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변증법>에
헤겔에 반대하며 디드로를 옹호하는
좀 괴이한 대목이 있다.
"디드로에 대한 헤겔의 반감은, 언어의 육체를 죄악시하는 이들의 원한을 증거한다."
헤겔도 꽤나
언어의 육감주의자였다고 하던데? (...) 의문 들기도 했던 대목.
(월터 카우프만에 따르면 그렇다. 원래 헤겔은 독어 문장의 스타일리스트였다.
그가 그 특유의 바위맛.... 문장을 쓰게 된 건 그가 자신에게 세운 드높은 철학적 야심 때문이었다).
아무튼 <부정변증법>의 아도르노에 따르면
헤겔은 디드로를 싫어했고 싫어한 이유는 디드로가 언어의 육감주의자였기 때문.
이 얘기 하면서 아도르노가 말하고 싶었던 건
언어를 (언어의 즐거움, 육감성을) 추방할 때 철학은 야만과 결탁한다.
집에 디드로의 전기도 여러 권 있고
<라모의 조카>도 여러 판본으로 있는데 (다, 사 두기만 한 책들)
찾지 못한다. 다.... 조금 넓어져 있을 언젠가의 집, 언젠가의 삶으로 미루어 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