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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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테니스계의 샛별과도 같았던 우석.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신의 실력으로 어떻게든 자신의 커리어가 있다고 여긴 우석은 그런 자신이 너무나 순수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자신감이 가득했거나 주변의 친구를 믿었던 그.

그리고 자신의 눈에 가시같이 양아치 같아 보이던 녀석까지.

그들을 둘러싼 상황에서 자신을 후원하겠다는 업체의 손을 거절하고 어떻게 보면 후원 업체와 마지막이 될 비공식적인 일정을 위해 비밀리에 한 별장에 가게 된다. 자신과 비롯해 자신의 친구와 평소 양아치라 여긴 구성구까지 다양한 인맥들이 모인 그곳에서 사건이 일어나게 됐다.

하지만 사건이 인지된 순간 임석의 기억이 끊기게 되고 눈을 뜨고 났을 때 이미 그는 여자아이를 친 무면허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어있었다. 감별소에서 일주일 그리고 본망으로 옮겨진 그곳에서 임석은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복도 제일 끝방이면서 지독한 소문이 풍기는 그 방에 배치되면서 그는 그곳에서 3주를 머무르게 된다.

 

그동안 그가 그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야 하지만 임석에게 떠오르는 기억과 증거들은 그가 범인이라는 불리함만 나타나고 있었고, 현장에는 어떤 증거도 CCTV도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사고를 당한 여학생은 의식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녀에게도 운동선수에게는 치명적인 약물이 발견이 된다.

그리고 뒤죽박죽인 기억 속에서 임석은 자신의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보낸 임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처음엔 다른 국선변호인과 같지 않을까 했던 그녀였지만 점차 임변호사와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그가 알지 못했던 사건과 사실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어스름한 빛이 내리비치는 그들의 세계에 농도가 다른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 어둠 속으로 기어들어 오라고, 그들의 거친 숨소리가 내게 말했다.

 

 

 

곤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임석과 그런 임석의 무죄를 밝혀내는 임 변호사의 이야기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두 주인공 다 다른 듯 비슷한 이미지라고 할까. 처음엔 알지 못했던 어른들의 세계를 체험하게 된 임석과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자란 임 변호사의 과거사가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처음엔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두 주인공의 사연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면 뒤로 갈수록 임석 주변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도 나오게 된다.

 

 

그들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임석이 그런 일이 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까지. 그리고 그런 만들어진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과 같은 커다란 존재가 누군지 아는데 밝힐 수 없는 이유까지. 거기에 더 힘들게 자신을 물주로만 생각하는 엄마와 어떻게든 테니스만 생각하는 코치까지. 그리고 계속해서 내밀어지는 10년짜리 노예계약과 같은 매니지먼트의 계약서 등등..

어찌 보면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자라나는 새싹을 밟고 자신이 원하는 이를 왕좌에 세우고자 한 어른들의 추악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그 사이에 임석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는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다.

 

 

 

"너만 없어지면 자기 인생이 바뀌는데. 그 처지에 친구 뒤통수 열둘을 때리지 않을까."

 

 

 

 

매일같이 스파링 상대가 되어준 친구. 항상 자신의 뒤에 서있어야 했던 친구. 어쩌면 그 친구의 앞을 막고 있었을지도 모를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해준 이 한마디. 서서히 임석은 주변에 대해서 자신이 얼마나 무심했었고, 각 인물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한마디가 아니었나 싶다. 임석에게 하는 말 같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자신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한마디.

이런 대사들이 툭툭 건네진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과 비슷하게 독자 역시 주변 인물들을 의심하게 되고 더 커다란 존재를 키워가게 된다. 그 음습하고 커다란 존재는 누구나 마음속에 품이 둔 그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되다 보니 책에 흡인력이 굉장하다.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나게 될지 그리고 그는 다시 테니스를 할 수 있게 될 수 있는지.... 그 사건을 기점으로 마냥 테니스만 생각했던 임석이 나중엔 어떤 임석이 되어 다시 일어서게 되는지 궁금해서 어서 끝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책을 본 것 같다.

 

 

 

"주저앉지 마. 넌 시작도 안 했어. 끝인지 아닌지를 정하는 건 세상이 아니라 너라고. 십 년? 개수작 말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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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3 : 세종·문종·단종 - 백성을 사랑한 사대부의 임금 조선왕조실록 3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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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임금답게,

사대부는 사대부답게,

백성은 백성답게

 

 

 

 이번 편 조선왕조실록은 세종, 문종, 단종의 이야기이다.

조선의 초석이 되던 왕들의 피의 숙청이 지나간 이후 좀 더 안정된 치세를 위한 도입에 들 시기에 오르게 된 왕. 세종.

세종에 대한 이미지는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대부분이 좋은 왕. 현명한 왕.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훈민정음을 만드신 왕이시도 하고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한 임금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왕은 왕일 뿐 그 역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점과 장점이 공존했던 것을 알 수가 있다.

태종 이방원의 셋째 아들인 세종은 무인에 가까운 양녕대군을 제치고 왕이 된 이었다. 아마도 셋째인 그가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한 능력이 있었기도 했지만 은근 아버지 태종에겐 순종적인 왕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거기에 태종과 함께 정사를 돌보았기에 어쩔 수 없기도 했지만 세종은 태종과 함께 할 때나 태종이 승하 한 후에도 태종의 치세를 받아들이는 왕이었다. 거기에 왕가에 자라 어려움 없이? 왕에 오른 이였기에 선천적으로 자신의 위치에 따른 계급의식을 가진 왕이었다고 볼 수가 있다고 서술한다. 이 부분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은 부분이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조금 의외의 세종의 모습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세종이 이런 특권의식이? 있는 왕이라 여긴 이유는 그의 치세 중 가장 단점 시 되는 '수령고소금지법'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고소하면 안 되는 법. 지금 들어도 말이 안 되는 이법이 세종에겐 받아들여졌다는 것. 생각보다 세종은 사대부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고 당연하다는 의식이 있었다는 것이다. 후에 이 법으로 인해 훈민정음을 만든 이유가 되기는 했었다고 하더라도 이 법으로 인해 세종이 백성들에게 한때는 못된? 임금이 되기도 했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사대부들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노비들을 늘리기 위한 종모법을 부활시킨 것 또한 그의 치세에 단점과 그가 사대부들을 위한 임금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할까...

초반의 시작부터 효자의 단점을 서술하고, 치세 중엔 특권의식이 있는 왕이었다는 서술을 보고 사람이 다 좋을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당시 시대의 모든 책을 읽고 각종 분야를 통달한 왕이었어도 계급에 대한 상하 관계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는 서술을 보고 이제까지 알고 있던 세종의 이미지와 다른 부분을 본 느낌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가 문인에 가까운 책벌레였기 때문에 이 정도였지, 무인이나 군사를 다루는 임금이었다면 조선의 미래가 더 암흑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됐다.

또 그가 지식에 대한 열망이 강한 왕이었기에 백성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알아 한글과 다양한 실용적인 정치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와 같은 이유로 훈민정음이 만들어졌기에... 당시 글을 알던 사대부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 않았나 하지만 이로 인해 세계 유일의 표음 문자 훈민정음이 탄생되었기에 큰일을 하신 것은 분명하다!! 사대부들을 위한 임금이었지만 결국은 백성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백성들에겐 좋은 기회를 주신 왕이기도 하다는 것.

세종이 이런 노력으로 더욱더 발전된 조선이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세종의 승하 이후 즉위한 문종의 짧은 치세와 주변에 아무도 없이 왕에 오른 단종의 이야기가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세종이 세력 다툼과 친족 간 다툼을 조금 더 경계 시 했었 더라면 어떻 했을까 하는 생각이 남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기에 그 이후 왕들의 이야기는 조금 더 담담한 느낌이랄까. 은근 저자 역시 이 부분이 아쉬운 듯 빨리 내려놔야 했던 왕들의 펼치지 못한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한 것 같다. 거기에 의뭉스러운 문종 승하의 정황과 그 뒤 수양대군의 이야기까지...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과 그들이 만약 조선을 이끌었다면.. 하는 부분도 읽는 독자도 안타까울 지경이다...

이렇든 준비된 왕세자의 죽음과 어린 조카를 밟고 올라선 세조에 대한 저자의 다음 생각이도 궁금해지면서

이번 권에서는 세종의 이면을 알게 된 느낌이다.

학창시절엔 외우기 급급했던 그 부분을 이렇게 이야기와 추정을? 통해 읽다 보니 이제서야 이해가 된 느낌이랄까.

물론 그 시절엔 뭐든 다 싫어서 외우기 편한 것만 생각했을 테지만... 이렇게 다시 한 번 더 역사에 대해 알아가니 새로운 이야기를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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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67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67
송도수 지음, 서정 엔터테인먼트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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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학습 만화다.


초등학교 고학년 초입에 진입한 첫애에게 조심스럽게 한국사를 권해보고 싶어서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 시도한 학습만화.

아이가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은근 잘 보길래 이런 종류의 책들을 자주 사다 줬다.

나름 주인공들도 자주 보는 애니의 책들도 권해봤기 때문에 그런지 이번에 접한 '수학도둑'역시 어렵지 않게 술술 읽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학습만화가 너무 재미있었는지 전권을 거의 다 읽고는 소장하고 싶다고 벼룬다는 것...

 

그래서 소장을 위해 나도 읽어봤다.

 

학습만화가 관련 과목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거라 여겼는데 기본적인 내용은 게임 속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이 중심인 거 같다. 거기에 나오는 문제들이나 풀어야 할 과제들이 수학의 문제와 비슷하게 엮어 둔 듯하다.

그리고 책 하단에 한 줄로 나온 수학 문제가 있는데 이번 권에서 나오는 수학 문제는 아직 초등학생인 첫애가 알지 못하는 부분인 듯하다. 고학년이거나 중학생 정도이면 간략하게 풀지 않을까?

기초적인 도형의 규칙이나 배열 등은 쉬운 편이긴 하지만 숫자가 늘어나고 덧셈에 배열이 더해지면서 이론으로서의 설명이 되는 수학적인 정보는 어른인 내가 봐도 조금 어려워 보였다. 어른의 시선으로 본 수학 이론의 정보는 이 이론을 이해하는 초등학생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어렵다고 접근한 나와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수학 이론을 접하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조금 다를 수도 있기에 흘려듣기처럼 이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도 어쩌면 좋은 학습의 일부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거기에 각 단락마다 캐릭터들이 풀어내는 문제를 수학으로 접근해서 어렵게 느끼기보다는 유머러스하면서 하나의 퀘스트와 같은 형태로 이야기를 풀어서 그런지 수학에 대한 어려운 인식을 가진 아이들이 쉽게 접근을 하기에 쉬운 책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수학 이론을 떠나 만화의 내용 자체가 귀염귀염 한 캐릭터들의 사건 해결 중심의 만화이다 보니 그냥 이 캐릭터들의 이야기 만으로도 아이는 재미있게 보는 것 같다. 67권을 다 보고 나서 68권이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이에겐 이 책의 내용이 재미있고 기다려지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다.

거기에 엄마 닮아 책 욕심이 있는지 1권부터 서서히 모으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만 하더니 이젠 자기가 가지고 들고 다니면서 읽고 싶다고 할 정도이다 보니 ...

 

 

'수학도둑' 학습 만화책은 한국사 관련 학습만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인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이 부분은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가 보는 책에 학습에 관련된 것이 많이 담겨 있길 바라는 마음이 우선시돼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은 항상 넘치지 말아야 오래 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접근에도 만족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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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위대한 일들
조디 피코 지음, 노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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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계 미국인 간호사는 이 환자를 돌보지 말 것"

 

 

 

전작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작가님의 신작이다. 전작 역시 언니의 병으로 인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던 아이가 부모님을 상대로 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이야기는 흑인 간호사가 백인우월주의에 빠져 있는 한 부모를 상대로 고소를 당해 시작이 된 이야기다. 아직 두 작품밖에 읽어 보지 못했지만 꽤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읽는 내내 상대방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에 책을 손에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번 작품은 사회 전반에 걸친 의식에 오는 차별에 대한 이야기다.

20년 넘는 경력을 가진 흑인 간호사 루스는 어느 날 한 부부로부터 자신의 아이를 만지지 말라는 경고를 받게 된다. 처음엔 대서롭지 않게 생각을 했지만 루스의 상관은 그녀에게 그 부부로 아이를 돌보는 것을 멈추라고 이야기하면서 갈등이 시작이 된다. 자신의 커리어에 자부심이 있던 루스였고 흑인지만 자신이 겪고 있느 차별을 꽤 의식하면서 살아온 그녀였기 때문에 그 부부의 경고가 마음에 안 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백인 부부의 아이가 포경수술 후 호흡곤란이 와 사망을 하게 되고 하필 그 순간 루스가 그 아이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에서 불행이 시작이 됐다.

평소 백인우월주의에 빠진 터크는 흑인이 자신의 아이을 만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경고성 쪽지를 남겨두었다. 하지만 아이가 세상을 떠나게 되자 이 모든 일들의 원인이 흑인 간호사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병원이 아닌 루스에게 아이를 죽인 살인마라는 죄명을 덮어씌우게 되면서 소송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모든 인맥을 동원해 흑인이 백인의 아이를 죽였다는 자극적인 정보를 퍼트리기 시작하고 루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흑인이었기 때문에 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미국 사회에서 퍼져있는 흑인에 대한 선입견. 차별. 부당대우.

어쩌면 백인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여겼던 그것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하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이야기를 작가는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다고 외치지만 정작 유색인종보다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오랜 세월 동안 박혀버린 그들의 생각을 조금씩 벗겨지기 바라는 마음까지 느껴지는 이번 이야기는 루스의 이야기가 세상 모든 이들의 인식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마지막을 기다리게 된다.

삶 속에 박혀 있는 인식은 한 번에 바꾸긴 힘들다. 하지만 그 그릇된 인식을 인지하는 것이 선행이 된다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맘 놓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그날. 같은 곳에 있어도 누군가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자신에겐 당연한 권리였던 것이 그들에게도 당연하게 될 그날까지...

모든 이들이 같은 마음일 수는 없겠지만 루스를 변호한 백인 캐네디가 느낀 그 무언가를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느끼길 바란다. 처음엔 루스의 억울함이 풀리기를 바라면서 이야기를 했다면, 어쩌면 자신이 부당하다고 외치고 싶었던 루스의 모습에 왜 그들은 그 외침조차 못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의 깨우침을 준 책이었다.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적이 깔린 사건이었지만 그것을 재판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판사의 발언. 자신의 상관의 지시와 간호사의 사명 사이에 고민했을 루스의 이야기를 흑인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사고하는 배심원들의 입장까지.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서술이 되기 때문에 그런지 각자의 입장과 새로운 깨달음 부당함이 더욱더 와닿은 글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점은 미국 사회의 백인과 흑인뿐만 아니라 세상 어디에도 있는 인식이라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 역시 영화화된다고 하니 이 작품이 개봉하길 고대해야겠다.

후반 책의 마무리는 전작에 비해 해피엔딩이지만 전작의 결말이 영화와 달랐기에...

이번 영화에서는 또 어떻게 풀어낼지 너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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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인문학 - 3천 년 역사에서 찾은 사마천의 인간학 수업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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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과 실패의 법칙, 부와 권력의 비밀.

인간과 역사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절대 역사서 <사기>

고전연구가 한정주의 시선으로 새롭게 읽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느낌이 강해서 인문학 관련 책은 잘 안 보게 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사마천의 <사기>가 들어가 있어서 이 책은 볼만하지 않을까 해서 선택한. 사기 인문학.

한편의 중국 역사서를 읽는 느낌으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중국 역사 속 인물들을 상대로 현재의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다시 한번 해주는 책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래서 인문학 책들을 읽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름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문학 책이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인문학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도전을 못하시는 분들에겐 아주 좋은 인문학 입문 책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사마천의 사기는 한 무제 때 흉노족에 패한 장군을 변호하다 사마천이 벌을 받게 된 중에 쓰게 된 역사서입니다. 한 무제가 제안한 세 가지 벌 중에 가장 치욕스러운 벌이긴 했지만 아마 이 사마천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사기>는 볼 수 없을 수도 있다 여겨집니다. 그런 치욕스러운 벌을 받는 중에 이런 역사서를 쓸 수 있었다는 것도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여러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당시 시대상황이 여러 나라 간의 전쟁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등장할 수 있었던 다양한 성격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도태로 알 수 있는 인간사.

이 책은 시대별적인 특징보다는 당시에 등장한 인물들의 성격과 그들이 했던 행동과 판단을 통해 인간사의 흥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와 인물들은 사마천의 사기 속 주인공들이 많았고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지 않을까 합니다. 이름을 대강 알고 있지만 세세히 알지 못했던 그들의 성격의 장단점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사례를 볼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능력이 출중하고 자신감이 넘친 항우가 속된 말로 소심해 보이는 유방에게 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주변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재능과 자신의 장단점을 얼마나 잘 알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에 중요성.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과 장점을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단점을 더 많이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하지만 알고 있어도 그 단점을 보완하려고 하는 노력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난 이러니 이렇게 할 수밖에... ' 거기에 자신의 단점만 보다 보니 장점이 장점으로 부각이 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 대부분 자존감이 낮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유방의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사람이 이렇게까지 치사할 정도로 얍삽하지만 또 마지막까지 웃는 자는 결국 남들이 보기엔 보잘것없어도 자신의 장점을 발달 시킨 이가 성공했다는 것을 보고 있자니.. 씁쓸하지만 길게 보면 유방의 처세술이 대단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는 항우가 멋지다고 할 수 있고 항우의 여러 삶들이 그의 운과 주변인들의 도움이라 말하겠지만 이 책을 통해 본 유방은 어쩌면 자신의 능력 중 가장 뛰어난 귀 기울이는 재능을 십분 활용해 나라를 세우는 발단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삶의 성공을 길을 가더라도 그의 삶은 끝이 난 것이 아니기에 그 후의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노력에 의해 자신의 위치가 날마다 바뀝니다. 신입에서 노력 여하에 따라 고위직까지 오르게 되는데 그 위치에 따라 다양한 판단으로 인해 현 상황의 유지이냐 내리막길이냐를 판가름하게 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대사를 통해 성공한 리더십에 빗대어 말하는데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창업의 전략

-외부 인재 영입을 두려워 말라.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의 세 가지 능력 : 결단력, 좋은 조언과 나쁜 조언을 구분하는 분별력, 자기감정을 통제하는 능력.

진 나라의 진시황제와 명재상의 이야기를 도태로 현시대의 리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기개발서에 볼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 인문학 책에서도 등장을 해서 반갑기도 했고, 역사 속 등장하던 이들을 현실에서라면 어떻게 했을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더라고요.

거기에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방법과 속된 말로 노예들의 신분이었던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야기.

휘둘리지 않고 부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과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은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를 도태로 역사서이지만 어렵지도 않았고 고대 인물들을 토대로 현시대의 다양한 상황 속 대처법과 처세술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다 읽고 나서는 초한시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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