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오라버니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앞선 시대에 손가락질 당했던 언니들의 삶을 읽는다. 이 언니들은 멋지게 살았지만 욕도 먹었고, 오해는 당연히 짊어졌다. 각 장마다 언니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저자의 문학적 감각이 돋보인다.

 

이 언니들을 보고, 만나고, 다시 생각해보고, .... 그리고 내 이야기를 언니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1/400. 더 노크 밥 (김효정)

킨포크 한국 버전인데
한국, 은 없고 (쌀)밥도 없다. 낯설어서 영 이상한데, 그건 요즘 젊은 감각을 따라가기엔 너무 나이 먹은 내 잘못이려니. 하지만 이렇게 킨포크의 오덴띠시티(? ㅎ) 를 지키자면 왜 굳이 한국 버전이라고 이름 붙이기까지하나. ...아, 맞다. 이효리 블로그도 이런 분위기였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6/400. 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37/400.환상의 빛
38/400.밤 벚꽃
39/400.박쥐
40/400.침대차

한 문장, 한 문단을 읽어내려가면서 이렇게 분위기가 팍팍 바뀌는 소설은 오랫만이다. 그 무서운 과거를 이렇게 조분조분 풀어내다니, 아 이 여인네 정말 보통이 아니다. 조용한 어촌의 풍경을, 그 조용한 파도와 그 아래 깊은 곳을 그리는 주인공 여자의 인생이 너무나 서글프고 무서웠지만 묘하게도 나는 이미 그녀의 마음에 내 마음을 얹어주게 되었다. 환상의 빛, 은 결국 아름답지만, 그 속의 진실을, 그리고 진짜 무게와 위험을 안고 있다는 건지도. 아, 이런게 사람 사는 얘기인가봐. (그래도 오코너의 단편 보다는 안 무섭다)

 

두번째 단편 밤벚꽃은 신형철 평론가의 낭독으로 들었던 작품인데 역시나 무슨 변고가 날까 조마조마 아슬아슬하다, 클라이막스! (비교적) 아름다운 (하지만 가슴 후비도록 슬픈) 결말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쥐, 와 침대차 역시 과거의 어두운 사건과 현재의 무심한 에피소드가 겹치면서 슬프고 외로운 사람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렇게 덤덤하게 또 섬세하게 그려낸 이야기는 사실 같기도 또 동화 같기도 하다. 그런데 가슴이 좀 아리다....

더 자세하게 막 쓰고 싶은데 ... 일단 밥을 해야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readersu 2014-12-10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찜했음..

유부만두 2014-12-14 14:39   좋아요 0 | URL
마구 밝은 책은 아닌데요, 여지껏 읽었던 일본단편 들과는 다른 분위기에요. 차분하고 우울하고 아슬아슬한데 묘하게 아름다워요.

기억의집 2014-12-1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을 해야한다~는 대목에서 깊은 공감이요. 어제 저도 페이퍼 쓰다가 딸냄이 파김치 먹고 싶다해서 파김치 만드는 바람에 쓰다말고 비공개로 돌렸다고 생각했는데 공개로 해 놨더라구요. 오늘 아침에 발견하곤 황당 .... 첨 들어보는 소설인데, 저도 도서관에 신청해야겠어요. 이젠 책도 못 사는 일상이 되었네요. 밤벚꽃, 제목이 근사해요~

유부만두 2014-12-14 14:41   좋아요 0 | URL
읽어봐~ . 난 장편을 더 좋아하고 단편은 분위기 파악하다가 툭 끊어지는 이야기 때문에 별로 였는데, 올해 읽은 오코너와 미야모토 테루의 단편은 각 단편이 단단해서 마음에 들었어~

그렇지, 엄마들은 늘 밥,밥,밥.... 아이들 챙기기엔 어쩌면 단편이 더 좋을지도 ^^
 

일본 소설이니 `일본해` 표기가 맞는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기다리고 찾아헤매다 도서관에서 상호대차로 대출했는데... 하, 개정판이 나오네? 어쨌든, 고맙습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게혜윰 2014-12-10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 본 책인데 도서관 검색 해 봐야겠네요, 어떤 책이길래 유부만두님께서 이리도!!!

유부만두 2014-12-10 17:29   좋아요 0 | URL
전에 신형철 평론가가 호평하면서 낭독도 했었거든요. 이동진 기자도 얘기했고요... 소설계의 허니버터칩 같다고나 할까요? 다들 좋다던데 가게엔 없는. ^^ 오늘 완독했어요. 얇아도 참 좋았어요~

살리미 2014-12-10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읽은 기억이 있는데.. 개정판이 나왔네요. 빨간책방의 힘이 대단하군요.

유부만두 2014-12-10 17:31   좋아요 1 | URL
그쵸? 역시 방송을 타야 책도 알려지는가보네요. 전 신형철님 낭독하신 <밤벚꽃>에 반해서 찾게되었어요. 서늘하면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맘에 드네요.
오로라님, 반갑습니다. ^^

BrilliantCho 2014-12-1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찾아헤매고 있었는데... 정말 기쁠 뿐입니다.

유부만두 2014-12-10 17:32   좋아요 0 | URL
아, 전 맥이 탁, 풀렸었다니까요. 하필 손에 넣어서 자랑 문자까지 보냈거든요. ^^
역시 기다리고 찾아헤맬 가치가 있었어요.
브릴리언트조님, 반갑습니다. ^^

살리미 2014-12-10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문학이야기 팟캐스트에서 낭독하셨었나요? 저는 신형철님 낭독하신 건 못들었는데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겠는데요?

유부만두 2014-12-10 17:35   좋아요 0 | URL
강추에요. 그 조용하면서도 긴장감있는 분위기가 그대로에요~

살리미 2014-12-1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무척 분위기가 어울릴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