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 어느 생태학자의 북극 일기
이원영 지음 / 글항아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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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서 지식을 얻어 오려면 그만큼 지식을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저자가 북극으로 여행을 간 것은 아니지만, 북극 생물에 대한 지식이 있었기에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이렇게 흥미로운 책도 낼 수 있었다.
반짝반짝 만화경 같은 책 표지가 아름답다. 수만년 전의 공기를 품은 빙하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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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용 설명서
미스캣 지음, 임지영 옮김 / 재미주의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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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렸을 적, 까르푸에 장 보러 갔다가 그림이 귀여운 책을 발견했었다.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어 초코과자와 음료수를 빼는 조건으로 품에 꼭 안아 가져왔는데, 바로 그 책이 ‘뽀삐 보고서‘. 지금까지도 책장에 남아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책인데, 이건 뽀삐 보고서의 고양이 버전!
물욕이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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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엄마에게 화가 날까
김반아.박범준 지음 / 예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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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만큼 무섭고도 쓸쓸한 책 속의 사연을 읽으며, 나는 참 좋은 엄마를 만났구나 싶었다. 괜히 엄마 보고 싶네, 코쓱-
엄마 오실 때 마중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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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읽는 법 - 코넌 도일, 레이먼드 챈들러, 움베르토 에코, 미야베 미유키로 미스터리 입문
양자오 지음, 이경민 옮김 / 유유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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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과 움베르트 에코에 대한 책이라면 읽을 수 밖에 없지!

사실 추리소설 읽는 법이라는 제목 때문에 어렵진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러나 대중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작가답게 술술 잘 읽혀서 편했다. 시리즈를 다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무협 소설처럼 추리 소설도 단 한 권만 읽는 사람은 없다는 저자의 비유는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전설의 누텔라를 떠오르게 했다. 아, 모닝빵에 누텔라 듬뿍 발라서 먹고싶다.

장르소설과 순문학소설의 가장 큰 차이는 장르소설은 단 한 권만 읽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무협소설을 단 한 권만 읽는 사람은 없고, 로맨스소설을 단 한 권만 읽는 사람도 없듯, 탐정추리소설을 단 한 권만 읽는 사람도 없다.

‘추리‘라는 말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 유행한 새로운 이름으로 영문으로는 적절한 표현이 없으며... 홈스가 하는 일은 위험과 적과 미지와 마주하므로 ‘Adventure‘이지만, 이 위험과 적과 미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런던이라는 가까운 환경 안에 있다. 코넌 도일은 먼 곳의 ‘모험‘을 독자 곁의 일로 전환시킨다.


아무리 아름다운 허구와 상상의 세계라도 현실을 사라지게 하지는 못한다. 이는 소설을 읽는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받는 소중한 훈련이며... 애거사 크리스티가 섬세하고 정교하게 짜낸 추리 플롯은 절묘하다는 감탄을 일으키는 한편으로 마음속 어딘가에 끊임없이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 얼마나 깊은 원한 혹은 막대한 이익이 있기에 범인은 이렇게 사람을 죽이는 걸까? 게다가 살인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왜 이렇게나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수단으로 사람을 죽여야 하는 걸까?

그럼 어디 한번 오백 쪽짜리 탐정추리소설을 써 봐! 그리하여 ‘살해된 교황‘ 분위기에 고무된 에코는 정말로 썼고, 정말로 오백 쪽을 썼고, 아니 오백 쪽으로도 다 담지 못한 대작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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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옮길 수 없는 살인 사건을 통해 우리는 14세기 중세 유럽이 우리가 되는 대로 상상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사실을 홀연히 깨닫게 된다. 이는 역사책에서 교회가 모든 것 농락했다는 내용을 간단히 몇 줄 읽거나 박물관에서 전시품 몇 점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은 유사 이래로 살아온 모든 사람 가운데 기껄해야 7퍼센트가량이라고 말한다...죽은 사람의 수는 살아 있는 사람보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몇 배나 많다...어째서 역사를 배우는가? 우리는 소수이고, 저들은 다수이기 때문에 우리는 저 다수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 오랜 친구인 작가 탕눠는 일류 작품만 읽어서는 안되며 때때로 이류 작품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류 작품을 읽었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일류 작품의 훌륭한 점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마쓰모토 세이초 자신도 반폄생 몇십 년간 천지가 극적으로 뒤집히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주변의 사람들 또한 모두 감당할 수 없는 과거를 지닌 채 혼란스러운 행동을 하고 일관되지 못한 인격을 보였다. 이것이 일본이었고, 마쓰모토 세이초가 마주해야 했고 글로 써야 했던 일본의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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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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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나에겐 마치 시네마천국 같은 책이었다. 명작이니까 꼭 봐야한다고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큰 재미도 감동도 느끼지 못했다. 묘사가 아름다운지도 모르겠고.. 그저 헐, 불륜아냐에서 시작해 헐, 불났다로 끝났다. 아직 내가 읽기엔 너무 어려웠던 걸까?

서양의 인쇄물에 의지하여 서양무용에 대해 글을 쓰는 것만큼 편한 일은 없다. 보지 못한 무용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이보다 더한 탁상공론이 없고 거의 천국의 시에 가깝다. 연구라 해도 무용가의 살아 움직이는 육체가 춤추는 예술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제멋대로의 상상으로 서양의 언어나 사진에서 떠오르는 그 자신의 공상이 춤추는 환영을 감상하는 것이다. 겪어보지 못한 사랑에 동경심을 품는 것과 흡사하다.

마음대로 살 수 있게 되고부턴 도저히 엄두를 못 내요, 물건을 함부로 다루니까.

새벽 추위에 놀라 사마무라가 베개에서 머리를 들어보니, 하늘은 아직 밤 빛깔인데 산은 이미 아침이었다.

불길은 더욱 활활 타오를 뿐인데, 높은 데서 별이 빛나는 드넓은 하늘 밑을 내려다보니, 마치 장난감 불처럼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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