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심자 되고 나서 집들을 계속 보는데
오늘은 이 집이 마음에 들었다. "한옥빌라는 보셨나요?" 여기서 바로
오글거림 각오하고 보기 시작했으나
이상하게 끌리는 집.
실제 가서 산다면 아마 길어야 두 달 안에 불편하고 아니면 지겨워할 거 같지만
일단 당장 가서 살아보고 싶었다. 이상하게 참 과잉이면서 또한 적절한 집.
강화유리로 벽면 하나를 만든 방도 마음에 들고
그 옆 "멀티 룸"도 좋다. 부엌과 가까이 있고 진행하시는 분 표현에 따르면 "까페처럼 문이 반만" 있다.
(4분 50초 지점)
비싸고 좋은 집들엔 심지어 무려
수영장도 있고 소극장도 있던데 그런 집들과 비교할 수 없이 소박한 이 집의 "멀티 룸" 정도에서
홈시어터 만든다면
그게 딱 내가 마음 편히 즐길 수준이다.......... 고 망상했다.
이게 망상인게, 실제로 이 정도 집을 (이 계정에 따르면, 대단할 바 없는 이 집을) 가려면..... 몇 년을 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냐. 이 나이에.
멀티 룸이든 홈시어터든
있는 곳에서, 잉마르 베리만과 루이 말, 식스핏언더
등등 "크라이테리온 컬렉션" + 미드 조합으로 밤이면 밤마다 걸작들 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