과잉"이라는 말이 예외없이 욕으로 쓰이는 게
....... 그게 이제 그러지 않아야 할 때가 아니냐는 생각도 듬.
아무튼. 극히 사적인 평가로
You는 2010년대 말의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