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에 가기로 했다
이인규.홍윤이 지음 / 버터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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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북스의 선택을 믿습니다! 관심없던 뉴올리언스였지만 급 가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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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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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 편의점에 가고 싶다!]

 

눈부시게 청량하고 맑은 바다 옆 편의점. 그 곳의 점장은 엄청난 아우라를 뽐내는 시바 미쓰히코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는지, 미소 한 번에 할머니들 마음까지 빼앗아버리고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도 그가 하면 왠지 이상야릇하게 들려요. 덕분에 편의점은 늘 문전성시. 그 중에는 얼마 전 함께 살기 시작한 나가타 시노의 할머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명 따로 살 때에는 검소하게 생활했던 할머니인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옷도 새로 사고 몸치장에 공을 들이기 시작해요. 시노를 비롯한 일가족이 경악한 가운데, 실연당한 시노의 마음을 할머니와 나누게 되면서 두 사람은 똘똘 뭉쳐 한 팀이 됩니다!!

 

이런 사람이 있다면 저도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 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노소를 따지지 않고 시바 미쓰히코에게 반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가 결코 외모만 앞세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요. 누가 앞에 있든 '자신이 눈동자 속에 담긴 이'에게는 항상 성실하게 애정을 쏟는 사람이 바로 이 점장이거든요. 역시!! 외모가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차갑거나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으로 굴면 누가 그를 사랑하겠어요. 마치 내가 세상의 중심인 것처럼 행동해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1편을 읽지 않아 1편에서도 시바 삼남매가 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편에는 시바 삼남매의 등장이 재미를 더해줍니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다로가 어딘가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던 '무엇이든 맨'은 시바 삼남매의 첫째이고, 뭇 남성들의 애정공세를 받는 주에루는 이들의 막내동생입니다. 다로는 이들에 비해 자신은 굉장히 평범하고 아무 매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의 매력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시바 삼남매는 자신들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가치까지 높여주는 그런 인물들인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아우라가 뿜어내지는 게 아닐까요.

 

2편을 읽고 나니 당장 1편이 궁금해져서 얼른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2편으로 이야기가 끝이 아니고, 이 편의점에 위험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만큼 그 과정을 계속 함께하고 싶어요. '당신의 마음을 데워드리는' 편의점이라니, 처음에는 카페도 아니고, 뭐야! 했는데 과연! 장소가 어디든 따뜻하고 훌륭한 사람이 함께 있으면 그 곳이 곧 마음이 데워지는 힐링스팟이 되는 것 같습니다. 표지에서부터 청량함이 묻어나오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다음 편이 시급합니다!!

 

** 출판사 <모모>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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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 1~3 세트 - 전3권 - RETRO PAN
신일숙 지음 / 거북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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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재미있고 깊이 있는 추억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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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 1~3 세트 - 전3권 - RETRO PAN
신일숙 지음 / 거북이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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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심금을 울리는 추억의 만화!!]

 

예전에 즐겨봤던 만화들이 최근에 복간되는 것이 요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제가 한창 아이돌에 빠져 있을 때 친정 아빠가 '저건 대체 무슨 노래냐??!!'라고 하셨던 그 마음이 이제야 이해가 돼요. 그 때는 제가 좋아하는 그룹을 아빠가 영 마뜩치 않아 하시는 것이 속상했는데 요즘의 저는 최신 유행 노래라고 해도 영 귀에 들어오지가 않더라고요. 만화책도 똑같습니다. 가끔 옛날 생각에 아직 집 근처에 생존(!)해 있는 도서대여점에서 가끔 빌려보기도 하는데, 정서가 맞지 않아요. 예전 만화책들은 절판되어서 흔적도 찾아볼 수 없고요. 그래서 '거북이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만화책들이 무척 반갑습니다. 얼마 전 김혜린 작가님의 [테르미도르] 도 다시 한 번 무척 감명깊게 읽었어요!!

 

이번에는 신일숙 작가님의 [1999년생]입니다. 이 분도 기억하시는 독자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라이언의 왕녀], [사랑의 아테네]는 물론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너무너무 유명한 작품이죠!! 그래서 [1999년생]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정말 반가웠답니다. 1999년생이라니!! 이미 21세기에 접어들고도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1999년은 책에나 등장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 전만 해도 1999년이 되면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도 있어서 벌벌 떨었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이 작품은 UFO의 습격으로 인해 쇠퇴해가는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초고도의 과학 기술을 가진 외계인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지구는 결국 2010년이 넘을 무렵 6대륙의 3/4이 섬멸당한 지경에 이르러요. 이런 상황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은 지구인들이 가진 잠재능력, 초능력이라 불리는 ESP로 급기야 ESP 전문 교육 센터가 세워집니다. 1999년에 탄생한 신생아의 80%에 가까운 숫자가 에스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니, 위기의 시대에는 태어나는 아이들의 잠재능력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일까요. 놀라운 ESP 군대를 '1999년생'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그 중에서도 크리스는 A급의 공간이동, 텔레파시 송수신, 염력 능력을 보유한 리더십 강한 소녀입니다. 처음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같은 팀의 남자 동료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하지만 워낙 능력이 출중해서 결국 실력으로 모두의 입을 다물게 만들죠. 그 와중에 시작되는 교관 로페스 프레스틴 교관과의 사랑도 작품에 애틋함을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게다가 깜짝 놀랄만한 반전까지!! 처음에는 안하무인이었던 크리스가 동료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 로페스를 향한 마음을 깨닫는 모습, 외계인들과 치르는 전투 모두 1989년, 30년도 더 전에 태어난 작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그림이 예술이에요!!

 

생각해보면 예전 만화는 단순히 만화가 아니라 작품 안에 철학과 역사, 문화와 세상이 모두 담겨 있었던 것 같아요. 말 그대로 깊이가 있다고 할까요. 로맨스라고 해서 단순한 사랑놀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그 부분이 독자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래 전 작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올드한 느낌은 있지만, 저에게는 무척 보석같은 작품들입니다. 부디 <거북이북스>에서 그 동안 잊혀져 있던 작품들이 많이 출간되기를 바라봅니다!! <거북이북스> 화이팅!!

 


 

 

**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거북이북스>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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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독친 세트 - 전3권 - 엄마에게서 벗어나 나를 찾을 때까지 독친
쓰쓰미 지음, 일본콘텐츠전문번역팀 옮김 / 타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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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아이들이 사랑만 받게 되기를]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아동학대 기사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무척 좋지 않습니다. 아이 손에 생채기라도 하나 나더라도 가슴 아파하는 게 부모, 특히 엄마가 아닐까요.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아가는 중이에요.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뉘시며'라는 의미가 뭔지 예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요즘의 저를 보니 제가 아이들을 그렇게 돌보고 있더라고요. 가끔 화 내고 자책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모의 마음에 깔려 있는 것은 아이에 대한 사랑입니다.

 

저도 예전에 첫째의 종아리를 맴매한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어린 아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매를 들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지켜야 할 것이 있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마음이었을까요. 그 때 제가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첫째 종아리에 남은 매 자국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납니다. 그리 세게 때린 것도 아니었어요. 정말 최선을 다해 약하게 맴매했는데도, 아이라 피부가 약해서 그런지 그 자국이 확 나더라고요. 순간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어 어리둥절한 아이를 안고 통곡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한 번도 매를 든 적이 없네요.

 

일본 작가 쓰쓰미의 [독친]을 읽고 가슴이 서늘해졌습니다. 독친은 말 그대로 자식에게 독이 되는 부모를 의미해요. 혹시 나도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 아닐까, 물리적인 폭력은 아니더라도 말이 비수가 되어 아이 가슴에 꽂힌 건 아닐까 무서워졌습니다. 직접 학대를 당한 쓰쓰미는 얼마나 괴로웠을까요. 그나마 근처에 살던 외조부모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그저 엄마가 때리면 때리는대로 무조건 자신의 잘못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그 때. 쓰쓰미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그녀는 존재하지 못했을 거예요.

 

결국 우울증 치료까지 받게 되었던 쓰쓰미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 얼굴을 한 번 더 쳐다보게 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저의 바람은 딱 하나였어요. 아이의 건강과 행복. 처음 마음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또 한 번 자신을 다잡아야겠다고 결심해봅니다. 부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사랑만 받고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출판 <타래>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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