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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의 새 소설.
백석의 북한에서의 삶을 읽을/들을 수 있다.
일단 오늘은 인터뷰가 올라왔다.


악스트(2020. 1/2)에 실린 단편 ‘미억오리같이 굴껍지처럼’을 읽고 오매불망하고 있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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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배추가 있기에 책거리.
깊은 맛의 슴슴한 배추적. 초간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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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5-25 1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추전이 참하고 예뻐요. 먹기엔 아까운데 먹으면 더 예쁜 맘이 들것 같기도 하구요*^^

유부만두 2020-05-25 21:07   좋아요 0 | URL
금세 먹었어요. 전은 따뜻할 때가 제일 맛있죠.
배추전은 슴슴해서 그저 간장과 기름 맛, 따뜻함에 사각거리는 식감으로 먹는 것 같아요.

비연 2020-05-25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제목이랑 느무나 들어맞는! ^^

유부만두 2020-05-25 21:08   좋아요 0 | URL
배추전 먹으려고 저 책을 읽은 것만 같아요. 하지만 책 내용에서 배추적은 참 ...

막시무스 2020-05-25 1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정말 예술이네요!ㅎ 막걸리 사고 싶으네요!ㅎ 눈요기 잘 했습니다!

유부만두 2020-05-25 21:08   좋아요 0 | URL
눈요기라도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책도 맛있게 읽었어요.
 

이번 주말 NT 공개작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Streetcar Named Desire이다. 결혼 전 당시 남친이었던 남편과 93년에 대학로에서 본 연극인데 (양금석 주연) 배우의 하얀 투피스만 기억나고 줄거리는 다 잊었다. 그녀의 약간 쉰 목소리에 압도되었는데 왜 기억이 안나는 건지?;; 





세월은 흘러 흘러 27년 후, NT 영상 (질리언 앤더슨 주연)으로 만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진짜 어른의 이야기였다. 그러니 애송이들에겐 어렵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겠지. 한참 연애중인 이십대 중반 애들이 왜 이런 인생의 쓰디쓴 현실 이야기를 애써 봤는지. 얘들아, 그땐 그냥 놀이 동산 가서 사진 찍고 뛰어 댕겨. 지금은 ... 그럴 수 없겠구나. 


여튼, 추억에 잠시 빠졌다가 테네시 윌리암스의 책을 먼저 읽고 연극영상을 봤다. 희곡의 인물 묘사는 연극의 지문 보다는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게 한다.  전형적인 인물들이 뻔하게 불안한 예측 대로 행동한다. 하지만 그 전형적 공식을 하나씩 따라가는데도 강한 인물들이 맞부딪힐 때 마다 그 에너지가 상당하다. 파국으로 치닫는 사람들. 


1940년대 재즈와 뉴 오를리언즈 동네의 끈적한 여름 공기. 동물적 본능과 자신감으로 밀어부치는 스탠리, 그를 온몸으로 사랑하는 스텔라, 현실보다는 '마법'을 바라는 블랑쉬, 마마보이 미치. 서로의 공간이 겹치는 무대와 엄연한 경제적 계급, 남녀유별, 그리고 빛과 어둠의 경계선. 그녀의 숨겨진 과거와 범죄. 그 사이 사이의 잔인한 블랙 유머. 욕망이라는 전차 이름부터 실제와 은유를 오가는 말 장난이 상당하다. 그걸 생생하게 살려내는 배우 질리언 앤더슨! 자막 없인 뭔말인지 모르도록 씨게 씨게 써던 액썬트로 대사를 던지는 블랑쉬! 한 없이 차가운 스컬리 요원이 이렇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옛 영화로는 비비안 리와 말론 블란도가 그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고 한다. 새롭게 비튼 이야기로는 '블루 재스민'이 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이건 어른의 이야기, 그것도 나쁜 사람들의 처절한 이야기다. 제목 만큼이나 야하고 (헙) 강렬해서 중간에 몇 번이나 쉬면서 얼음물을 마셨다. 이젠 이걸 이해할 나이가 되었구나? 지천명이 그런 의미였나봐? 






사람들이 욕망이라는 전차를 타고 가다가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타서 여섯 블록이 지난 다음, 극락이라는 곳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They told me to take a streetcar named Desire, and then transfer to one called Cemeteries and ride six blocks and get off at--Elysian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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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방탕함 .... 정말 끝까지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 만화를 계속 주문했고 봤는데. 이게 그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1권을 세 쪽 읽었을 때, 아, 이건 아닌데 싶었는데 그래도 두 권을 완독했고 글쎄... 2권에선 여주인공의 과거가 현재를 설명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건 .... 이 책을 주문하면서 이미 독자의 자학이 시작된 느낌이다. 


온갖 비극, 불행한 가족사가 겹치고 더해져서 포르노 수준에 이른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보다 더 심한 수위. 그런데 난 그 영화나 이 만화책 리뷰에서 '감동' 이라던가 '인생' 이라는 말을 봤는데 .... 그런데 ... 이 출구 없고,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만 향하는 이야기가 마지막에 포장지로 쓰는 건 '모성'이고 '출산'이며 '용서'와 '사랑'이라서 나는 도대체가!!!!!! 라며 화를 낼 수 밖에 없다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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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저자는 58년생. 영화 <공기인형>의 원작인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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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0-05-20 0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출간될 당시 제가 알라딘 서평단 활동을 했었는데 서평단 도서 중 하나였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거 계속 읽어야해 말아야해 하며 읽었어요. 일본 열도를 웃기고 울린 기적이라니, 박장대소를 해야하는 곳이 어디에 있나 하며 갸우뚱 했었던.

유부만두 2020-05-20 14:30   좋아요 0 | URL
아무리 코믹으로 보려해도 주인공 여자가 당하는 학대가 너무 끔찍해요. 처음부터 여자의 눈이 감겨있는 얼굴이 영 이상했는데 계속 이 여자는 눈을 감고만 있어요. 여자의 힘든 상황이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의 얼굴이나 출산이라는 상황이 전혀 설득력이 없고요. 아주 힘든 만화였어요. 설렁 설렁 쉬어갈까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