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세상, 20세기가 밝았다. 과학은 발전하고 인간은 전진하며 예술은 폭발한다. 


1권에 이어 성공가도를 달리는 인생 후반기의 졸라와 로댕, 그들의 비대한 자아와 영광이 씁쓸하다. 이번 권에서는 파리의 재개발, 홍수, 몰려드는 외국인 예술가와 후원가들이 등장하며 음악의 새 장을 여는 (특히 드뷔시) 작곡가들과 그들의 음표 처럼 얽힌 애정사가 펼쳐진다. 그리고 전쟁으로 많은 것들이 파괴된다.


고난한 여성의 삶은 퀴리 부인, 이사도라 덩컨, 사라 베르나르를 비켜가지 않았다. 결혼, 임신, 출산 이 삼종 세트는 여자의 족쇄일 수 밖에 없다. 여자라서 노벨상을 사고사한 남편의 교수직을 맡을 자격을 의심받는 마리 퀴리. 그래서 노벨상을 하나 더 받았지만 과로로 쓰러지고 만다. 다시 꽃피운 사랑이 하필이면 불륜이라 공격을 당한다. 임신과 출산에 무대에서 당혹하는 이사도라 덩컨, 그녀의 화려한 연애 행각은 불안하기만 하고 가족의 비극은 세계전쟁과 때를 맞추는 기분도 든다. 한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오는가, 이번 권은 제1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끝,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불굴의 인간 (혹은 역사에서 아무 것도 배우려들지 않는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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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비디는 사놨는데 (존 말코비치와 알랭 들롱이 샤를뤼스 남작;;;) 그래도 책을 읽은 다음에 봐야할 것 같아서 비니루도 안 벗기고 모셔놨다. 나 진심인가봐. 완독하면 잃어버린 시간 찾고, 좀 젊어지고 그러는 거야? (응, 아니야. 프루스트 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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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1-09-10 1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넘 귀여우셔서 이미 많이 젊어지셨어요^^

유부만두 2021-09-10 12:16   좋아요 2 | URL
옴머! 감사합니다! ^^

잠자냥 2021-09-10 1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진짜 별게 다 있네요? 놀라운 프루스트의 세계

유부만두 2021-09-10 12:17   좋아요 2 | URL
피규어도 나올 테세죠? 프랑스에선 온갖 굿즈가 있더라고요. ㅎㅎ

잠자냥 2021-09-10 12:33   좋아요 2 | URL
근데 피규어가 마들렌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9-10 12:46   좋아요 2 | URL
좋네요! 홍차 티백에 마들렌 함께 ‘프루스트 셋트메뉴’ ㅋㅋㅋ

scott 2021-09-10 15:11   좋아요 2 | URL
마르셀 티세트 있습니다
2-3년전에 파리 포숑 매장에서 판매 하는 거 봤어요 ㅎㅎ

미미 2021-09-10 13: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걸 다 갖추셨군요!! 역시 예상대로 존 말코비치가 샤를뤼스♡ㅋㅋㅋㅋ저는 유튭에서 영상 몇개로 맛만 봤어요. 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유부만두 2021-09-12 07:59   좋아요 0 | URL
전 이건 책 마지막 권을 읽은 다음에 보려고 아끼고 있어요. 만화책 버전으로 봤을 때 처럼 시각적으로 호강하는 (그리고 더 잘 이해하는) 경험이 되겠지요?
존 말코비치의 샤를뤼스 연기가 제일 기대되고요. ^^

scott 2021-09-10 15: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저 🖐이 영화 봤습니다

책에서 이해 안갔던 (시대 문화 역사적배경) 부분 이해 하면서 전쟁전 벨에포크 시절 파리의 퇴폐스러움에 놀람 ^ㅅ^

유부만두 2021-09-12 08:00   좋아요 1 | URL
그러셨군요! ^^ 역시 시청각자료의 힘도 무시 못하지요?!
퇴폐스러움에 저도 놀라지만 그 시절 이야기를 또 계속 징그러 하면서 들춰보고 있어요;;;;

붕붕툐툐 2021-09-10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유부만두님~ 진심이 팍팍 느껴져요! 사두고 안 보시는 거 완전 존경!!!♡

유부만두 2021-09-12 08:00   좋아요 1 | URL
사두고 안 보는 책 많아요;;;;;
 
프루스트와 함께하는 여름 - 여덟 가지 테마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앙투안 콩파뇽 외 지음, 길혜연 옮김 / 책세상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프루스트를 향한 팬레터 모음집. 나도 어서 프루스트를 더 읽어 완독하고 싶어진다. 길혜연 역자의 인용문 번역은 더할 수 없이 아름답고 (민음, 펭귄 보다 낫다) 독자의 가슴이 벅차 오른다. 심지어 이 책은 읽기에 어렵지 않다. 프루스트의 미학과 철학을 다루지만 지루하지도 애매하지도 않고 가독력이 그저 좋다요?!! 역자후기도 아주 좋다. 단점이라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최고 스포일러인데다 지금 절판인 책이다. (feat. 팔스타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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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10 09: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저는 프루스트는 좀 어렵지만 좋아합니다~!! 민음보다 낫다고 하니 완독하고 읽어봐야 겠어요 😆

유부만두 2021-09-10 10:29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이 책 재밌고 좋아요. 읽은 부분에 대한 감상/해설에는 맞아 맞아 고개 끄덕이고 안 읽은 부분은 그래요? 정말? 하면서 정겹게 (;;;) 읽었어요. 팬그룹 줌미팅 다녀온 기분이 들어요. 고작 4권 읽은 저도 그래요. 역자의 문장이 큰 역할을 한 것도 같고요. 추천합니다. ^^

scott 2021-09-10 09: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님 저도 이책 좋아 합니다, 기획 편집 저자들까지 모두 훌륭 ^ㅅ^

유부만두 2021-09-10 10:31   좋아요 4 | URL
그쵸?!!!!! 아 이렇게 좋은 걸 사두고 이제야 읽었네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완독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불을 지폈어요! ^^

책읽는나무 2021-09-10 10: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렇다구요??
기억해놔야 할 책이군요^^

유부만두 2021-09-12 08:01   좋아요 1 | URL
네, 주제별로 프루스트 책과 그의 인생을 정리하면서 사랑을 고백하는 책이에요. ^^

미미 2021-09-10 11: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항상 책상에 있어요😆(아담하니 이뽀서)
유부만두님 별5개 주셨으니 서둘러 읽어볼래요~♡

유부만두 2021-09-12 08:01   좋아요 0 | URL
미미님께선 이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으셨으니 더 많은 걸 느끼실 거에요!

독서괭 2021-09-10 13: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잉 절판이라구요.. 프루스트 저도 언젠가는 읽어볼 수 있겠죠? 이 책도 기억해 두겠습니다.

유부만두 2021-09-12 08:02   좋아요 0 | URL
프루스트의 책을 읽기 전이라도 이 책으로 뽐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위험하지만)

붕붕툐툐 2021-09-10 22: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잃시찾 다 읽고 읽어볼래요! (하.. 근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는게 함정. 읽어라! 제발!ㅎㅎ)

유부만두 2021-09-12 08:03   좋아요 0 | URL
언젠간! 그 날이 불현듯 오겠지요?! 붕붕툐툐님께도?!

라로 2021-09-11 2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뭡미까 이 페이퍼는!!! 프루스트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니 등등에 관심 1도 없는 제가 저 책을 찾아 나서게 만드는 이 힘은!! ,,이라고 댓글 달고 업데이트!! 중고로 샀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유부만두 2021-09-12 08:0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책 뽐뿌를 정말 잘 한겁니까?!!!
프루스트의 백년 전 유럽 부자의 변태 이야기를 세밀화로 풀어낸 긴 시리즈를 아시아 아줌마가 왜 읽는지 모르지만 (실은 ... 대학 때 미뤄둔 묵은 숙제 같은 느낌도 있고요) 전혀 공감대 없는 이 작가의 글에서 문득 문득 익숙한 맨얼굴이 보이거든요. 그 언뜻 보이는 모습에 헛, 이거슨 바로 책읽기의 매직인가, 하는 기분도 들고요!!!!
라로님껜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요. 그렇다고 해도 절 미워는 마시고요;;;;;
 

나는 내 고국 불가리아에서 프랑스어를 배웠다. 선생님께서 중요한 텍스트들을 읽어보라고 권유할 만큼 내 프랑스어 실력이 좋아졌을 때 나는 다음과 같은 두 문장을 통해 처음으로 프루스트를 접했다.

"화집은 일종의 외국어로 쓴 것이다"와 "작가의 의무와 노력은 번역가의 그것과도 같다"가 바로 그것이다. 내게 이 말들은 이상하게도, 세계에서 유일한 행사인 우리나라의 알파벳 축제와 더불어큰 울림을 준다. 매년 5월 24일이면 학생들뿐 아니라 지식인들, 교수들, 작가들이 글자 하나를 내걸고 행렬에 참가한다.

나는 내 블라우스 위에, 내 몸 위에, 내 몸 속에 핀으로 글자를 꽂고 있었기에 하나의 글자가 되었다. 말은 살이 되었고 살은 단어들이 되었다. 나는 이 군중의 노래, 향기, 환희 속에 녹아들었다. 나는 프루스트의 이 글들을 읽으며 그것이 나 자신이 이미 경험한 무엇인가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또 다른 책으로 번역하고, 읽히고, 나누기 위해 암호로 쓴, 살로 된 한 권의 책과도 같은 나 자신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후 그 텍스트를 번역하는 작업은 나의 직업이 된다. 나는 그 작업을 말라르메, 셀린, 그리고 다른 작가들에게 적용해보려 했고, 그중엔 물론 프루스트도 있다. 말할 것도 없이. - P176

프루스트를 읽고 나서, 글쓰기는 적어도 두려운 것이 되었다. 나는 밤에 글을 쓴다. 특히 소설들을 쓰는데 가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책장들을 들추어, 그것을 음미하고, 이해하고, 뒤섞는다.

이런 약간의 환각 상태에서, 이제는 세심하고도 민감한 나의 언어가 된 제2의 모국어 프랑스어 속으로 스며들기도 한다. 그것은 하나의 훈련 그이상이다. 프루스트를 읽는 것은 진정한 체험이고, 작가가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이런 경험에 열려 있어야만할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은 ‘어린 마르셀‘이 내는 길이다. - P178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단지 어떤 과거에 대한 탐구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글쓰기는 과거의 재창조, 포이에시스의 표명이다. 프루스트는 자신의 내면에서 상상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능력을 상세히 검토한다. 그는 인생의 의미가 외부에 있지 않고 주도적인 상상력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즉 단어들을 만들어내고 감각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자신의 고유한 방식 속에 인생의 의미가 존재하는 것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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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이 유대인이었던 프루스트는 드레퓌스 사건 때 그로서는 드물게 열의를 보였었다. 비록 부친의 가톨릭 신앙에 의거한 교육을 받았지만 그는 동생과 함께 드레퓌스의 유죄판결에 항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재심 청원에 대한 서명운동을벌였고, 서명자 수는 금세 3천 명을 넘어섰다. 후일 프루스트는그 시절의 끔찍한 악감정을 기억하고, 자신의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A la recberche du temps perdu』(1913-1927)의 제3권 『게르망트 쪽 Le Cote de Guerrmantes』(1920-1921)에서 그것을 묘사했다. 이 작품에서 그는 파리 사교계 최상층의 다양한 인물들을 꿰며, 그들이 이 사회적·정치적 지각변동에 대해 보이는 분노와 다양한 정도의 편견, 그리고 혼돈을 그려냈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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