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00. 우리 과학의 수수께끼 (신동원 엮음)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푸는, 이라는 부제에 겁 먹었지만 의외로 잘 읽힌다. 허준, 화성, 측우기 등등의 친숙한 과학 소재들에 얽힌 역사상의 진실과 허구, 그리고 그 의미들을 되짚어 보는 책. 각 장 마다 따라 나오는 원전 번역본들이 의미있다. 중학생에게 추천.  


 
 
 
 
 
 
 

 

 

 

 

 

26/400. 파란의자 (클로드 부종)
의자는, 그 색이 파랗다면 더더욱 쉽게 시공간을 초월하는 탈것이 된다.  우리집에 있는 노란 의자, 빨간 담요 역시 그 부류에 속한다. 난 단봉낙타가 아니니까 알 수 있음. 


 
 
 
 
 
 
 
 
 
 

27/400. 시간여행자의 아내 (오드리 니페네거)
책 읽는 중간에 영화를 찾아본 죄로 2권은 김빠진 콜라 같았다. 영화 보다 조금 더 자세히 인물 관계를 설명해 주었지만, 그래도 영화 속 인물들이 더 마음에 든다. 왜 이 책을 중고서점에서 찾아 사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읽고 싶었겠지. 아이들 예전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슬퍼졌는데, 그 아이가 지금 이 시간으로 날 찾아온다면 어떨까. 더 슬퍼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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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등급도 내려가고, 책장의 책 쌓이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었는데,

마지막 이틀을 참지 못하고 구매한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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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여주인공 레이첼 맥애덤스는 <어바웃 타임>에서 또 다시 시간여행하는 남편을 맞는다. 타임슬립 대처법을 잘 알 것 같은 여배우 1위,쯤 되려나?

 

 

 

 

 

 

 

 

 

 

 

 

 

과거 속 순간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영화에서만큼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모두들 가슴 한켠에 무언가를 묻어두고 자꾸 돌아보기는 하겠지. 시간여행하면, 아주 먼 옛날, 토요일 오후. 학교에서 돌아와 우천으로 취소된 야구 경기 중계 대신에 티비에서 방영된 외화를 본 기억이 난다.  검색해서 찾아보니 제목이 글쎄, 무려, <사랑의 은하수>. 원제는 Somewhere in Time.

 

이 영화 속의 남자 주인공은 크리스터퍼 리브. 그는 슈퍼맨의 늠름한 자태로 1979년에서 1919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사랑을 만난다. 후에 현실 속의 승마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배우는 시간을 되돌리길 얼마나 바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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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떵떵 치면서 시작한 떡썰기 프로젝트는 뜬금없는 이사 때문에 미뤄진 상태. 아니, 내가 왜, 지금! 누굴 위해서! 이사를 그토록 갑작스레 결정했는지.... ㅠ ㅠ

집이 나가질 않아 미칠 지경.

속이 편해야 책을 읽는다는 말에 풋, 하고 코웃음을 쳤던 일들을 다 취소하겠다.

그러다 겨우겨우 책을 잡았는데, 나를 위로하고자 쉽고, 따뜻하고, 달콤한 이야기로

 

24/400. 시간여행자의 아내 1 (오드리 니페네거) 

 

생각보다는 읽을만해서 다행.

기욤 뮈소의 책은 영 읽을 수가 없었다.

적당히 달달하고 안쓰러운 이야기, 그리고 어쩔수 없이 아줌마 독자 모드로 전환되어서 영화까지 찾아보....

 

이렇게 훅, 사라졌다가 훅, 나타나는 남자를 평생 기다리는 여자.... 나는, 못하겠다. 하지만 한동네서 서로 모르는채 몇년을 살았던 경험이 있는 우리 부부는 ... 아, 그때 우리가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고 상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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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00. 증기 기관차 미카 (안도현)

큰 줄거리가 있다기보다는 각 장마다 인생살이에 대한 비유적 이야기가 오래된 증기 기관차와 그의 옛 기관사의 대화로 이어진다. 사족 같은 마지막 장은 기관사 할아버지의 죽음을 더 차갑게 만들어 버린 것 같아서 아쉽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어>를 다시 읽어볼 마음이 생겼다. 

 

22/400. 철도원 (아사다 지로)

<철도원>에도 낡은 기차가 나온다. 간이역을 지키는 역장은 눈이 펑펑 내리는 날에, 먼저 보냈던 아기, 雪子의 혼령(?)을 만나고 평온하게 눈을 감는다. 다른 단편들에도 심심치않게 혼령이 등장하고 산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츠노하츠에서>는 아버지의 나이에 다다른 아들이 목메어 '아빠'를 부르고, <악마>에서는 외롭던 소년이 감당못하는 공포로 어쩔줄 몰라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사람들. 못다한 말이 얼마나 서러운지는 <러브레터>가 압권. 그런데, 이야기들이 너무 감상적이라서 메마른 가슴에 한번 읽기는 좋아도 돌아서면 그 메마름이 더 심해질까 걱정이다.

 

23/400.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김대식)
기억과 존재에 대한 답을 찾아 뇌과학 책을 읽었는데, 이 역시 나만의 정당화일까. 좌뇌,우뇌의 구분만큼 이 책도 전반부, 후반부의 구분이 명확하다. 전반부는 이미 알고도, 또 처음 알게된 이야기들을 뇌의 구조와 이론을 연결시켜 설명하는데 읽기 쉽고 재미있다. 고정관념이나 틀을 깨는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바로 그것이 인간의 정체성이 아닐까.  영화 소스코드나 인셉션 등이 연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책 후반부에서 저자는 강한 국가, 강한 자의식을 강조하고 뇌과학과는 멀리 떨어진 이야기로, 어쩌면 정치로 흘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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