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 못 해 한림 저학년문고 20
질 톰린슨 지음, 이윤선 옮김, 양정아 그림 / 한림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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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는 무늬가 얼룩덜룩한 자그마한 암닭이에요.
콘플레이크와 소방차,
숙모네 집에 가는 걸 좋아하죠.
하지만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는 것이
하나 있어요.....(5쪽)
과연 힐다가 바라는 건 뭘까? 힌트를 주자면 얼마전에 힐다의 숙모가 병아리 다섯 마리를 깠다. 닭이다보니 낳았다가 아니고 깠다라고 말한다. 출판사나 작가 모두 무척 고민했을듯 하다. 낳았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깠다고? 뭐라고 하지? 깠다가 한편으론 좀 웃기긴 하지만 뭐
그런데도 이해가 간다. 깠다.
그런데 문제는 숙모가 사는 곳은 힐다가 사는곳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는 사실이다. 걸어서 갈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다. 힐다는 고민에 빠졌다. 과연 어떻게 하면 숙모네 병아리들을 만날수 있을까? 그러다가 힐다는 무엇인가를 타고가면 되겠다는 좋은 생각을 해낸다. 큰길에 가면 자동차든 무엇이든 탈만한 것을 만날거라 생각하고 큰길로 나섰다. 하지만 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힐다는 숙모네 방향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힐다의 숙모네 집가는 모험기가 시작된다. 모퉁이를 돌자 녹색 화물차가 보였다. 마침 화물차문을 열려있었고 힐다는 신이나 차에 뛰어올랐다. 그런데 차안은 온갖 더러운 냄새와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온갖 쓰레기들이 머리 위로 계속 쏟아져 내리자 힐다는 차에서 할수없이 차에서 겨우 뛰어 내린다.
다음날 다시 시도하기로 한 힐다. 이번엔 빨간 차를 발견했다. 빨간차를 바로 소방차였다.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소방차. 차에 있는 사다리에 앉아있던 힐다는 어느 순간 공중으로 한없이 올라가고 만다. 공포에 떨며 힐다는 겨우 탈출한다. 힐다를 탈출하도록 도와준 친절한 소봥관 아저씨에게는 자신의 근사한 알을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해준다.

매번 그렇게 고생고생하며 길을 떠났다가 집에 돌아올때마다 친구들에게 힐다는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준다. 어린 암닭 메리조차 힐다의 이야기를 듣고는 자기도 따라가면 안되냐고 묻는다. 하지만 혼자만도 벅찬 힐다는 할수없이 혼자 길을 떠난다. 그리고 이번엔 거친길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거친 증기 롤러를 탄다. 초등학교 선생님의 스쿠터를 얻어타기도 하며 결국 어떻게 숙모네 집에 갈수 있는지 방법을 알게된다.

그리고 숙모네 집으로 향한 힐다. 힐다를 본 숙모와 이웃들은 모두 놀라워하고 힐다는 그곳에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애를 쓰는 힐다의 모습이 그려진다. 힐다의 자신이 소원하는 것을 이루기위한 간절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난 힐다 보다 못한가? 뭐 힐다보다 내가 특별히 더 휼륭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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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아이 콩닥콩닥 1
트루디 루드위그 글, 패트리스 바톤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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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어른도 내가 보이지 않는것이 두렵기만 하다. 외롭고 두려워진다. 친구들에게 투명인간이기라도 하는듯 보이지 않는 브라이언. 선생님도 브라이인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시끄럽고 어수선한 아이들 통제하다보면 조용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아이들은 투명인간이 되곤 한다. 바로 선생님 옆에 서 있는데도 시끄럽고 정신없는 소피와 나단만 선생님에게 보인다.

나단은 선생님이 '목소리 조절'이 안된다고 말할정도로 시끄럽고 교실에 있을때도 운동장에 있는것처럼 시끄럽기만 하다. 소피는 뭐든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징징거리고 툴툴거린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눈에 띄게된다. 쉬는 시간에 발야구를 할때 아이들은 편을 먹는다. 그럴때 잘하는 아이들이 일단은 대표로 뽑히고 그 아이들은 차례로 자신의 편을 뽑는다. 한 명 두명 뽑혀나가는데 마지막에 브라이언만 남는다.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그런데 브라이언이 왜 나같지? ㅡㅡ;;;

브라이언이 혼자 남은걸 보면서도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발야구를 한다. 이정도면 충분하다며..즐겁게 발야구를 한다. 브라이언은 쓸쓸이 돌아선다. 점심시간에도 아이들은 시끄럽게 생일 파티 이야기를 하고 생일파티에 즐거웠던 이야기을 한다. 그리고 브라이언은 할말이 없다. 초대 받지 못했기 때문에 가지 못해서 할 이야기가 없다. 에구...너무 슬프다....

자유 놀이시간에 브라이언은 그런 외로움을 그림 그리기로 뿜어낸다. 투명인간처럼 쓸쓸한 자신과는 달리 브라이언은 어디서나 친구를 잘 사귀는 초능력을 가진 슈퍼맨을 그리기도 한다. 즐거운 이야기들이 가득.

그러던 어느날 저스틴이 전학왔다. 아이들은 저스틴을 보며 친구가 될수 있을지 마음속으로 각자 재는 중이다. 한국식 소고기 바비큐를 먹는 저스틴. 불고기를 먹는 저스틴을 아이들은 놀려댄다. 저슨틴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브라이언은 한쪽에서 혼자 샌드위치를 먹다가 몰려앉아서 저스틴을 놀리는 아이들을 쳐다본다. 그리고 생각했다. 놀림을 받는게 더 나쁠까? 아니면 자신처럼 투명인간이 되는 게 더 나쁠까?

그러고보니 나도 어린시절 전학온 친구가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새로 전학온 친구는 내 친구가 되어줄까 싶어 열심히 잘해주려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 아이는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문득 이름도 생각난다. 오래전일인데도 말이다. 브라이언은 저스틴의 사물함에 자신은 불고기가 맛있어보인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놓았다. 저스틴은 혼자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브라이언에게 오더니 쪽지를 준걸 안다며 고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저스틴은 다른 친구가 생겼다. 에밀리오.

브라이언은 저스틴과 친구가 되고 싶지만 이미 저스틴 옆에 바짝 붙은 에밀리오 덕에 아직도 외롭기만 하다. 브라이언은 어쩌지? 그런 브라이언의 마음을 읽은 저스틴은 브라이언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안아준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 이 그림책을 보며 공감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행복할까? 아니면 자신도 그런 아이라 슬퍼질까? 행복감과 함께 외로운 아이들에게 따뜻한 친구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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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어린이 같이 보는 그림책 1
라에티티아 부르제 글, 알리스 그라비에 그림, 임은경 옮김 / 같이보는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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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 최고의 어린이란 과연 어떤 아이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하는 제목이다. 책을 펼치면 정말 최고의 어린이를 만날수 있을까? 최고의 어린이란? 엄마가 꼭 안고있는 아이가 보인다. 아이를 사랑스럽게 안고있는 엄마. 그렇게 엄마에게 이쁜짓을 하던 아이가 하는 일들은?

엄마가 빨아서 개려고 놓은건지 아니면 옷장의 옷들을 꺼낸 건지 온갓 헝클어진 옷들 사이에서 아이는 뒹굴고 있다. 가방도 열려져서 가방속에 있는 립스틱,지갑, 안경등이 나뒹굴고 있다. 그리고 고 속에서 꺼낸 립스틱을 입술에 바르고 수염을 그리려는 건지 턱에 점을 톡톡톡 그려넣었다. 잔돈도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그러다가 이젠 손가락을 빨면서 엄마의 비쌀법한 형수를 들고는 여기저기 칙칙 뿌리고 있다.

엄마가 봤다면 기함을 할 일이다. 예전에 카드가 없어진적이 있었다. 카드가 없어져서 한참을 찾았다. 어디서 잃어버린건가 싶어 얼마나 걱정을 했던지..그러다가 방바닥이음매를 들어보니..헉...그속에 카드가 들어있었다. 아이들이란...피곤해서 잠깐이라도 낮잠을 자고있으면 에어콘 틈새로 종이카드들을 집어넣고 있지를 않나.

아빠를 놀이터삼아 아빠손을 잡고 서있는 아빠를 밟고 올라서기도 한다. 아이들의 특권이다. 엄마, 아빠를 놀이터삼아 노는것 말이다. 쇼파위에는 온갖 물건들을 다 올려놓고 그 위에서 펄쩍펄쩍 뛰지를 않나. 옷을 이옷 저옷 다 꺼내놓고는 입어보지를 않나. ....외눈박이 선장이라도 되는듯이 외눈안대를 하고 검은 망토를 펄럭이며 온 방안을 휘젓고 다니기도 한다. 엄마가 타줬을법한 코코아는 상위에서 넘어져 바닥에 주루륵 흘러내리고 있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도 역시 마찬가지로 난장판을 벌이기 일수다. 어른들이 보기엔 정신없고 지저분하지만 아이에게 그런 모든 일들이 바로 천국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고 그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어지르고 있는 현실이 바로 천국과도 같으니 말이다. 아무리 어질러놓아도 할머니는 귀여워서 어쩔줄 모른다. 할아버지는? 할아버지 역시 두 손 두발 다 들 정도로 아이가 수선스럽지만 할아버지 얼굴은 전혀 힘들어보이지 않는다. 아직 일이 일어나기 전이라 그런걸까? 에효. 온갖 못들이 작업하는 나무위에 박힌 것을 보니 내가 더 깝깝하다.

누나 친구들이 와도 달라질건 없다. 처음엔 신사답게 행동한다고 할런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결국 누나들도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조개 양식장도 청소하고 게 잡는 통발도 걷어올리는 타고난 뱃사람인 삼촌과 시간보내기. 할아버지와 정원에서 씨앗을 심는다고 땅을 헤집어 놓고 열매란 열매들은 다 따서 어질러놓는다. 아호~그렇다면 유치원에서는? 이모네집에서는? 친구와 놀때는? 아이의 적나라한 일상이 그대로 담겨있다. 과연 이 아이는 최고의 어린이일까? 아니라고 말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말하기도 아주 곤란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는 아주 행복할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어른들이 이렇게 뒤죽박죽인 상황을 아주 잘 견디기만 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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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즐거운 크리스마스예요 진주 시리즈
임영희 지음, 아멜리 그로 그림,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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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 임영희작가는 프랑스에 한국 문학을 알리는 번역가이자 그림책 작가라고 한다. 한국에서 교육학은 전공한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 언어교육기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국 소설, 창작동화등을 프랑스어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림은 프랑스 작가 아멜리 그로가 그림을 그렸다. 열두 살에 앙굴렘 국제 만화축제에서 입상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작가라고 한다.

프랑스 파리 온 도시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곷, 토끼, 사슴, 전나무 등등 온갖 모양의 조명들이 줄줄이 걸려있다. 그런 거리를 두명의 엄마와 두명의 아이들이 거닐고 있다. 한쪽은 한국인모녀. 그리고 또 한 쪽은 프랑스모녀다. 한국아이 진주와 프랑스아이 노에미는 친구다. 프랑스에 온지 얼마 안된 진주는 왜 이렇게 곳곳에 장식이 많은지 친구인 노에미에게 묻는다. 그러자 노에미는 곧 노엘이라고 말해준다.

노엘? 진주가 묻자 노에미는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날이란다. 진주는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알고 노에미에게 한국에서도 크리스마스 때 가게와 교회등에 반짝거리는 전구로 장식되어진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교회에서 선물을 받았던 기억도 이야기해준다. 진주는 예전부터 들어왔던 이야기를 또 듣는다. 올해 착한 일 많이 했느냐고~ 착한 일을 해야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

진주는 엄마에게 오히려 자신이 착한일을 했는지 걱정스럽게 묻고 엄마는 기다려보면 알거라고 말해준다. 노에미는 엄마에게 과자와 당근을 준비해두었드냐고 묻고 그말에 진주는 무슨 말이랴고 묻는다.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와 사슴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니 간식을 준비해두고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라고 과자와 당근등을 놓아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주는 노에미의 초대로 노에미와 같이 노에미 집으로 가서 크리스카스 트리에 아름답게 장식을 하는걸 돕는다. 온갖 알록달록한 장식품들을 이용해 진주와 노에미 그리고 노에미의 언니는 트리를 아름답게 꾸민다. 엄마들 역시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마음껏 행복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진주 역시 자신도 트리를 사서 멋지게 꾸미고 싶다고 말하고 엄마는 그러자고 한다.

이 책을 통해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노엘로 불린다는걸 처음 알았다. 그리고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는 모습도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멋지게 담겨있다. 크리스마스에 행복과 사랑을 나누기에 충분한 가정들이 많이 있는 반면 아픔을 간직한 가족들의 슬픔도 모두 행복하게 가꾸어지면 좋겠다는 간절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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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보푸리
다카하시 노조미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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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에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시회에서 북극곰 출판사는 [고슴도치의 알]이라는 이 책의 작가 다카하시 노조미의 작품을 출간했다. 나역시 얼마전에 이 책을 보고 참 따뜻하고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접했는데 마침 이 책도 그 고슴도치의 알을 쓰고 그린 작가란다. 그리고 2013년 3월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북극곰 부스를 찾은 한 일본 신인작가. 북극곰은 작가를 만나지 않고 프랑스 리라벨 출판사와는 고스도치의 알을 계약했고 책으로 나왔던 모양이다. 마침 부스에 찾아온 작가가 이 책의 작가였고 북극곰은 작가가 가져온 이 책의 가제본을 보여주려고 방문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만남 가운데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노란 스웨터를 입고 있는 소녀가 있고 그 소녀는 이 스웨터를 무척 좋아한다. 난 딱히 왜 좋아하는지 몰랐는데 이 책의 설명을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새옷을 더럽히면 엄마에게 혼나지만 이 노란 스웨터는 헌 옷이라 더럽혀도 야단을 맞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털실로 짠 옷인지라 마무리인 실 보푸리가 약간 나와 있었고 아이는 항상 그 보푸리를 만지며 좋아한다. 자기 친구라고 생각하며 항상 같이 다니고 친구라고 말할정도다.

아이들의 심리를 잘 그려내고 있는 부분이다. 아이들은 무엇인가 손으로 만질만한 것을 좋아한다. 딸아이는 어릴때 머리에 베고 자는 베개의 테두리에 있는 레이스를 만지는 것을 좋아했다. 잘때마다 손가락을 정말 열심히 빨던 아이는 한 쪽 엄지손가락은 입속에 쏙넣고 또 한 손으로는 베개나 이불 끝을 열심히 만지곤 했다. 그래서 그 아이가 자주 만지던 베개나 이불 끝부분이 너덜너덜할 정도였다.

아들아이 역시 손가락을 빨려고 해 겨우 버릇을 잡아주었는데 역시나 무언가를 만지길 좋아했다. 주로 엄마인 내 옷이라든가 자신의 목 주위에 있는 부분을 꼬깃꼬깃 만져서 그곳이 때에 쩔 정도였다. 마치 찰리 브라운이라는 만화속에 나오는 아이처럼 말이다. 이 이야기속 아이 역시 그런 상태인듯하다.

아이는 그렇게 좋아하는 보푸리가 달린 옷을 입고 심부름을 가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보푸리가 어딘가에 걸려버리게 되고 그 걸린 부분을 시작으로 실은 서서히 풀린다. 아이가 입은 옷은 한줄 한줄 떠지는 것과 달리 한줄 한줄 풀려버린다. 그렇게 심부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의 상태는?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책읽기가 되겠지만 나에게도 우리 아이들의 어린시절을 추억하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그렇게 꼬깃꼬깃 천조가리를 만지던 아이들이 지금은 쑤욱 커서 내가 정말 그랬어? 라고 말할정도로 커버렸다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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