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지마 나미의 따뜻한 식탁 - 심야식당에 이은 일본의 따뜻한 가정식 이야기
이이지마 나미 지음, 김지혜 옮김 / 페이퍼북(Paperbook)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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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 온 조미료가 더 묵직해서 책이 오히려 부록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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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되는 부모
수잔 포워드 지음, 김형섭 외 옮김 / 푸른육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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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이 서늘한 제목이다. 생명을 낳아 사람으로 키우는 부모가 되려 아이의 인생에 <독>이 되다니. 교육지침서로 집어들었지만, 이 책은 교육서라기 보다는, 젊은 부모들 안에 남아있는 상처받은 어린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그 상처들을 이해하고, 다음 세대로 그 상처를 물려 주지 않도록 하는 책이다. 

작고 여린 아이들은 쉽게 상처 받는다. 그리고 가정 안에서 가장 믿는 부모로 부터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그리고 무서운 일이지만 가족이나 사랑에 대해서 왜곡되고 잘못된 정의를 내리게 된다. 

내가 내 뱉는 말이, (때론 아이의 잘못에 성숙하지 못한 방법으로 반응한 것을 고백하건데...ㅜㅜ) 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으리라. 또 내 기억 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꾸중의 추억이 쓰라린 것도 사실이다. 내가 더 어른스러운 어른이 되기 위해서, 혹시나 남아있을지 모를 부모와의 앙금의 이해를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다. 하지만, 책 제목 만큼이나, 내용은 강하다. 정말, 독하게 강하다. -- 심리치료 전문의에게 상처를 안고 찾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그 부모가 뿜어낸 독은 그 자녀를 망치고도 남는 맹독이다. 그러니 그 해법도 우리 정서에서 보자면 독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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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 - 한복희의 15년 살아 있는 독서지도
한복희 지음 / 여성신문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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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읽은 (아주 열심히!) 임성미 선생님(!)의 심각한 제목의 책 "독서논술 초등 3,4,5학년 때 잡아야 한다" 이후 큰아이의 독서태도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는 중이다. 사정상 영어와 우리글 사이를 오가면서 더 힘들어 하고 있지만 독서라는 큰 숙제는 어느 쪽에서도 만나게 되는 인생의 문제다 싶다. 

이번의 한복희 선생의 책은 임선생님의 책과는 차이가 있다. 후자가 체계적이면서 훈련된 독서를 위한 빡센(!) 가이드라면 전자는 저자의 경험을 좀더 쉽게 풀어간다. 반복해서 강조되는 이야기는 입시를 위한 논술교육이나 학원에서 행해지는 독서교육은 절대 아이의 심성교육에 도움이 될수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독서를 잘 하면 좋은대학에 간다는 낯간지러운 epilogue를 싣고 있다.  

jim trelease 의 책을 소개받은 것도 이 책 안에서 이다. 각기 다른 연령대 아이들이 다양한 독서 활동을 통해 어떻게 반응하고 커 가는가를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의 15년 경력과 그동안 장기적으로 선생님과 제자의 끈으로 매주 만나서 책을 읽으면서 커간 아이들의 이야기는 내가 많이 부러운 부분이다.  

하지만, 책으로만 그런 부러운 경험을 읽는 입장으로서는, 각 장의 아이들의 이야기가 연령별로 좀더 정리가 되어 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간간이 보이는 오자도 조금은 아쉬운 점이었고 정겨운 삽화도 반복되는 것은 차라리 빼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전문적인 독서교육자의 입장에서 유익한 책들을 만나게 해주어서 고맙고, 여기서 다루어지는 책들은 학교에서 나눠준 권장도서와는 조금은 달라서 색다르다. 방학동안 같이 읽어봐야 겠다. 

저자의 뼈있는 말씀 : 아이의 책은 부모가 먼저 읽어보아야 한다. 자기는 드라마를 보면서 책읽으라고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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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짐 트렐리즈 지음, 눈사람 옮김 / 북라인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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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5분은 하찮은 조각의 시간이다. 하지만 하루 15분씩 일주일이면 105분, 1시간 45분이 모이고 이것이 한달이면 7시간 30분이다. 오디오 북을 서너권 뗄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책은 이런 짜투리 시간을 가지고 대단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신 넘치는 문장으로 일깨워 주고 있다. 마치 채식주의자가 건강을 지키자고 열변을 토해내는 것 처럼 저자는 실제로도 자비로 이 책을 이십여년 전에 출판했다고 한다. 지금은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됐지만. 

그의 문장은 힘차게 이 독서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해서, 나도 모르게 그의 독서 종교론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바로 이거다 싶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책읽기가 힘에 부치는 듯해 보이는 큰 아들 녀석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여기 저기 판치는 논술과외는 왠지 미덥지가 않았다. 아이와 같이 책을 읽으리라. 내 목소리로 읽어주고 같이 이야기 하리라.

저자는 강조했다. "꾸준히!" 여행에서 돌아간 후 개학 전 3주 동안, 나와 큰 아이가 한 번 일을 저질러 볼꺼다.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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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공부 밥상 - 엄마 밥상이 아이의 성적을 바꾼다
김수연 지음 / 포북(for book)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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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대놓고 자랑이다. 표지를 반이상 덮은 널따란 띠지에 활짝 웃은 엄마와 고등학생 늘씬한 예쁜 딸이 공부도 아주 잘 한단다, 그게 다 엄마의 사랑의 밥 덕이란다. 그래서 사서 읽으란다. 그래서 샀지. 
 

일본에서 5년 초등학교 후반부터 중학교까지 국제학교에서 지낸 딸이 (비록 외고입시에는 낙방했지만) 건강하고 씩씩하고 예쁘게 크고 있는 집, 엄마는 잘나가던 커리어 우먼 (잡지사 에디터 이셨다니, 이 책의 감각적 편집은 맡아놓았다) 이었으나 외지에선 외동딸에게 헌신하는 주부로 변신했다. (일 잘하는 여자는 살림도 잘한다, 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두어쪽 마다 나오는 지은이의 화알짜악 웃는 모습이 좀 거슬렸다. 너무 이쁜 딸과 사람 좋아 보이는 (거기에 능력도 확실히 갖춘) 부군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너무 완벽해 보여서다.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라는 딸아이의 육아,교육 서적도 아니고, 일본살이 엣세이도 아니고, 요리책이라기엔 너무 빈약하고,....하지만 부러운 마음 감출 수가 없고....이런 내 심뽀를 어찌 해석해야할까.

십여년전 그림이나 사진 하나없던 요리책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이 생각났다.
지금은 온갖 양념이 떨어진 자리에 나 나름대로 가감해서 종이 쪼가리를 붙여놓아서 덕지덕지 꾀죄죄하게 된 그 책 역시 외지생활 동안의 살림 살이 경험을 바탕으로 두 초보 며느리들에게 요리법을 하나하나 편지로 알려주는 것이었다. 난 그 책으로 미국에서 살림을 배웠고 엉성한 내 부엌을 꾸려갔다. 그리고 매번 그 책의 지은이에게 감사했다. (반면, 우리 시엄니는 음식 솜씨가 차암 없으시다는) 

이 책의 지은이 처럼 나도 내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과 국, 그리고 정성어린 간식을 마련해주고 싶다. 그런데 자꾸 샘솟는 이 묘한 반감은...넘치는 사진과 과도한 함빡웃음 때문이다. 절대 나의 열등감이 아니다, 절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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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0-27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