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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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나쁜 여자이거나 라 모트를 홀리려는 마녀같은 존재일 거라 생각했던 아들린. 하지만 그런 상상을 한 내 자신이 부끄럽게도 고결한 영혼과 다정한 성품을 지닌 훌륭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런 오해를 했던 것은 나 뿐만은 아니었던 듯. 처음에는 아들린의 순진한 태도와 상냥한 성격에 위로받던 마다 라 모트는 남편과 아들린 사이를 오해하기 시작하고, 냉담한 반응으로 아들린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 와중에 부모님의 행방이 궁금해 군대에서 휴가를 얻은 아들 루이와 조우한 일행들.

 

제목이 '숲속의 로맨스'인데 여기서 '로맨스'가 빠지면 안되겠죠!! 아들린의 성품과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버린 루이, 그리고 그런 아들이 못마땅한 엄마 마담 라 모트. 일일드라마도 아니고 벌써부터 아들린을 구박하려는 마담 라 모트의 못된 심보가 드러나려고 한다!!

 

한편 아들린은 자신들이 머무르는 수도원에서 예전에 누군가가 살해당했다는 기록을 발견하고 두려움에 떠는데!! 과연 살해당한 이는 누구이고, 그를 그렇게 만든 사람은 또 누구일 것인가!! 읽을수록 매력과 궁금증이 깊어지는 작품!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이 뒤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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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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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언뜻 할리퀸 로맨스(아직도 출간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느낌이 드는 <고딕서가> 시리즈의 [숲 속의 로맨스]. 제목과는 다르게 번개가 우르르 꽝꽝 하는 고딕적인 성 안에 비치는 여인의 그림자가 어쩐지 으스스하다! 초기 고딕 소설의 끝에 메리 셸리가 있다면 그 시작에는 앤 래드클리프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길래 영국 고딕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지 기대가 크다!

 

채권자들의 법의 심판을 피해 야반도주를 감행하는 피에르 드 라 모트와 그의 아내, 그리고 두 하인. 방탕한 생활 끝에 재산을 모두 탕진한 채 하나뿐인 아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지도 못한 채 도주하는 심정이야 오죽했으랴. 그런데 그들 앞에 뚝 떨어진, 그야말로 갑자기 나타났다고 볼 수밖에 없는 한 아가씨 아들린. 너무나 갑자기 등장한 탓에 이 아가씨의 정체가 의심스럽다!! 과연 그녀는 악인인가, 선인인가. 라 모트 집안에 해를 끼칠 인물인 것인가! 표지 속 성 안에 있는 그림자는 아들린을 나타내는 것인가!! 온갖 궁금증을 던지며 등장한 아들린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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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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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야기는 [작은 아씨들]의 저자 루이자 메이 올컷의 <비밀의 열쇠>다. 어쩐지 [작은 아씨들]의 분위기가 떠올라 처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역시 집과 여성, 공포라는 소재는 다루고 있으면서도 앞서 읽은 두 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밝고 사랑(?) 스러움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문득 고딕소설을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그 자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생각에 검색해봤더니, 중세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공포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럽 낭만주의 소설의 일종이라고 한다. '고딕'하면 떠오르게 되는 건축물이 주는 폐허같은 분위기에서 상상력을 이끌어냈다고 하는데 내가 상상하고 있던 내용과 얼추 비슷해서 괜히 뿌듯했다.

 

보통 고딕작품의 작가는 남성으로 여성은 고작 작품 안에서 공포에 희생되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지만, [공포, 집, 여성] 속 여성들은 죽음을 맞이할지언정 단순한 희생양의 모습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보다 당당하고 두려움에 맞서고, 사랑을 갈구하는 주체적인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이라는 명칭에도 걸맞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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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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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만나게 된 작품은 버넌 리의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 왜 나는 이 제목을 보는 순간 옆지기가 오래 전 하던 유머가 떠오르는 것인가 ????

 

버넌 리는 프랑스에사 태어나 자란 영국 작가 바이올렛 파짓의 필명으로, 주로 유령 출몰이나 홀림 등 초자연적 소설과 미학에 관한 글을 썼다고 전해진다. 작가의 이력을 알게 되어서인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이 그저 단순한 인간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제목을 보라! 팬텀 러버라니, 괴이한 동경의 대상이 된 그녀는 과연 사람인가 유령인가!!

 

앨리스 오키는 왜 17세기 자신의 선조가 하던 복장을 따라하는 것일까. 그녀를 사로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작품의 끝에 과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면서도 괜히 오싹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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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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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줄곧 고립된 생활을 이어오는 아나. 그런 그녀에게 단 하나뿐인 친구이자 조력자였던 아망트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어느 날 독일에서 온 편지가 있었던 것 같다는 아망트의 말에 남편의 침실에 몰래 들어간 아나는 그 동안 그가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되는데!!

 

나는 처음 했던 변장을 똑같이 유지했다. 외모를 추하게 만드는 염색과 변장을 하고 또 했더니, 어느 순간 머리색과 안색이 변하고 말았다.

p 99

 

아나가 ‘회색 여인’이 된 이유에만 집중해서 읽다가, 이 글이 아나가 그녀의 딸 커즌 우르술라의 결혼을 막기 위해 쓴 편지라는 사실이 갑자기 생각났다. 그리고 두둥! 충격의 결말! 마지막 문장을 읽었다면 어찌 우르술라가 결혼을 고집할 수 있었겠는가!

 

아나의 불행한 운명도 그렇지만, 누구보다 아망트가 계속 마음에 남는다. 오랜 시간 아나와 교우한 것도 아니고 혈연관계도 아닌데 끝까지 아나를 돕기 위해 애썼던 아망트. 기괴한 분위기 속에서 아망트의 희생이 불꽃처럼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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