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a Shu 후아 쉬의 엣세이 번역본이 나왔습니다. 전 아무 상관 없는 독자일 뿐이지만, 이 책 좋아요. 읽어 보세요.
90년대 구르브 넘치는 표지부터 …음악과 사진/영상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번역서는 음악을 원서는 사진을 택했군요.

원서 읽은 감상은 아래
https://blog.aladin.co.kr/yubumandoo/1503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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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11-23 1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불치병 치료에 여념이 없으신 유부만두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열일 하십니다!!

유부만두 2023-11-23 11:53   좋아요 2 | URL
단발님도 한번 잡솨바요! ㅎㅎ
 

어쩌다 보게 된 영화인데 Small Things Like These의 수녀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알라딘서재]Small Things Like These (aladin.co.kr)


아일랜드인 필로미나는 50년 전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임신을 하고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세탁소/모자원에서 출산 후 생활(이라지만 주로 노동)한다. 하지만 자기의 동의 없이 어린 아들을 빼앗긴다. 그후 세월이 흘러도 아이를 잊을 수가 없다. 


BBC 기자와 함께 아이의 입양 기록을 찾으러 옛 수녀원을 방문하지만 자신이 알던 (지금은 늙은) 수녀는 만날 수 없고 현 수녀원 운영진들은 냉정하게 기록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곧 이들은 아들이 미국으로 입양된 것을 알게되고 미국으로 향한다. 입양되었던 아이가 성장해서 친모를 찾는 이야기 대신 입양 보내기 싫었던 친모가 아이를 찾아서 바다를 건너는 이야기다. 하지만 친모의 마음에는 늘 죄의식과 부끄러움이 있다. 그거 아니라고, 수녀원 사람들이 잘못한 거라고 기자가 옆에서 계속 말해줘도 통하지 않는다. 영화에는 흑맥주 기네스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십대 여자 아이의 임신을 여자의 잘못과 죄로만 봤기 때문에 여자는 평생 속죄해야하고 모든 부당한 대접을 감수해야 했다. 과연 그것이 하느님의 뜻일까. 혼전임신 마리아 에피소드는 그런 상황의 여자들에게 좀 너그러우라는 뜻에 가깝지 않고? 종교와 신앙의 의미가 뭔가 생각하게 된다. 키건의 주인공 빌리처럼.


Small Things Like These는 홍한별 번역으로 나온다고 한다. 아직 알라딘DB엔 안 나옴.


트위터에서 얻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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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1-21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본 영화입니다 내용이 참...동행 기자가 쓴 책이 번역되어 있는 걸로 기억납니다

유부만두 2023-11-22 09:04   좋아요 1 | URL
이 영화 보셨군요. ^^
책이 있을 것 같긴 하더군요. 그런데 키건의 소설을 읽었기에 따로 검색은 안 했어요.

서곡 2023-11-21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와 같은 제목의 책인데 찾아보니 지금은 절판이네요

psyche 2023-11-22 0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 추천으로 읽었던 Small Things Like These 너무 좋았는데 번역되어 나오나봐.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맞춰 나오나보다.
그건 그렇고, 태그를 보니 매일글쓰기 60일차??!!! 와 60일 동안 매일 쓴 거야? 대단하다!!!ㅂ

유부만두 2023-11-22 09:06   좋아요 0 | URL
Small Things like these 좋지요?!?!

살짝 스릴러 풍의 단편집 Antarctica도 좋아요. 약간 투박한데 좋아요.
설명 안 하고 보여주는 스타일.
키건의 데뷔작이래요.
미국판 요즘 나온 판본은 16개 스토리 수록이라 한 편 더 있대요.

유부만두 2023-11-22 09:47   좋아요 0 | URL
참 이거 영화 나온대요. 올 여름 촬영했대요. 남주 빌리역엔 얼굴은 아는데 이름... 킬리언 머피에요. 분위기가 어울리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Small_Things_Like_These_(film)
 

현암사 책 78쪽 찍기에 늦게라도 끼어본다. 

소세키 책 중에서는 <그후>를 제일 좋아하지만 그 책은 민음사 판으로 가지고 있음. 
그 다음이 바로 <마음>
슴슴하니 한가로운 산책길 풍경이다. 풀피리를 부는 화자와 짐짓 딴청하는 선생.
어깨 힘 빼고 스윽 스윽 내걷는 걸음처럼 문장도 별 티도 공도 보이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두부 같은 매력 소세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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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3-11-20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부 같은 매력~~~!
와, 유부만두님 비유!!

** 지난 번 저희 만두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 후 그 만두집 두 번 더 갔는데 갈 때마다 만두는 사이드, 쌀국수를 메인으로 먹고 왔답니다

유부만두 2023-11-20 18:47   좋아요 1 | URL
잘하셨어요. 만두는 사이드라는 데서 전 읽다가 멈칫, 하고 말았지만요. ^^

 

한국시리즈 5차전.

광클을 한다고 했지만 대기번호 만번대 넘어가서 결국 집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 떨려. 특히 3차전의 난리 부르스 9회초/말 역전 3점 홈런이 계획된 쇼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떨려. 1회부터 에러 하고 있어. 도루는 왜 하고요? 















티켓팅에 실패하고 나서 최훈의 야구 만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기대보다 재미가 없고 폭력(선후배 사이)이 난무해서 3권까지 보고 말았다. 야구 만화의 정석이라는 <다이아몬드 에이스>나 <H2>는 너무 옛날거라 볼 생각이 나질 않는다. 만화 원작인 일드 <드래프트 킹>을 재미있게 봤는데 짧아서 좀 아쉽기도 했다. 우리나라 드라마 <스토브 리그> 생각도 났는데 이거 시즌2 안 만드나요. 우연이겠지만 <드래프트 킹> 주인공 무요 츠요시의 연인 쿠로키 하루가 나오는 야구 드라마가 시작한다고 해서 그것도 궁금하고. 




<하극상 야구 소년>

영상 끝의 대사. "승부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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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11-13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차전으로 끝날 것인가…..!!!

유부만두 2023-11-13 20:13   좋아요 0 | URL
끝내야죠. 아우 식구들 야구 보느라 법석이고 시끄러요 ㅋㅋㅋ 근데 또 에러 대잔치

건수하 2023-11-13 22:55   좋아요 1 | URL
축하드립니다 ^^

책읽는나무 2023-11-1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리가 났군요.
만두 님 때문에 저도 괜히 응원하게 되네요.^^
난 노떼였는데...ㅋㅋ

유부만두 2023-11-13 21:13   좋아요 0 | URL
노떼랑 기아랑 엘롯기 트리오 ㅋㅋㅋ
 

김겨울 민음사tv 채널에서 같은 책관련 전시를 홍보하고 있더라. 소전서림의 <구보의 구보>






청담동에 있는 소전서림은 "도서관"이지만 유료이고 연회비 10만원에 매일3시간 이내 이용이며 그 이상은 회원도 시간당 6천원을 내야한다. 비회원의 하루 이용료는 5만원;;; 이런 이용규칙이 도서관이라는 개념과 어울리는가, 에 대해 개관시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이용객이 꽤 있는 것 같다. 


두 채널에서 소개하는 바로는 이번 전시는 박태원 작가의 <구보씨의 일일> 연재 9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되었다고. 연재 당시 '바로 그' 이상이 그린 삽화를 살린 특별판도 나왔다. 


민음사tv에서는 전시장 밖 소전서림의 책장에 있는 책들도 소개해준다. 









어쩜 아는 책이 하나도 없어;;;;


우리집에 있는 구보 씨를 꺼내서 읽었다. 정말 몇십 년 전에 시험 공부로나 읽었던 소설이라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서 거의 모든 내용이 새롭다. 아마 예전에 일부만 발췌해서 읽었던 것 같다. 


소설 초반부터 나오는 "늙은 어머니"와 26살 먹은 아들에 헙, 하고 놀라고 말았다. 구보씨가 이렇게 젊었어? 나는 이 늙은 어머니가 밤에 잠 못 이루고 아들의 귀가를 기다리는 마음을 너무나 잘 알겠는거다. 작년 10월말 이후에 큰애의 귀가가 늦어지면 많이 불안하고 겁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나는 아직 제 밥벌이 못하는 아들에게 장가를 가라는 망언은 하지 않는다. 뉘집 딸 고생 시키는 사태는 아직은 상상할 수 없다. 작년에 사귀던 사람과 헤어진 다음에 계속 쓸쓸해 보이기는 하지만, 원래 인생은 그런거 아닐까. 


구보가 쓸쓸하다며 하지만 옛인연이나 옛친구를 만나기는 불편해하며 거리를 쏘다니고 여자들이 예쁘네, 현명하네, 천하네 속으로 평가질을 하고, 다른 커플들이 어울리네 아니네, 하며 예전의 인연을 아쉬워하며 또 친구들의 바람 핀 이야기를 떠올리며 "다방"에 간다. 심지어 어떤 여급을 찾아 다른 다방으로 귀찮게도 자리를 옮긴다. 구보는 낮에 집을 나섰는데 이미 한밤중이다. 그런데 이 다방이라는 장소가 찻집이라기보다 술집 그것도 전문 접대부를 고용해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술집, 어쩌면 룸살롱 같아 보인다. 여자의 외모를 평하고 여자가 처녀인지 아닌지 따져보는 이런 주인공에 대해 읽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의 영향을 받았다는 이 소심한 이십대 문인의 하루는 생각보다 꽤 찌질하고 퇴폐적이고 재미도 없고 이미 지금의 눈으로 보자면 새로울 것도 없다. 식민지 모더니즘이라고 줄치고 외웠는데. 구보씨, 이럴거면 집에 가. 마지막에 효심 어쩌고 그러지 말고. 이런 류의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홍상수 영화가 떠오른다. 그런데 이 소설의 북아트 전시회를 서울의 부자동네 청담동에서 한다니 재미있는 조합이라는 생각도 든다. 전시회 내용 중 송승언 작가가 다시 쓴 <구보씨의 일일> 텍스트는 조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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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3-11-12 2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이 책 북펀딩에 참여할까말까 엄청 고민했었어요. 이상 삽화 들어간 책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요. 요즘 압구정 청담 힘들어서 거의 안 가보는데 소전서림 전시 가보고 싶어요. ㅎㅎ

유부만두 2023-11-12 22:56   좋아요 1 | URL
북펀딩 했던 책이군요. 이상의 삽화가 궁금해요.

2023-11-22 0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1-22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