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쏜살 문고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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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씹어 볼 문장이 많아 천천히 느긋하게 읽다보니 유월 한 달이 다 지나가 있었다. 너무 천천히 읽는 바람에 전체적인 내용 파악은 부족하지만, 마음에 남는 문장은 한가득이라 책 옆이 포스트잇으로 알록달록하다. 한두번 더 읽어봐야 좋을 책.


+사람 머리 뒤쪽에 있다는 동전 크기만한 반점 이야기는 후르츠바스켓에 나왔던 주먹밥 이야기와 닮았다. 매실장아찌가 등에 붙어있는 바람에 스스로는 쌀밖에 없다고 슬퍼하던 주먹밥. 아직도 기억할만큼 명대사였는데.. 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걸까.


고정된 수입이 사람의 기질을 엄청나게 변화시킨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요...그러므로 내가 여러분에게 돈을 벌고 자기만의 방을 가지기를 권할 때, 나는 여러분이 리얼리티에 직면하여 활기 넘치는 삶을 영위하라고 조언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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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식 인생철학 - 루피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이유
지지엔즈 지음, 오혜원 옮김 / 지식여행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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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를 본 사람이라면 (만화 속 세계관에서) 해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악당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그저 꿈을 지니고 계속 항해해 나갈 뿐이다. 이 점은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르는 도가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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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만화라서 패러디는 물론 관련 리뷰와 논문 수준의 추측글도 굉장히 많다. 그런데 이렇게 책까지 나와 있을 줄이야! 저자인 지지엔즈(冀剑制)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따라 철학적 개념과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그 비율이 나에게 딱 적절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캐릭터와 사건을 색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을 뿐더러, 원피스의 스토리를 되새겨 보는 것도 숨겨진 재미이다.

롤스의 정의론에 대해 찾아볼 것


당대 서양 철학에서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화젯거리였다. 그중 재미있는 대답은 만물로 구성된 물질에서 ‘자아‘와 대응하는 것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아는 일종의 착각으로 감각과 생각이 더해져 만들어진 허구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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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의 외교토크 - 대한민국 외교의 자기중심성을 위하여
정세현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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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었든 간에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고 내 흥미가 아니라는 이유로, 혹은 귀찮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눈을 돌리면 거센 후폭풍을 겪는다. 정치에 무지한 대가를 치뤘던 것 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신경쓰지 않은 분야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외교'가 떠올랐다.
문명 속 외교 외엔 까막눈인지라 책을 고르기 힘들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야 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실제 외교 정책에 대한 내용이었으면 했다. 또한 외교 초보이기 때문에 개념과 문제의 나열만 있는 것보단 작가의 생각이나 대안 등 모범답안이 있으면 했다. 이렇게 고른 책이 정세현의 외교토크 . 배경지식 부족으로 종종 읽는 데 지장이 있었지만 무리는 없었다. 오히려 어떤 점에서는 내용이 정말 촘촘하게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지은이는 상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외교 정책과 주된 외교 상대 국가의 속내를 설명해주는데, 역시나 대부분은 북한과 관련이 깊었다. 외교에서 종북몰이까지 역시 우리나라는 북한의 그늘이 참 크다. 가장 큰 그늘이라 어느 문제를 살펴보든 이 그늘이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때문에 서문에서 밝혔듯이 '분단국가의 궁극적인 외교 목표는 통일'일 수 밖에... 결국 이 문장이 결국 책을 관통하는 주제였다. 목표가 이렇게나 선명히 보이는 만큼 우리나라의 외교가 흔들리지 않고 잘 이끌어졌으면 좋겠다.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개방과 변화입니다...‘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자신도 모르게 변화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데이트 상대는 만날 생각도 없는데, 만나기도 전에 "너랑 결혼할 거야."가고 말하면 어느 누가 그 자리에 나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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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중국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이욱연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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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참 가깝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우리는 그동안 너무 과거의 중국만 알고있다. 나 또한 그랬다. 중국하면 복잡한 역사, 짝퉁...정도가 전부였으니까. 하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중국의 다채로움에 빠져들었고 지금은 중국어도 배우고 중국 여행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중국 드라마 또한 좋아한다. 관심이 많으니 여러가지 정보도 찾아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중국이란 나라는 알 것 같으면서도 매 번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다. 좋아하는 만큼 확실하게 알고 싶었는데 워낙 땅 덩어리가 넓어서 그런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 운이 좋게도 창비에서 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만큼 가까운 중국'을 읽을 기회가 생겼고  한 껏 들뜬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Q정전' , '광인일기',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는 모두 이 책의 저자인 이욱연 교수가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 문학 작품의 번역은 단순한 언어 능력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나라의 문화 또한 잘 이해해야 비로소 할 수 있기 때문에 책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사실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중 하나이다. 중국편 외에 미국, 일본도 있고 곧 터키와 프랑스로 나올 예정이다. 터키 나오면 꼭 읽어봐야지!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는 문체라서 읽기 편하다. 마치 친철한 선생님이 바로 옆에서 강의를 해주는 느낌이다.


Q&A 코너에서는 은근히 궁금하지만 그냥 지나쳐왔던 사실들을 시원하게 알려준다. 아래 질문에 대한 답이 전부 이 코너에 나와있다. 난 여태 중국어를 배우면서 왜 간체자를 쓰는 지는 알지 못했는데 덕분에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중화'란 무슨 뜻이지?

중국에서 만두를 시켰는데 왜 속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빵을 받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중국은 왜 간체자를 쓰는 걸까?

일대일로가 뭐지?

마윈의 성공 비결인 3무론은?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중국은 정말 예전의 모습들이다.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은 정말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는데, 직접 두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정도였다. 내 생각 속 중국과 여행 중 만난 중국의 이미지는 정말 차이가 컸다. 때문인지 책을 읽으며 맞네, 맞아하며 고개를 끄덕거린 구절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중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보다는 중국에 대한 편견이 많은 사람들이 더 읽었으면 한다.

흔히 이런 지구화 시대에는 외국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외국어보다 중요한 것이 다문화 감수성입니다. 문화의 소통이 빠진 언어의 소통은 진정한 소통이 아닙니다. 자시 문화를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바라보거나 오해와 편견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다른 문화를 다른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다문화 감수성의 출발이자 진정한 문화적 소통의 길입니다.

"분열하여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져서 오래되면 반드시 분열한다."(分久必合, 合久必分)
...어느 한 나라가 천하를 통일했다가 다시 여러 나라로 분열하고, 분열된 여러 나라를 다시 하나의 나라로 통일하는 과정의 반복이 바로 중국 역사라는 것이지요.

중국은 하나의 역사를 두 나라가 같이 사용하면 된다는, 이른바 `일사양용`을 내세웁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국가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마오를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할지를 두고 중국인들 사이에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또 마오에 대한 평가는 지금 중국에 대한 평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산채는 산적이라든가 정부에 대항하여 난을 일으킨 사람들이 산속에 성처럼 만든 진지나 소굴을 뜻하지요...그래서 짝퉁 제품을 산자이라 부르면 짝퉁은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불법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주류 제춤이나 문화에 대한 저항과 비판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지요.

중국은 근대에 서구 여러 나라와 벌인 전쟁에서 잇달아 패한 뒤 굴욕적인 불평등 조약을 맺고 영토를 빼앗기도 했지요. 이런 불평등 조약에는 대개 기독교의 선교 자유 보장, 교회 설립의 자유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중국에서는 기독교 같은 서구 종교가 중국에 들어오는 것을 서구 제국주의가 중국을 침탈하는 것과 같이 여기게 되었습니다.

"느린 것을 걱정하지 말고 멈추는 것을 걱정하라"

왼쪽 밑에 그친다는 뜻의 止 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싸울 때 쓰는 창을 뜻하는 戈 자가 있네요. 원래 武 자는 싸움을 그친다는 뜻인겁니다.

"이웃집은 바꿀 수 있어도 이웃 나라는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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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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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와 차모니아를 또 만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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