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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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조공'을 통해 외부 세계와 교류하려는 것은 중국의 중심성을 유지하는 이데올로기다. 이것은 황제의 위엄을 인정하는 헌상과 그에 대한 답례의 형식을 띤다. 유교는 조공이 아닌 교역에 대해서 대체로 호의적이지 않았으며, 해외 사치품은 윤리적으로 비난했다.
p193

그 시대 중국의 입장에서라면 '당연'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동계올림픽을 통해 내 감정이 좋지 않아서인지 '옛부터 허세가 가득했구만!'이라는 생각이 한순간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럼에도 교역은 필요했으니, 그 역할을 담당한 것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그들이 없었다면 바깥 세계에 대한 정보를 얻지도 못했을텐데!!

그 와중에도 로마가 중국과 통교 노력을 했을 것이라 여겨진다는 부분에서는 놀랐다. 어쩐지 로마는 로마, 중국은 중국이라는 이미지. 그들을 하나의 원에서 보려고 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듯 하다. 바다를 매개로 동서양이 연결되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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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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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원양항해를 낳은 게 아니라 원양항해가 문명 발전을 촉진한 셈이다. 초기 항해와 교역의 주체는 어민 공동체였다.
p45

문명이 원양항해를 낳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인간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결국 인간은 자연에 순응해 살아가게 마련인 것이다. 반갑게 나를 맞아준 [길가메시 서사시]. 그 책에서 홍수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인상 깊었는데, 이 책에도 등장!! 홍수는 삶의 터전을 파괴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식량의 가능성을 발견하게도 해주었다.

바다를 둘러싼 역사의 전개. 주로 사건과 인물 위주로 읽었던 세계사를 바다를 중점에 두고 읽으니 아하~이해가 되는 부분도 많다. 역사교사인 최태성님이 지금의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지 말고 항상 그 시대 사람들에게 질문하듯 역사를 바라보라는 말이 의미를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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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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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대개 육로를 이용했으나, 바다를 건너 팽창해간 사례도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로 들어간 초기 인류가 대표적이다.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사이에 큰 바다가 가로막고 있는데, 어떻게 건너갔을까?
p19

인류가 아프리카로부터 다른 대륙으로 이동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는 딱히 관심이 없었는데, 정말, 어떻게 바다를 건너갔을까. 빙하기 동안 낮아진 해수면과 관계있는 인류의 대이동. 어찌보면 딱딱하게 느껴질 이야기가 정말 쉽고 흥미롭게 쓰여 있다. 옆에서 아이들이 떠들고 놀아도 집중이 될만큼!! 마음 먹고 슉슉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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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
플루타르코스 지음, 신복룡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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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역사에서 '로물루스'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쥬.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은 '로마'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믿을만한 전설은 로물루스와 관련된 것입니다. 그의 가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그의 출생에 관해서도 허황한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해요. 

 

얼마 전 읽은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 는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가 새 나라를 건국하라는 신탁을 받고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의 후손들이 대대로 알바를 통치했고 그 왕통이 누미토르와 아물리우스라는 형제까지 이어져 내려왔다고 전해집니다. 형제는 재산을 둘로 나누었는데, 누미토르는 왕국을, 아물리우스는 금은보화를 차지했죠. 하지만 아물리우스는 누미토르보다 더 강성해져 형에게서 왕국을 쉽게 빼앗아버렸고, 형의 복수를 두려워한 아물리우스는 누미토르의 딸, 즉 자신의 조카가 아이를 낳을까 걱정되어 베스타 신전의 여사제로 만들어버립니다. 여인의 이름은 일리아, 레아, 실비아라고도 하지만 일단 일리아로 통일! 그녀는 평생 결혼하지 않고 처녀로 살아야 할 신분이었지만 어느 날 그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죠. 일리아는 쌍둥이를 낳았고, 아물리우스는 아이들을 내다버리도록 시종에게 명령했는데, 이 아이들이 늑대의 젖을 먹고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은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으면서 놀란 점은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의 갈래가 여러 줄기라는 것이었어요. 아주 오래 전 이야기이고,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는 이상 확인할 수 없는 내용들이지만 저는 테세우스만 해도 '영웅'이라는 인식밖에는 없었거든요. 그러던 것이 그의 여성 편력에 대해 알게 되어 충격을 받고, '로물루스' 또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어 흥미진진했습니다. 

 

워낙 역사적인 인물이기 때문인지 로물루스와 관련되어 탄생한 단어들도 꽤 많았지만, 그 중 가장 인상깊은 것은 '스폴리아 오피마'라는 칭호였습니다. 손수 적장을 처단한 장군에게만 주어진 칭호로 로마 역사에서 오직 세 사람만 이 칭호를 듣고 있다고 해요. 첫 번째는 역시 로물루스, 두 번째는 코르넬리우스 코수스, 셋째는 클라우디우스 마르켈루스입니다. 로물루스와 같은 칭호를 받은 다른 두 사람에 대해서도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 뒤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요!

 

그의 죽음이나 사라짐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지만, 어쩐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플루타르코스조차도 '세상에서 사라진 것'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로물루스를 하나의 신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 <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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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
플루타르코스 지음, 신복룡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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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북클럽 3기>로 읽고 있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권입니다!! 테세우스를 비롯 로물루스와 리쿠르고스, 누마, 솔론, 푸블리콜라, 테미스토클레스, 카밀루스, 아리스티데스, 대(大) 카토 등 총 10명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이 중 당연히, 테세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겠쥬!!

 

테세우스라고 하면 크레타의 왕인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의 도움을 받아 미노타우로스를 격퇴한 것으로 유명합니다만, 저는 사실 이번 책읽기를 통해 그의 영웅적인 면모 외의 그 무엇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예전부터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를 저버린 것과 관련해서, 다른 영웅들과 비교했을 때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책에 등장하는 그의 여자관계란 참으로 복잡하고 악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트로이젠의 여자인 아낙소를 납치했으며, 시니스와 케르키온을 죽이고 그의 딸들을 겁탈했으며, 아이아스의 어머니 페리보이아와 결혼했고, 그다음에는 이피클레스의 딸과 결혼했다. 

p96

 

뒤에 등장하는 다른 영웅들의 이야기도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설마 테세우스만큼 다른 이들도 이랬을까요??!! 책에 따르면 '그는 결국 헬레네를 겁탈한 탓으로 아티카와 전쟁을 치르고 끝내는 추방되어 죽음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이에 관해서는 뒤에 다시 이야기하려고 한다'라고 나와요. 오모오모, 어쩐지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영웅적인 이미지가 호색한의 이미지에 가려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초반에는 이름이나 용어들이 익숙하지 않아 읽는 데 약간 난항을 겪었지만, 한 번 속도가 붙으니 그 어떤 모험소설보다 재미나요! 뒤의 인물들은 또 어떨지, '오모오모한' 기분으로 읽어보겠습니다! 고고~~!!

 

** <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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