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
열심히 집안을 둘러보던 큰 아이가 물어온다.
" 엄마! 아빠가 먼저 결혼하자고 했어요? 아니면 엄마가 먼저 그러자고 했어요?"
아빠가 먼저 애기 했지!
" 방에 있는 사진 보니까 엄마, 아빠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친했나봐요?" 한다.
그래! 친했지!
"그런데, 지금은 왜 자주 싸워요?"
아닌데, 지금도 친해! 얼마나 친한데!
"그럼! 엄마, 아빠는 서로 사랑해요?"
음~ (조금 망설임) 그럼!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럼! 자주 싸우는건 사랑하는 다른 표현인가요?" 라고 말한다.
그래! 친하고 사랑하면, 가끔 싸우기도 하고 그러는 거야!
그러면서 더 정이 들고, 사랑하게 되는거지!
아이는 남편과 가끔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싸운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사랑의 다른 표현이냐고 물어오는 큰 아이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초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가 참 많이 컸다고 새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