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어머님 생신을 미리 챙겨드리러 부산에 다녀왔다.
맛나게 점심도 먹고 동서가 사온 케잌으로 축하 노래도 불러 드렸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큰아이가 편지 한 장을 어머님께 드렸다.
스케치북을 오려서 편지지를 만들고 봉투까지 만들었다.
큰아이가 쓴 편지를 잘 보이지 않으신다며 작은 아이에게 읽어 달라고 하신다.
5살 이지만, 일찍 한글을 뗀 작은아이는 귀여운 목소리로 또박또박 읽는다.
"할머니 생신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시켜서 하는 말이 아니라서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른다.
어머님도 "그래, 고맙다. 할머니가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또 볼께!" 하신다.
늘 할머니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오늘은 더 귀엽고 사랑스럽다.
연세가 드시면서 아이들을 더 많이 이뻐해 주시는 어머님이 고맙게 느껴진다.
"어머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저희들 곁에 있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