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네 사시는 외할아버지네 자주 들르는 막내. 외할아버지와 나누는 간식 아이템이 남다름.

건빵. 홍삼액. 껌.

간식을 먹고 마시면서 (씹으면서) 할아버지와 ‘정도전‘ 재(재재재...)방송을 본다. 2014년 방송. 정약용의 죽음을 할아버지와 함께 비통해한다. 몇 번이고 죽어야하는 정약용. 지난 6월엔 하륜이 머물렀다는 하조대에 다녀왔었지.

막내는 간식 후 힘을 얻어 태권도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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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08-26 0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다른 간식 이이템이나 홍삼이 있으니....제가 이러고 있어요~~~ㅋㅎㅎㅎㅎ 유부만두님네 막내나 우리 막내나 할아버지와 잘 지내는 애들은 복받은 아이들!!

유부만두 2017-08-27 10:49   좋아요 0 | URL
저희집 막둥이는 복받았어요. 한국서 나고 자라서 양쪽 할아버지 할머니 이쁨과 ‘간식‘을 듬뿍 받고있지요. 할아버지랑 역사 드라마 보는 걸 즐기는 초딩입니다. ㅎㅎ

psyche 2017-08-2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빵 홍삼액 껌이라니 정말 남다른 간식 아이템. ㅎㅎ 간식으로 힘을 얻어 태권도장에 가는 귀여운 모습이 막 상상되. 나도 그러니 할머니 할아버지 보시기에는 얼마나 이쁠까!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는것도 너무 부럽다.

유부만두 2017-08-27 10:51   좋아요 0 | URL
할아버지 할머니를 자주 만나고 커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막둥이의 복인 것 같아요.

간식 뭐 먹었니, 라고 물어보니까 건빵, 홍삼액, 껌 이라고 대답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조합이 재밌죠? ^^ 외할아버지께서 애정을 막 표현하시는 분이 아니지만 막내랑 만나면 서로 씨익- 웃어요. 그리고 서로 아무런 말없이 간식을 나누고 나란히 앉아서 정도전을 보고 또 보고 또 봅니다. ㅎㅎㅎ
 

또....샀... 읽을 책이 부족한것 같은 생각이 막 들었다. 정말.

힘 빼기의 기술, 이라니?! 다섯 쪽 읽고 이 책이 좋아졌고 열 쪽 읽고 저자의 다른 책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만다꼬!?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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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08-26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3.67!! 프시케님이 추천하신 책인데,,, 프시케님께 나중에 빌려달라고 할까봐요~~~~~ㅎㅎㅎ

유부만두 2017-08-26 17:03   좋아요 0 | URL
저도 기대중입니다. 이것 저것 시작한 책들이 많아서...(이러면서 계속 책을 사고 있으니;;;) 좀 기다려서 읽게되겠죠?

psyche 2017-08-27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에 이어 라로님까지...13.67 재미있게들 읽으셔야 할텐데 갑자기 걱정 불안 하네 ㅎㅎ
힘빼기의 기술도 끌리고.. 좀비 연대기는 어떤책일까 궁금하고

유부만두 2017-08-27 10:53   좋아요 0 | URL
힘빼기의 기술....앞부분은 좋았어요.
좀비 연대기는 남편용으로 산건데 재밌다네요. 열심히 읽고 있어요.

일삼육칠, 기대가 큽니다, 커요! ㅎㅎㅎ
 

여행 엣세이인데 생활 엣세이 같고...(그 차이점은 모르겠지만) 여행의 멋짐, 좋음, 자랑과 허세로운 사진 대신 여행을 가기 전과 가서 고생한 이야기가 뻥 없이 덤덤하게 쓱쓱 그려진다. 돈 아끼는 이야기와 낭만을 즐기는 이야기, 그 사이를 오락가락 했던 경험들. 한 가지만 고집하거나 우기지 않는다. 그래서 좋았다.

 

나보다 젊은 저자인데 속으론 언니....라고 부르면서 읽었다. 나는 쫄보라 혼자선 여행을 못다니는데, 난 게을러서, 또 남 눈치도 많이 보는지라 이런 저런 여행엔 후회와 속상함만 남는데 이 언니는 자기 여행에 쿨하게 후회도 기쁨도 보여준다. 매년 여행을 여기 저기 다닌단다. 얼마나 멋져. 다른 곳을 본 사람. 여기로 돌아와서 바쁘게 생활인으로 살고 또 비 추적추적 내리는 외국 어느 거리를 혼자 씨익 웃으면서 걷는 사람.

 

난 리뷰 하날 제대로 못 쓰네.... 뭔 말이 이리 오락가락인지. 그래서 이 책이 좋다는 말입니까? 네. 여행 정보가 없는듯 조금은 있고요, 사진도 조금 있고 (말 내장 요리 사진이 없어서 정말 궁금했음) 음식 이야기 고생 이야기, 뭣보다 사람 관계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빗소리 들으며 와인 마시며 읽었다. 그 다음날 책을 쳐다보니 나도 여행을 다녀온듯 씨익 웃음이 났다. 여기도 좋고 어디라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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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7-08-23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쓰시는데요 유부만두님. 저를 낚으셨어요. ㅎㅎ 읽어보고싶게. 그게 제일 잘 쓴 리뷰 아닐까?

유부만두 2017-08-26 17:0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언니 낚이셨나요? 제가 솜씨 좋은 리뷰어 인가요?
 

북클럽 이야기이지만 매월 소개되는 책보다는 북클럽의 뉴비, Ava의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다. 북클럽 책들은 정말 곁다리라 큰 이야기의 양념으로 보기에도 미미한 정도.

 

Ava의 가족 비극은 어린 시절 여동생과 어머니를 잃고, 결혼후 이십년을 함께한 남편의 배신, 방황하는 딸의 막가는 행동으로 첩첩 산중이다. 그런데 이런 패턴이 너무 전형적이고 파리에서의 딸 메기의 기행도 뻔해 보인다. 파리에서 글을 쓰겠다고 하고, (21살의 여대생이 헤밍웨이가 자기 Hero라며 그 족적을 더듬는건 ...뭐랄까, 엄마 옷 입은 아이 같...) 우연히 만난 프랑스 남자는 돈많고 예술일을 하고 술과 마약을 .... 앗, 이런거 너무 많잖아요. (피츠제럴드의 '밤은 아름다워라'가 생각나고요...뭐 롤리타 설정도 좀 보이고요) 미국 중부 아줌마들의 판타지 같은거죠. 아들뻘 젊은 남자랑 사랑은 아닌 육체적 관계. 자긴 책을 읽고 프랑스어도 해, 그런데 책 안읽는 아버진 너무 무식해서 싫었어, 이런거요. 독서를 즐긴다는 게 무슨 대단한 특별계급인거 마냥....그러면서 책토론 장면도 너무 무식해 보여...(아 괴로웠어요) 문장들도 참...말이 얄팍하게 많다는 거. 책읽기를 통한 치유...가 안 보이더라구요.

 

에바의 과거 이야기에선 조금 흥미가 생겼지만 먼로나 스트라우트 흉내내는 티가 너무 났다. 그런데 문장과 이야기 마무리가 너무 촌스러워서..특히 마지막 장면...하아....한숨이 나왔다. 그냥 먼로 이야기를 읽을걸 그랬어요. 인생의 책 이야기라며 넣은 마지막 책이 ... 어쩐지 그럴거 같더니만, 딱 고만큼의 쉽고 적당히 감동적인 '파리' 이야기에요. (저자의 로망이 너무 적나라해서 민망함) 행크의 회상에서 샬롯 대신 부인 얘기만 나오는거 우스웠고, 에바 남편의 '다시 우리...'하는 부분은 헛웃음만 나오게 했다. 그러니까 인생과 책을 가지고 뻔하지 않고 아프며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 먼로나 스트라우트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깨닫게 되는 값진 독서였다고 위로를 .... ㅜ ㅜ 궁금하신 분들은 번역본 소개(내 인생 최고의 책)를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책 소개는 정말 혹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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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7-08-23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 가서 책소개 보고 왔잖아. 정말 혹하게 쓰여있네. 근데 인생의 책 이야기 마지막 책은 뭐야? 이것만 궁금하다는 ㅎㅎ
얼마전에 처음(ㅜㅜ) 먼로책 읽었는데 (라로님 처음 만난날 선물로 주셨다는..) 아 좋더라구. 대가가 괜히 대가가 아니었어. 내가 그동안 왜 안읽었지? 싶기도하고 내가 이번에 읽은건 dear life 인데 다른거 추천 좀 부탁해용

유부만두 2017-08-26 17:05   좋아요 0 | URL
실은요.....저도 먼로 책은 사놓기만 하고 ..... 흠....

마지막 책은 가상의 책으로 스토리상 주인공의 트라우마를 풀어주는 역할을 해요. 그리고 끝엔 그 다음해 책 주제를 노벨상 수상작가로 정하고, 먼.로. 책으로 시작하기로 하죠. 나름대로 오마주겠죠? ㅎㅎ
 

가끔 확인해야 합니다. 남편에게 삥 뜯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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