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심자 되고 나서 집들을 계속 보는데 

오늘은 이 집이 마음에 들었다. "한옥빌라는 보셨나요?" 여기서 바로 

오글거림 각오하고 보기 시작했으나 


이상하게 끌리는 집. 

실제 가서 산다면 아마 길어야 두 달 안에 불편하고 아니면 지겨워할 거 같지만 

일단 당장 가서 살아보고 싶었다. 이상하게 참 과잉이면서 또한 적절한 집. 


강화유리로 벽면 하나를 만든 방도 마음에 들고 

그 옆 "멀티 룸"도 좋다. 부엌과 가까이 있고 진행하시는 분 표현에 따르면 "까페처럼 문이 반만" 있다. 

(4분 50초 지점) 


비싸고 좋은 집들엔 심지어 무려 

수영장도 있고 소극장도 있던데 그런 집들과 비교할 수 없이 소박한 이 집의 "멀티 룸" 정도에서 

홈시어터 만든다면 


그게 딱 내가 마음 편히 즐길 수준이다.......... 고 망상했다. 

이게 망상인게, 실제로 이 정도 집을 (이 계정에 따르면, 대단할 바 없는 이 집을) 가려면..... 몇 년을 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냐. 이 나이에. 




멀티 룸이든 홈시어터든 

있는 곳에서, 잉마르 베리만과 루이 말, 식스핏언더 

등등 "크라이테리온 컬렉션" + 미드 조합으로 밤이면 밤마다 걸작들 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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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5-29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집을 정의하는 제 1명제를 놓치셨네요.
1. 순복이가 있는 집이 좋은 집이다.


으아아아아아 순복이.....

몰리 2019-05-30 03:10   좋아요 0 | URL
마당이나 테라스가 넓은 집 소개할 때
저런 집에서 순복이, 순복이처럼 큰 개 키우면서 살면
그게 천국.... 이러게 되긴 했어요. 개 집도 크게 지어줘야지.
집에 오는 나를 보면 기뻐서 폭발하겠지. 개랑 뛰어다니고 개 업어줘야지.

천국에서 살아볼 수 있겠는가.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