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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감력 수업 - 신경 쓰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밀리언셀러 작가 우에니시 아키라의
답답한 인생을 여유롭게 풀어내는 9가지 마음 수업.
나는 직장 생활을 안 한지 벌써 10년이 넘어가는 가정주부다. 그러다 보니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고
여겨진다. 그 대신에 느끼는 스트레스는 자녀에게서 오는 스트레스가 대부분일 것이다.
각자 삶의 스트레스 지수는 개인 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말 못 하는 아이가 자라는 동안 겪는 스트레스는...
나의 짧은 사회생활의 스트레스 지수보다 더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사회생활이야 어떻게든 버티거나 버리거나 선택을 마음으로 할
수 있지만... 자식을 어떻게 선택하겠는가.. 거기에 하루하루 성장하는 아이에 맞춰 다양한 변화기를 겪어야 하기 때문에.... 뭔가 내가 이렇게
예민하고 집요한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다.
그러다 보니 큰일이 아니고서야... 아이의 일에 관대함을 가져야 한다. 거기에 약간의 무심함도..
육아서에서도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마음가짐을 많이 이야기한다. 열심히 육아서를 읽는 부모이기는 하지만 실천은 1%가 될까 말까
할까.. 한.. 그런 나에게 이 둔감력수업이라는 책은 또 다른 어른 육아서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첫아이의 성격이 대부분 둔감하다는 표현을 많이 했다. 은근 좋은 말인 듯하면서도 반대로는 다른 아이들보다 순진하다는 느낌이
드는 단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난 둔감이라는 표현을 난 긍정적인 편으로 많이 쓰는 편이다. 무덤덤하다. 날카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조그마한
일에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 표현인가. 그런 큰애의 마음을 책 속에서 많이 본 듯한 이 느낌은 ... 나중에 큰 아이가
바르게? 자란다면 작가님과 같은 마음으로 생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그런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이 큰애의 둔감함이라는 것을 매일 같이 느끼지만... 부모인 나로서 하나하나 그 아이의 모든
행동이 신경이 쓰인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가 커가면서 오는 남들의 시선이 가장 크다. 다 큰 아이가 하는 철없는 행동을 누가 이해를
해주겠는가? 거기에 오는 비난과 욕은 고스란히 아이와 나에게 쏟아진다는 압박감이 둔감한 큰애를 향한 나의 스트레스가 아닐까 한다. 책 속에서는
그런 나의 점을 훌훌 털어버리라고 이야기한다.
인간관계에 사소한 갈등이 생겨도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다른 사람은 당신처럼 깊이 고민하지 않습니다.
-p46
내가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를 대할 때 나는 어떠한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어른들은 아이들의 잘못에 대해 관대한 어른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아이에게는 유독 예민하게 구는 것들을 보면 매번 반성한다. 내가 너무 큰애를 옥죄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나의 이런 행동 뒤에 큰 애의 반응을 보면... 큰애는 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큰 애는 우리 집
최강 멘탈의 소유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 의하면 잘 자라고 있는 아이에게 내가 쏟아내는 관심이 아주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매번 이런 책을 읽으면 느끼는 것이지만 아직도 난 내 삶의 예민함을 버리지 못한 느낌이다. 조금의 둔감함이 내 삶에도 내
정신에도 필요한데 왜 난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가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열정적인 인생을 위해 고민을 놓아 버리세요. p115
백 세 인생이라는 요즘 시대에 하루하루 스트레스인 삶보단 즐거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나처럼 고민스럽고 바라만 봐도 신경 쓰이는 존재가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삶을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한마디들이 씌여진 책이라 여겨진다. 조금의 유연함과 둔감력을 책을 읽으면서 찾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