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다운받은 MIT의 노교수가 하는 모더니즘 강의에서
D. H. 로렌스가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채털리 부인의 사랑. 이것 외에는
제목도 (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아들과 연인인지, 아버지와 연인인지, 아버지와 아들인지....)
다른 유명한 그의 책들 제목도 헷갈리는 로렌스. 교수는 유명한 작품들은 오히려 애피타이저로
몇 대목 샘플링만 하고 로렌스의 단편 하나를 택해 그의 세계에 단번에 진입한 후 확장하기, 이렇게 접근하는데
로렌스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단 40여년 살았으면서 풍요한, 무궁무진한 자기 세계, 그런 거 있었던 작가구나.
조금 놀라운 대목이 있었다. 아니 그래 이름을 이렇게 많이 들어보았고 그에 대해
책이 그렇게 많이 쓰여지는 사람이면 당연히 그렇겠지......... 인데, 그래도 놀라움 사라지지 않음.
이 노교수 같은 분들이 현실에도 있었으면.
그랬다면, 그러면 나의 삶은 얼마나 덜 ("덜" 강조해야 한다)
고통이었겠느냐고 탄식했다.
아무도 없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주제로 철학자 세 사람이 하는 대담도 얼마 전 들었다.
이 책에 "친구를 포함해 가까운 관게는, 사회에서는 금제되므로 하지 못하는 잔인성의 표출이
허락되고 실천되는 관계" 이런 문제 의식이 있다고 한다. (....) 그랬나? 내가 이 책 읽지 않았나? 아닌가?
*포스트 제목이 거창합니다.
교수의 설명이 저 내용으로 이어졌는데
정리, 요약하기엔 역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