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왕생 6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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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책. 우울과 청소의 관계에 대하여.
좋습니다, 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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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3-01-01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극락왕생 넘 재미있어요 유부만두님 ㅎㅎ 새해 첫 날 즐겁게 보내세요 ~

유부만두 2023-01-05 22:01   좋아요 0 | URL
그쵸. 7권까지 나왔더라고요. 처음에 읽을 떈 막 어렵고 그랬는데 (호칭이나 세계관이 너무 거대하고 복잡해서) 이젠 그냥 모르는건 그러려니 넘어가면서, 조금 익숙해진 인물들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봐요. 근데 그 머리 귀신 너무 무섭고요.

책읽는나무 2023-01-01 1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슬프면....그런 것 같네요?
전 지금 생리통 때문에 널부러져 있었더니 집이 지금 엉망이에요ㅜㅜ
새해인데...새해같지 않네요ㅋㅋㅋ
만두님은 새해답게 잘 보내고 계시죠??
극락왕생 하소서!!!ㅋㅋㅋ
요 책도 재밌겠군요?^^

유부만두 2023-01-05 22:03   좋아요 1 | URL
극락왕생....ㅋㅋㅋ 일단 현생을 좀 더 살아보겠습....

사람이 우울하면 청소나 위생에서 티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또 빨래 청소 설거지가 아무리 해도 티 안나지만 조금만 놓아두면 크게 보이고요. (전 청소가 밀려서 막 우울해지는 타입)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1221_0001696609&cID=10701&pID=10700


중년 여성, 그것도 엄마라는 제목을 단 만화책.
작년 기사를 기억해 두었다가 읽었다.

화자는 오십대 후반 여성이지만 시선은 30대 남성, "아들"이다. 여성의 이야기라지만 표지의 머리 끄댕이 잡고 싸우는 여성들 사이에는 남자가 있다. 남자에게 속고 정과 돈과 세월을 바치는 여성들. 그리고? 여성의 노동 이야기는 곁다리로 약간 더해질 뿐이다. 여자 친구들끼리 만나도 남자 이야기만 한다. 나도 비슷한 연령대이지만 읽어내기 힘들었다. 이 나이 먹도록 남자, 남자 해야하는지. 징그럽다. 그나마 주인공 소연씨가 주택 소유주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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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1-21 09: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비상 최우수상을??? 우와 대단하네요^^
한국 작가들 상 많이 받았네요?
윤고은 작가도...^^
축하 할 일입니다.
한 번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유부만두 2022-01-25 16:59   좋아요 1 | URL
윤고은 작가의 소설은 재미있게 읽었어요. 추천합니다.
하지만 이 만화는 ... 흠.... 개인마다 평이 다르겠지요?

파이버 2022-01-25 0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들˝의 엄마들 이야기였군요 ^^;;;

유부만두 2022-01-25 16:59   좋아요 1 | URL
네. 아들의 눈엔 엄마들이 이렇게 보였다니 좀 씁쓸하네요.
 

벡델 작가의 이번 책은 어머니를 이야기한다.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 자녀와 거울의 관계를 만드는, 애증의 대상 혹은 주체와 뒤섞이는 거리 혹은 공백의 어머니를 고민한다. 그럼 아버지 대신 어머니를 죽여야 합니까? 


목차에서 만나는 책들은 헙, 독자를 긴장하게 만드는데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댈러웨이 부인' '일기' 부터 구스타브 융, 도널드 위니캇, 앨리스 밀러의 아버지 말고 어머니를 초대한 정신분석, 에이드리언 리치와 베티 프리댄의 페미니즘 이론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어머니와의 관계 개선이거나 펑펑 울면서 어머니를 부르며 화해를 하거나 작가의 (다크, 리비도) 가족사 까발리기가 아니라 (이미 전작에서 다 풀어놔버렸고) 앞에 언급되는 책들의 최강도 과몰입 인생 독서기록으로 읽을 수 있다. 챕터마다 열심히 상담 받고 꿈꾸고, 거리두며 어머니의 이야기 듣는 작가의 종합기록장이며, 작가의 어머니가 원고를 읽고 하는 말 처럼 "이 책은 메타북Metabook" 인 것이다. 










연극배우와 시인 경력에 열정적인 독서가이며 뉴요커나 NYT의 북리뷰를 날카롭게 평하면서 딸과 수다를 (독백 수준으로) 떨 수 있는 어머니. 남편의 양성애 성향, 자살 같은 사망사고를 겪고 시댁이 경영하는 장례사에서 세 아이를 키우며 살았던 어머니. 정신과 전문의를 애인으로 두고 있는 어머니, '적당한 거리'를 두었으나 딸에게 늘 섭섭하고 증오의 대상이었던 어머니. 어머니의 굿나잇 키스를 기다리며 긴장했던 (프루스트는 어디에나 계시지) 어린 시절의 딸. 하지만 지금 어른인 딸의 고민과 불안정한 애정사가 과연 어머니 탓인가, 혹은 어머니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가. 어쩌면. 아마도. 그래도 아버지 보다는 낫지 않겠어? (레즈비언) 딸에게는?  


남사스런 러브씬들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작 '펀홈'보다는 작은 그림으로 벗고 있어서 덜 놀랐고) 과하게 스마트하고 현학적인 말들이 쏟아지지만 은근 매력적인 책이다. 이런 찐하게 자학적인 정서의, 책과 인생 페미니즘 정신분석 읽기, 짜릿하게 좋았다. 어머니도 건재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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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콜링과 레이시즘을 부끄럼 없이 드러내는 용기, 혹은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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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5-1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는가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찢ㅋㅋㅋㅋㅋㅋㅋ 아 어처구니 ㅋ

유부만두 2021-05-18 17:5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이 책이 2018년 <개정판>이라는 게 믿어지세요? 이 그림 제외하는 편집권은 없었나봐요. ‘다행히‘ 지금은 절판입니다.

han22598 2021-05-19 0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식한 작가에다....거르지 못하는 출판사 ㅠㅠ심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절판 소식뿐이네요.

유부만두 2021-05-19 16:22   좋아요 0 | URL
편집자가 걸렀어야했어요. ㅜ ㅜ

psyche 2021-05-21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이갓 세상에!!

유부만두 2021-05-21 07:22   좋아요 0 | URL
진짜 무개념 상페 하라버지.
 

장안에 짜한 소문의 만화책을 읽었다. 제목 봐라;;;;; 


'평범한' 일본 남고딩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연작으로 묶여있다. 보통의, 하지만 기괴하고 괴롭거나 통쾌하고 매일매일 지겹다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시절. 


표지에서 이토 준지가 떠올랐는데 작중에도 그 언급이 나온다. 음산한 분위기 고딩에게 대놓고 '너 이토 준지 만화 같다'고 말하고 당한 아이는 충격을 받는다. 어두운 모습으로 겉도는 고등학생은 <너에게 닿기를>의 사와코/사다코를 불러온다. 책엔 외톨이, 빵셔틀, sns, 짝사랑, 수학여행, 동경, 집착, 괴담 등이 다 담겨 있다. 경양식 집의 스페셜 종합 메뉴 처럼 다 아는 맛이고 다 읽고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더부룩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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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1-04-18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제분류 틴에이지 순정인데ㅜㅜ 이토 준지ㅠㅠ;;; 저도 읽어볼래욧@_@;;;;;;;

유부만두 2021-04-19 09:55   좋아요 0 | URL
내용이 괴기스럽지는 않은데 그림체가 그래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4-19 0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 봐라‘에서 빵 터짐요~ㅎㅎ 이게 장안에 소문이 짜한 만화책이군요~👍

유부만두 2021-04-19 09:56   좋아요 0 | URL
여기 저기 입소문이 돌더라고요. 제목 보세요. 넘나 대놓고 꼬시죠.

han22598 2021-04-22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만화책 방안가득 쌓아 놓고 보고 싶어지네요. ㅠㅠ

유부만두 2021-04-23 20:27   좋아요 0 | URL
전 가끔 그래요;;; 이 나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