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서 '개똥이네 놀이터' 연재를 읽고, 동화 두 권을 빌려 왔습니다. 동심이 샘솟죠. 막. 그런데 제가 이렇게 밝고 순수하기만한 독자는 아니라서요...
이렇게 무서운 소설도 대출했어요. 자해하는 여주인공 이야기라는데 저자는 '나를 찾아줘'를 쓴 길리언 플린이에요. 각오를 단단히 하기로 합니다.
새빨간 양념을 얹고 고등어 조림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제 속의 순수함이 있으니...
감자도 삶고 계란도 삶고 오이도 썰어 절이고 햄도 썰고 해서
감자 사라다 (샐러드, 라고 부르면 조금 다른 맛이 납니다)를 만들었어요. 너무 많나....
인물사진옵션으로 찍었더니 뒤의 책이 잘 안보이네요.
계란, 감자, 오이, 햄, 마요네즈, 후추, 소금에 얽힌 전쟁사를 찾아볼까 합니다. '무기여 잘 있거라'에는 와인, 커피, 치즈 이야기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이탈리아가 배경이니만큼. 그런데 건조한 전쟁터라고 포스팅 하자마자 폭탄 터지고 사람 막 소리지르며 죽고 피칠갑하는 장면. 치즈 먹자마자 ...
오늘 장도리 만화가 재밌네요. 세풀베다 동화책이랑 완전 똑같쟈나!!! 이러면서 주위에 얘기해봤자.... 세풀베다를 사람들이 모름... 금기를 깨고 인간에게 말을 거는 고양이를 모름. ㅜ ㅜ
마음이 허전해서 (네, 고등어 조림이랑 감자 사라다 먹고도 허전해서) 쵸코렛도 먹었습니다. 앗, 맞다. 쵸코렛엔 분명 전쟁사 관련 부분이 있을겁니다.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