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대 살인귀 스토리콜렉터 88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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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대결의 승자가 과연 누가 될 지..결말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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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화불기 2
좡좡 지음, 문현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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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진욱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간직한 채 칠왕야의 거처에 머물게 된 불기. 그녀의 어머니 설비를 여전히 잊지 못하는 왕야에 대한 괴로움과 불기에 대한 분노로 그녀가 처음 왕부에 온 날 호된 맛을 보여주리라 결심한 감비이지만, 불기가 누구인가! 그녀의 몸 속에는 전생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소불점의 영혼이 들어있었으니 그리 호락호락 당해주지만은 않는다. 칠왕야의 얼굴이 궁금해 살금살금 아버지의 방으로 숨어들어간 그 밤, 막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왕야가 명월산장과 은밀히 계약을 맺는 모습을 발견한다. 아무렇지 않은 듯 해보려 했지만 여전히 진욱에 대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던 불기는 다시 막부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애원하고, 막약비가 자객에 의해 독으로 화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그의 곁으로 돌아간다.

 

1권에서 밝혀졌듯이 막약비의 몸에는 전생에 불기와 인연을 맺었던 산 오빠의 영혼이 들어가 있고, 그 사실을 불기는 알고 막약비는 모르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는 그에게 마음을 의탁하고 있었던 불기인지라 놀라 자빠진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아들이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막부인은 오랜 세월 가슴에 담아온 분노와 증오를 참지 못해 불기에게 독을 쓰고, 불기는 자신만의 기술로 독을 이겨낸 막약비에게마저 외면당한 채 자신의 처소에 버려진다. 그 와중에 자신의 진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불기. 예전 연의객이 문 앞에 걸어두고 갔던 토끼 등에 그 단서를 적어둔 채 피를 토하며 정신을 잃고, 가련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 대경실색한 운랑 앞에 해백이 나타나 자신만이 그녀를 구할 수 있으니 계획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다. 불기에게 약을 써서 잠시 죽은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무덤에 묻히면 데리고 가겠다고 이야기하는 해백에게 어쩔 수 없이 동의하는 운랑.

 

결국 불기는 해백에 의해 무사 구출(?)되어 강남 주부의 주 팔나으리 앞에 서게 되고, 자신이 누구인지, 어째서 화구 아저씨가 자신을 그리도 애지중지 키워준 것인지 모든 진실을 알게 된다. 불기가 죽은 것이라 생각하고 그제서야 터져나오는 자신의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피눈물을 토했던 진욱도 불기가 토끼 등에 적은 단서를 포착, 그녀가 살아있음을 깨닫고 기뻐한다. 그리고 왕야의 죽음. 이어지는 황제의 밀지. 새로이 등장한 동방석이라는 인물과 불기의 어깨에 걸려 있는 주씨 가문의 운명 등 불기의 스펙타클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분명 불기의 마음은 진욱에게 있는데 이들이 오누이 사이라니, 그렇다면 막약비와 운명인 것인가!- 생각도 했으나, 그러기에는 2권에서의 막약비의 소행이 너무나 괘씸했다. 아무리 자신의 가문이 중요하고 어머니를 사랑한다고 해도, 불기가 죽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혼자 내버려두다니! 후에 불기가 소불점이라는 것을 알고 만약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고 해도 이 때의 비겁함으로 절대 그녀를 얻지 못하겠구나,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1권에서의 활약이 무색하게 막약비의 분량이 심각하게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불기의 정혼자로 내정된, 아주 오만방자하고 똘끼 있는 동방석이라는 인물이 등장한 것도 한몫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고소하다고 해야 할까. 게다가 마지막에 불기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자 그 때까지 지켜온 이미지와 상관없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이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동방석이 등장해서 이야기가 좀 지루해지고 산만해지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다.

 

진욱이야 당연히 멋있지만 나의 마음을 뒤흔든 또 하나의 인물은 운랑이었다. 예전 불기의 '개 어미'인 아황을 때려죽인 죄로 한 때 불기에게 동네 멍멍이만도 못한 취급을 당했지만, 어느새 그녀를 사랑하게 된 뒤로 그의 마음은 오직 한 사람, 불기에게로만 향한다. 심지어 해백이 준 약을 먹고 가사상태에 빠진 불기가 살아있다는 것을 눈치 챈 임단사의 입을 막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혼인을 약조하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아팠다. 후에 불기가 사라진 후 계속 그녀를 찾아 헤매는 그 순정이라니! 진욱이 그런 아련함과 애절함을 좀 더 가지고 있었다면 남자주인공으로서 백전백승이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1권에서의 흥미로운 전개와는 달리 2권은 다소 답답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불기가 전생의 기억을 디딤돌 삼아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되었을 지, 이 꽃미남들을 연기한 배우들은 어떻게 생겼을 지 확인 한 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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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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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를 넘어 ART 라니! [도덕의 시간]에 이어 이번 작품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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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김영숙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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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단순한 작품이 아니라 그 안에 시대적인 배경, 화가의 사연, 모델이 된 사람의 기구한 운명 등 갖가지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그림은 안성맞춤의 소재. 캬, 그런데 작품이나 화가의 이름을 외우거나 머리속에 저장하는 일이 쉽지 않다. 몇 번을 봐서 눈에 익은 그림이라도 화가와 작품명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나오면 좋으련만, 막상 작품을 앞에 두면 어버버. 하나하나 깊이 있게 보는 시간이 부족했던 탓일까. 결국 앞으로도 계속 보고, 감상하고, 기억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여타 미술 관련 책들 중에서도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하루에 한 작품씩 부담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 하나당 정말 딱 한 페이지씩 할애되어 있어 잠들기 전이나 하루 일과 중 짬이 날 때 손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그림을 처음 접하는 사람, 나처럼 여러 책으로 이미 그림을 접해봤지만 여전히 어버버 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이미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도 확인하듯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1페이지라고 해서 그림에 대한 설명이 짧은 것은 아니고, 중요한 내용만 콕콕 집어 말하는 듯한 느낌.

 

게다가 친절하게도 '1페이지 미술 읽는 법'이라며 상세 설명이 되어 있다. 각 페이지의 항목들이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 지 표기되어 있어 읽다가 더 알아보고 싶으면 다른 관련 도서를 읽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기 쉽게 안내되어 있다. 심지어 <365일 체크리스트>도 첨부되어 있어 하나씩 칸을 채워가는 성취감도 맛볼 수 있을 듯.

 

그림들에 대해 긴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첫 페이지에 등장한 작품은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다. 얼마 전 읽은 [그림 속 여자가 말하다]에도 등장한 작품인데 이 작품의 모델인 엘리자베스 시달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와 결혼했지만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읽은 [그림 속 여자가 말하다]에서는 로세티가 시달을 너무나 숭배한 나머지 성적관계를 맺는 것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 말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로세티의 바람기가 왕성하여 그것을 견디다 못한 시달이 약물에 의존하다가 중독되어 사망했다고 기술되어 있다. 어느 쪽의 말이 맞는 것인가. 궁금합니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국사와 세계사, 철학책까지 준비하고 있는 듯한데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듯.

 

** 출판사 <비에이블>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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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리랑 2
정찬주 지음 / 다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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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리뷰쓰기 힘들었던 책이 또 있나 싶을 정도로, 시작하는 것초자 망설여지기는 또 처음이다. 그 동안 어떤 책이든 그래도 한 번 시작하면 이어나가는 것이 힘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차마 이어나갈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생각나는 단어는 오직 학살, 죽음, 아비규환-같은 것. 계엄군이 빠져나간 뒤에 광주 시민들은 '우리들이 이겼다'며 기쁨에 들떠 환호하지만 그 모습은 오히려 불안함을 가중시킨다. 그 끝을 알고 있기에 증폭되는 진압에 대한 공포.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까지 하게 만들었을까. 이 질문은 양쪽 모두에게 해당된다.

 

2권에는 5월 21일부터 5월 27일까지 총 7일간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다. 시위대에 참여는 못하더라도 헌혈은 하겠다며 당차게 집을 나섰던 박금희 학생. 몇 년 전부터 카드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오고 있을만큼 인정많은 여고생이었다. 말리는 어머니를 뒤로 하고 친구와 함께 다시 헌혈하기 위해 헌혈차를 탄 여고생의 몸을 총알이 뚫고 지나간다. 죽음의 순간 애타게 불렀던 엄마 얼굴 한 번 못보고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딸의 부고를 들은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니 첫장부터 눈물바람의 연속이었다.

 

시민군이 도청을 장악했지만 혼란은 계속된다. 시민대표라고 행세하려고 나서는 정치인과 종교인에 대한 비난, 서로 각 방향으로 조직된 수습위원들의 서로 다른 의견들에 시민군들이 제대로 협력하고 있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누군가는 협상을 위한 총기 반납을 주장하고, 또 누군가는 목숨과도 같은 무기이니 절대 총기를 반납할 수 없다면서 계속 무장하고 있어야 다시 계엄군이 쳐들어왔을 때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그래도 정의를 위해 발로 뛰는 사람들의 모습은 감동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가슴에 사무쳤다. 주먹밥과 약들을 제공하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는 시민들, 그런 시민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한층 경계를 강화하고, 사망한 시신들을 수습하는 데 자원하는 사람들. 따뜻하고 인간적인 광주 시민들의 모습이 바로 거기에 있었다.

 

그런 와중에도 계엄군의 간첩작전과 양측의 전투는 계속된다. 그 중에서도 원제마을과 진제마을 아이들 학살 사건은 절대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그저 저수지에서 멱을 감고 있던 중학생들,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개구쟁이 국민학생들을 잔인하게 사살한 계엄군. 시위대를 진압하는 장면도 너무 마음 아팠는데 이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몸에서 숨을 빼앗아가버린 무자비한 총격이라니. 읽어내려가면서 차마 숨도 쉴 수 없었다. 계엄군이 어떤 주장을 하든 그들은 이미 이 순간, 그 진정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 아이들이 시위대인가. 손에 총이라도 들고 있었나. 잔인한 살육의 현장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그 사람은 지금 발뻗고 편안히 안녕하신가.

 

깊어지는 두려움 속에서 마침내 마지막 날이 시작된다. 계엄군의 군홧발에 참혹하게 밟히는 사람들과 시신들. 죽음을 예감하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독립운동가들의 마지막이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자신들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을 자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던 수많은 사람들. 그런 정신이 일반 시민들 속에 살아 있었던 것이다. 마음이 약해질까 봐 가족조차 만나지 않으려 했던 그들. 우리에게 이런, 보석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누군가는 광주를 지키기 위해, 광주 시민들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또 누군가는 그들을 빨갱이라 매도하며 가차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까지 하게 만들었을까. 나라면 그 자리에서 어떤 위치에 서 있었을까. '그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말의 깊이를, 이제야 피부로 깨닫는 느낌이다. 여러분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하고 소중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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