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댁에서 제가 조금 아팠어요.
낮에는 괜찮았는데, 저녁때가 되니 갑자기 한기가 들었어요.
이불을 머리위까지 덮고 있어도 몸이 덜덜 떨릴 정도 였지요.
갑자기 아프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어요.
시어머님께서 배,파뿌리,생강,사과등을 넣어서 약을 끊여 주셨지요.
그 약을 먹고 땀을 내고 나니 조금씩 괜찮아 지더군요.
그 때, 두 딸아이는 엄마가 아파서 못한 집안일을 거들어 주고 있더군요.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사오신 도라지를 껍질을 벗기 시려고 물에 담거 놓으셨어요.
두 딸아이 손 겉어 붙이고 열심히 할머니를 도와 드리고 있지 뭐예요.
그 때, 옆에 있는 남편이 말하더군요.
"에구! 엄마는 좋겠네! 딸래미 둘이서 엄마 아프다고 집안일도 도와 주고."
엄마 생각해 주는 딸아이들 모습이 보기 좋았나 봐요.
시어머니께서도 "그래! 딸이 있어서 좋긴 좋네!" 하시네요.
저는 어머니께서 이렇게 옆에 계셔서 정말 좋았어요.
집에 혼자 있을 때 아프면 집안일도 못하고 몸도 힘들 텐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 보다 더 부모님 자주 찾아 뵙고 효도도 많이 해야 겠어요.
물론, 부모님께서 해 주시는 것과 비교하면 반도 되지 않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