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정리

《일리아스》를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연결독서하면서, 스승아리스토텔레스는 《일리아스》 주석본에 어떤 주석을 써넣을지상상해봅니다. 아마 그 주석은 스승이 제자에게 보내는 애정어린 당부가 담긴 편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요? 전쟁 영웅이 되고싶었을 것이 분명한 알렉산드로스 3세를 위한 주석은 진정한 영웅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라 추정해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 보면 영웅은 힘 좋은 수컷이 아니라 덕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할 텐데요. 싸움을 지나치게 좋아하고 전투에 대한 자신감이 과도하게 넘치는 알렉산드로스 3세를 불길한눈으로 바라보는 스승은 《일리아스》를 《니코마코스 윤리학》의일종의 워크북이 되기를 기대했을 것 같습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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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재의 달인 선물을 받았다. 새해에는 건강하게 더 다양하게 또 더 새롭게 읽고 싶다.

가능하면 읽은 책 감상도 조금씩 남기고 싶다. 그게 꼭 요점 정리나 교훈 찾기일 필요는 없고.


"고전을 읽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은 '그래서 요점이 뭔데?'라고 묻는 데 있다."

_유재민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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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2-16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점 좋아하는 1인이….. 웃으며 고개 숙이며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12-16 09:5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저도 찔려서 밑줄 그었어요.
 

미국의 철도와 마천루 건설에 중국 노동자들이 많이 동원되었다는 것은 세계사 시간에 배웠다. (1865년 노예제 폐지의 영향도 크다) 홍콩 역사 박물관에도 '쿨리'의 역사 전시관이 따로 마련되어있다. 1800년대 후반에는 아이다호 광산촌에 중국인 남성노동자 인구가 많았다고 한다. 1882년 중국인 배제법이 제정되고 백인과의 결혼도 금지되어서 이들 남성노동자 무리는 2차대전 중 모두 사라졌다. 아직도 아이다호 광산촌에서는 중국식 설날을 축하한다고 한다. 켄 리우의 단편 <모든 맛을 한 그릇에 - 군신 관우의 아메리카 정착기>는 1860년대 아이다호시티에 등장한 중국인 광부 무리를 둘러싼 이야기다. 


떠돌이 백인 범죄자 듀오가 화재와 강도질을 하며 아이다호시티를 흔들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어서 이 백인 범죄자들은 이 지역의 잠재적 위험이다. 하지만 이질적인 외모의 중국인 남자들 무리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그들은 좁은 공간에 빼곡히 모여살고 텃밭에 이런저런 야채를 키워 먹고 자기들 끼리 이상한 악기를 켜며 노래를 하고 향도 기이한 (하지만 침 고이게 하는) 음식을 해먹는다. 부지런한 이들이 세들어 살아줘서 고맙고 반가운 여관집 주인 잭 시버. 그는 동부에서 교사를 하다가 남북전쟁 후 혼란한 시기에 새로운 인생을 자기 손으로 이루고 싶어 동부에서 처와 딸을 데리고 이주한 사람이다. 한가한 저녁에 딸과 함께 그는 아일랜드 민요 '피네건의 경야'를 부른다. 초등학생 딸 릴리는 편견이 없는 마음으로 중국인 아저씨들을 관찰하고 조금씩 친해진다. 특히 붉은 얼굴에 긴 수염을 가진 거구의 아저씨는 무서운데 은근 친절하다. 사람들은 그 아저씨를 로건, 라오관(관씨 형님)이라고 불렀다. 중국 옛이야기의 관우라고도 했다. 농담이라는데 진담같다. 


혼란한 미국 19세기 말에 중국 삼국지 이야기가 겹친다.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싸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드는 장생/관우는 새로운 땅으로 온 중국인 노동자들에겐 정신적 구심점이며 신이었다.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이지만 선배들이 (여관주인도 아일랜드 출신) 크리스쳔 문화와 질서를 내세우며 후배들을 착취하고 중국인들을 향한 인종차별은 끔찍하다. 로건은 릴리와 친해지면서 관우와 한나라 해우 공주가 '오랑캐' 나라로 시집가서 적응하는 이야기도 한다. 모두가 새 땅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사람들이다. 릴리와 바둑을 (과일과 채소 씨앗을 돌 삼아) 두면서 로건은 상처를 꿰매기 까지 하는데 얼굴 하나 찡그리지 않는다 (화타가 뼈를 깎던 것 보단 안 아프다며). 릴리는 접질린 발목에 침을 놓는 경험도 한다. 릴리네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조금씩 로건과 노동자들과 가까워지고 그들의 음식을 맛본다. 제목처럼 이 소설은 중국 음식 소개와 중국 노동자들의 미국 이민사를 보정을 많이 넣어 희망적인 결말을 그린다. 작가가 11살에 미국으로 이민한 것을 생각하면 그에게도 중국은 이야기와 음식의 중국이며 미국은 기회와 성공의 땅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연구소 대학에서 중국과 다른 6개 위험 국가에서 유학 온 대학원생과 연구원 고용을 금지했다. 1882년 중국인 배제법과 다를바 없다.

A new state law is thwarting faculty at Florida’s public universities who want to hire Chinese graduate students and postdocs to work in their labs.

New Florida law blocks Chinese students from academic labs | Science | AAAS


얼굴이 벌건 그 중국 사내는 일하는 동안 거치적거리지 않도록 텁수룩한 수염을 길게 접은 손수건으로 묶은 다음, 손수건 공지는 셔츠 속에 넣은 모양새 였다.

로건의 왼쪽 어깨가 터져 나갔다. 손홍색 피 보라가 등 뒤로 흩날렸다. 따가운 햇살 때문에 릴리의 눈에는 로건의 등 뒤로 장미가 피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 시간이 정지한 것만 같았다. 피 보라는 공중에 아로새겨진 채 흘러내리지도, 퍼지지도 않았다.

"어릴 적에 나는 세상에 오로지 다섯 가지 맛만 존재한다고 배웠다. 그래서 세상 모든 기쁨과 즐거움은 그 다섯 가지 맛을 서로 다르게 섞은 것인 줄 알았지. 나중에는 그게 사실이 아니란 걸 알았다. 모든 곳에는 그곳만의 새로운 맛이 있어. 그리고 미국의 맛은 위스키야."

"이야기라고 다 지어낸 건 아니다."

대접에 든 밥 위에는 빨간 소스로 덮인 깍둑깍둑 썬 두부와 돼지고기, 그리고 파와 얇게 썬 여주를 곁들여 구운 검은색 고기가 올려져 있었다. 뭔지 모를 매콤한 향신료에서 풍기는 냄새에 릴리는 눈과 입에 동시에 물기가 돌았다. [...] 릴리는 두부를 조금 더 씹다가 "으아악" 비명을 질렀다. 얼얼한 느낌이 갑자기 조그맣고 뜨거운 바늘 수천 개로 변해 혀를 온통 찔러댔다. 콧속에 콧물이 가득한 느낌이 들었고, 눈앞은 눈물 때문에 뿌예졌다. [...] "그건 마라 라는 맛이다. 촉 땅의 이름을 중국 전역에 알린 얼얼한 매운맛이지. 조심해라, 그 맛은 사람을 살살 꼬드겨서 먹게 해 놓고는 입안 가득 불을 질러 댄다."

섣달그믐 이틀 전, 아옌은 설날 당일에 먹을 만두 수천 개를 만드는 작업에 모든 중국인을 투입하고 지휘했다. 판잣집 거실이 만두 공장의 조립 라인으로 변신하여 몇 명은 한쪽 끄트머리에서 밀가루를 반죽했고, 몇 명은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와 잘게 썬 채소에 참기름을 살짝 쳐서 만두소를 버무렸으며, 나머지는 만두소 한 숟가락씩을 만두피로 싸서 입을 다문 조개 모양으로 조물조물 빚었다. 다 빚은 만두는 양동이에 꽉 채우고 말린 연잎으로 덮어서 추위에 꽁꽁 얼도록 바깥에 내놓았다. 펄펄 끓는 물에 넣어 익힐 설날 전야를 기다리며.

"나는 여기서 마침내 세상의 모든 맛을 찾았다. 그 모든 단맛과 쓴맛, 위스키 맛과 고량주 맛, 거칠고 아름다운 남자들과 여자들, 그들이 지닌 야성의 흥분과 불안, 아직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대지의 평화와 고독... 한마디로 말해 정신을 고양시키는 짜릿한 맛, 그게 바로 미국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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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4-01-05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저 법이 말이 되는 것인지! 진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내년 아니 올해 대통령 선거도 걱정이고 ㅜㅜ

유부만두 2024-01-05 16:26   좋아요 0 | URL
정말 저 뉴스보고 가짜 뉴스인가 싶었어요. 플로리다 정말 우리나라 대구경북이다.
근데 미국 걱정 할 때가 아님니다. 저 하도 복장 터지는 날들이 이어져서 그냥 뉴스 안보고 살려고 노력 해요.
 

잠자냥님 추천에 전자책으로 읽기 시작했다. 불어 교재라는 설명처럼 정말로 불어와 영어의 차이를 생각하게 하는 문장들이 이어진다. 그러니 집중이 안돼버림;;;; 1층 2층 설명하는 부분에서 멈추고 불어 원서를 주문했는데 어제야 도착했다. 그런데 알랭 로브그리에의 소설을 향한 내 마음이 식어버렸다는 게 문제. 늘 이렇다. 종이책 원서는 주문 후 열흘이나 두 주가 지난 다음에 도착하니 그 사이에 내 마음은 다른 책들로 바쁘다. 


얇은 책이라 부담은 덜한데 뭣하러 원서까지 샀을까...응? 과거의 나여? 


그나저나 1980년대의 미국 시카고 딸부자집 이야기 Hello Beautiful은 생각보단 다양한 색채의 인생사를 담고 있다. 생로병사 희노애락 다 있음. 일단 진djinn은 미뤄두고 조용한 키꺽다리 윌리엄, 야무진 쥴리아와 그 세 여동생 이야기를 이어서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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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2-13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집중이 안돼버림;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12-13 13:2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이 문장이 뭘지 짐작이 쬐끔 되니까 너무 궁금하면서 이 탐정(들)이 만나서 미행하고 어쩌고가 다 엉키더라고요. 차라리 모르고 읽을걸!!!!

잠자냥 2023-12-13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잉 불어판 표지 이쁘네요!

유부만두 2023-12-13 13:20   좋아요 1 | URL
책이 작고 예뻐요. 아이패드 미니랑 놓아서 비슷해 보이지만 크기도 아담하고요.
그런데 언제 읽을지 .... ㅋㅋㅋ

건수하 2023-12-13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어 책도 안 샀지만) 이럴 땐 불어를 몰라서 다행입니다...?

독서괭 2023-12-13 14:02   좋아요 1 | URL
저도요 ㅋㅋㅋ

새파랑 2023-12-13 14:08   좋아요 1 | URL
전 영어도 못해서 ㅋㅋ 이럴때는 좋군요~!!

유부만두 2023-12-13 16:20   좋아요 1 | URL
엉뚱한 책 쇼핑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매번 깨닫지만 곧 잊는 사람이 드리는 말씀)

페넬로페 2023-12-13 17: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님은 영어뿐만 아니라 불어 원서도 읽기 가능하시군요.
존경해요^^
불어뿐만 아니라 영어도 잘 못하니 그냥 한국어만 열심히 파야할 것 같아요.

유부만두 2023-12-14 09:17   좋아요 1 | URL
전공 공부를 오래 했어요. ^^
아는 게 병이라고 번역서에는 더 찾아보는 버릇이 있어서 책을 많이 사게 됩니다...만 ... 다 읽는건 아니라 ㅜ ㅜ

꼬마요정 2023-12-13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어를… 멋져요!!! 제가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가 불어였거든요. 그 땐 여자는 불어 남자는 독일어 이랬던 거 같은데(왤까요??) 시험에서 나는 무엇이다 이런 문장 만들라고 했거든요. 저는 C’est 머시기 적었던 기억이… Je로 시작해야 하는거죠? ㅋㅋㅋㅋㅋ 친구가 너 물건이야? 이랬던 기억이… ㅋㅋㅋ

알랭 로브그리예는 여전히 머뭇거려집니다. ㅎㅎㅎ

유부만두 2023-12-14 09:18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귀여운 요정님! 맞아요, 제가 고등학생 일 때도 여학교는 불어 선택이 많았어요. 요즘은 스페인어가 많더라고요.

단발머리 2023-12-13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ello beautiful 이쁘네요.
이쁘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3-12-14 09:18   좋아요 0 | URL
이쁘죠. 글자가 커서 더 이뻐요. 줄편집도 넉넉해서 노안에 부담이 덜합니다.
컴온 컴온.
 

또 옛이야기 찾아 본 감상문.

스티븐 킹의 페어리 테일에는 저주 받고 추방된 공주님이 나온다. 공주님의 현직업은 거위 치는 소녀, 구스걸. 이 이야기의 원전 그림 동화에선 여왕이 보물과 수행 시녀, 말하는 말 팔라다를 딸려 공주를 다른 나라로 보낸다. 아마도 시집 가는 길? 하지만 공주는 어머니 여왕이 준 소중한 물건을 잃고, 보물과 옷 그리고 신분을 시녀에게 빼앗기고, 시녀가 냉큼 왕자랑 결혼하며 말하는 말의 목을 베고 공주에게 비밀 약속을 강요한다. 그리고 공주 자신은 초라한 신분이 되어 힘없이 거위를 친다. 거위 칠 때 동료? 소년은 자꾸 찝적거리고 공주는 거절하고 피한다. 공주는 매일 말의 잘린 목을 끌어안고 (아...악) 슬퍼하지만 (말馬은 목을 베었지만 말言은 계속 한다) 그 이유를 묻는 왕에게는 약속 때문에 말을 못하지만 대나무숲 대신 솥단지에다 대고 인생역전 썰을 푼다. 그리고 그걸 다 들은 왕은 괘씸한 며느리에게 잔인한 벌(그것도 옛시녀 자신이 셀프로 고안함)을 내리고 진짜 공주를 새며느리로 들인다. 그런데 왕자는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군.

이 책에선 이 이야기가 자율성을 획득하게 되는 성장담을 보여준다고 한다. 시녀는 공주의 것을 선점, 탈취하는 나이 많은 존재, 즉 오이디푸스적 해설을 하자면 딸에겐 엄마, 아들에겐 아빠가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강탈하는 행위를 바라는 게 바로 자신들임을 깨닫고 그런 생각을 포기하게 된다고. 딸이 제대로 크면서 아빠를 원하지 않게 되고 딸의 위치를 받아들이게 된다고. 하지만 중요한 건 딸/공주가 자기 확신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시녀에게 자신의 아이덴티티와 보물 등을 다 빼앗겨버린다. 또한 옛이야기의 특징 중 하나인 잔인한 벌은 독자, 특히 어린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주인공의 고난과 노력 후에 오는 성공은 그 자체는 이야기 저변의 불안, 악의 존재를 없애지 못하기에 극도의 보복 같은 징벌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살벌한 벌의 묘사가 강렬하게 남는다는 걱정은 안하시나봐요? 난 젓갈 담긴 팥쥐랑 그 엄마 얘기가 콩쥐가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 보다 더 진하게 생각난다.

거위 치는 소녀는 스티븐 킹의 소설에선 약속 대신 저주로 말을 못하고 마법의 말 팔라다가 (목이 잘리지 않아서) 공주의 말을 대신 한다. 그리고 여기선 시녀도 충실하게 그 곁을 지킨다. 킹의 구스걸은 왕국을 탈환하는 액션, 악의 근원과 싸우는 결단을 내리기 까지 시간이 걸린다. 자꾸 회피하는데 찰리가 옆에서 용기의 불쏘시개가 된다. 피한다고 지금의 고난이 없어지지 않는다. 결국 해야한다. 그것도 남에게 기대지 말고 내가 내 손으로. 공주도 아니면서 돌볼 거위나 말하는 말도 없으면서 이 공주에게 과몰입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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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2-13 0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약 아이들이 이 스토리를 읽게 된다면 동심은 깨질 듯하네요.ㅠㅠ

유부만두 2023-12-13 07:28   좋아요 0 | URL
네. 원전 옛이야기들은 잔인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ㅜ ㅜ

호시우행 2023-12-13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잔혹동화란 용어를 싫어 해요.

유부만두 2023-12-13 16:20   좋아요 0 | URL
동감입니다. 가학적인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