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의 봄날
박진희 지음 / 워커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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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한 시간 남짓 차로 이동을 하면 키자베라는 지역이 나오고, 그 거대한 지역 한 귀퉁이에 '마이마히유'라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작은 마을이 있다고 한다. 옥수수 농사로 자급자족하는 가난한 동네라는 것.그 작은 마을에는 한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초등학교와 고아원이 있다. 200명 남짓의 아이들이 그곳에서 수업을 받는다.

저자는 2003년 스물네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나이에 인턴을 해서 받은 급여 100만원으로 여행을 간다. 혼자서 여행할 정도로 모험심이 많지는 않았는데 한번의 시작으로 네번이나 여행을 다녀왔다. 회사생활을 하며 열심히 적금을 붓고 그 돈으로 여행을 다녔다는 것. 어떤 때는 12개월 할부로 비행기티켓을 끊어 다녀오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에게 여행은 남들이 열심히 달리고 있을때 무작정 따라서 아무생각없이 달리기보다는 '우선멈춤'표지판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와서는 더 용기있고 과감하게 열심히 일한다는 것.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남미로 여행가기 전 2007년 월간 사과나무 라는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친구의 소개로 탄자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용주 선교사를 인터뷰 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 목회자가 되기로 하나님께 서원을 하였고 대학은 가난이 싫어 약학대학을 갔지만 20년 동안 약사를 하다가 고등학교때 서원을 기억하고 40대에 신학공부를 시작해서 약사생활을 접고 탄자니아로 가 의료사업을 시작했다는 것.

김선교사가 그곳에 가보니 신발이 없어서 가시나 날카로운 돌부리에 상처가 나도 약이 없다는 것. 그러다보니 상처가 아물지 않아 곪거나 심지어 곪은 데 ....그 상처로 다리가 퉁퉁 부어 코끼로 다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막막했다고 한다. 그런곳에서 김용주 선교사는 병원과 교회를 세우고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마침 출판사를 옮기기 전에 옮기려는 출판사의 배려로 두어달간 아프리카를 다녀올수 있었다는 것.

그런데 마침 가기로 한 날 알던 동생도 같은날 아프리카를 가기 위해 표를 끊었다는 것. 얼마나 놀랍고도 신기했을까? 그렇게 네명의 여성들은 아프리카를 가고 그곳에서 재능기부를 하며 지냈다고 한다. 그곳에서 잠시 여행을 갔던가? 에서 화장실을 다녀온 이야기는 정말 아찔했다. 그리고 빈대...ㅡㅡ;;;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열악한 상황을 마다하지 않고 사랑이 가득한 마음으로 그곳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난 솔직히 너무나 놀랍다. 내가 하기 싫은 힘든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쁜 일을 하는 그들이 있어 괜스리 뿌듯하고 행복해지지만 난 그렇게 할 자신은 없다. 그런데 그런 곳에 가서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수있다. 정말 그들은 하늘이 내린 사람이 아닌가 싶다. 아~그런 사람중에 내 조카들도 있다. 그중 작은조카는 정말 그런 일에 아주 헌신적인아이다. 지금도 교회에서 열심히 헌신하고 있다.

천문대이야기, 사진작가 신미식 작가 이야기등 따뜻한 이야기들이 그득하다. 뜻이 통해서 모여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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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더러운 왕 두껍아 두껍아 옛날 옛적에 23
김중철 글, 신지수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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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왕도 아주 귀엽다. 동글동글. 옛날에 인도땅에 한 왕이 살았다. 왕은 갖은 것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싫어하는게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몸을 씻는 일이었다. 일 년 내내 몸을 한 번도 씻지 않아 손도 발도 온통 더러웠고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 냄새가 얼마나 괴롭겠는가.

주위 사람들이 하도 더럽다 냄새난다 하니 괴로워서 더러운 몸을 씻으러 강으로 가기로 했다. 강물에 가서 몸을 깨끗이 씻었다. 개운하게 씻고 나와 걸으니 금방 발바닥이 지저분해졌다. 그래서 다시 가서 씻으면 또 더러워지고 씻으면 또 더러워지고 계속 더러워졌다. 그래서 왕을 깨끗이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땅을 깨끗이 쓸면 되겠다고 생각하고는 빗자루를 들고 나와 열심히 청소를 했다. 그렇게 많이 사람들이 나와 청소를 하다보니 너무 많이 쓸어 땅에서 먼지가 폴폴 나기 시작했다. 어찌나 먼지가 많이 나는지 온 나라가 먼지로 뒤덮여 버렸다. 요즘 황사가 온 나라를 뒤덮듯이 말이다. 왕을 버럭 화를 내며 땅을 깨끗이 하라고 했는데 왜 이리 먼지가 심하게 나느냐고 했다.

할수없이 사람들은 땅을 깨끗이 할 방법을 다시 생각했다. 그러다가 생각한 것이 먼지가 나지 않게 하려고 물을 뿌렸다. 그런데 이번엔 물을 너무 많이 뿌려서 온 나라에 물 난리가 나고 말았다. 그러자 왕은 또 사람들에게 화를 냈다. 먼지를 없애라고 했더니 왠 물난리가 나버렸냐면서 말이다.

그래서 또 생각한 방법은 땅을 완전히 덮어버리자는 거다. 절대로 먼지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각자 자기 집에서 가죽을 들고나와 온 땅에 가죽을 꿰어 덮었다. 드디어 발이 더러워지지 않는다고 기뻐했지만 이번엔? 그렇게 하는 와중에 사람들은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의 끝에 지금의 신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말 신발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을까?

얼마전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신발이 없어서 발이 많이 상한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신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이야기였다. 이 그림책의 왕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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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에겐 뭔가 필요해! 저학년 창작동화 읽을래
야마시타 하루오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계림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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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버릇처럼 늘 '뭔가'라고 말하는 케로. 그래서 모두들 케로를 뭔가 케로라고 부른다. 학교에서 돌아온 케로는 엄마에게도 '뭔가 좀 주세요' 라고 항상 뭔가를 말한다. 엄마가 간식 먹었는데 또 뭘 달라느냐는 말에 케로는 '간식 말고 무너가 좀 주세요.' 하고 뭔가를 요구한다. 엄마는 무작정 뭔가라는 말에 뭔가가 도대체 뭐냐고 말하지만 케로는 그냥 뭔가라고 말한다.

엄마는 도대체 뭐가 먹고 싶은거냐고 그 뭔가가 뭐냐며 일단 껌을 씹으며 생각하고 말하라고 한다. 캐로는 엄마가 준 풍선껌을 불고 가다가 버마재비 형을 만났고 형에게도 또 뭔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버마재비 형은 뭔가 케로라고 케로를 부른다. 버마재비 형은 케로에게 튜브로 쓸만한걸 찾고 있었다며 자신의 낚싯대와 바꾸자고 말한다. 케로의 풍선껌과.

낚싯대를 메고 가다가 이번엔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는 아주머니를 만났고 아주머니의 비누하고 버마재비형에게 풍선껌과 바꾼 낚싯대를 바꾼다. 거북 할아버지를 만나서는 거북 할아버지 등딱지를 비누로 닦아준다. 그 보답으로 거북 할아버지는 등에 타서 뭔가가 필요한지 생각하라고 말한다. 잠시후 할아버지가 케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했느냐고 말하자 케로는 아무런 말이 없다. 거북 할아버지 등에서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거북 할아버지는 케로를 케로네 집에 데려다주고 엄마가 케로를 안으며 걱정했다고 말하자. 케로를 자신이 바라는 뭔가가 뭔지 알았다고 말한다. 바로 엄마가 예뻐해주는 거라는 것.

두번째 이야기 뭔가 하고 싶어에서는 뭔가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케로의 일과가 시작된다. 뭔가 하고 싶다는 말에 엄마는 같이 청소를 하자고 말한다. 케로는 그게 뭐가 좋은 거냐며 밖으로 나간다. 개울가를 걷다가 가재를 만났는데 가재는 가위바위보 대결을 하자고 말하지만 그것도 재미가 없다. 그다음은 달팽이를 만나 달리기시합을 하고 그 다음으로는 참새 누나를 만나 높이뛰기 시합을 마지막으로는 혼자 술래잡기를 한다. 그러다가 또 잠이 들어버린 케로. 한밤중이 되도록 잠이 들었다가 깨보니 귀신이라도 나올것처럼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때 나타난 엄마가 케로를 안아주고 케로는 자신이 원하던 뭔가가 바로 엄마가 꼭 껴안아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뭔가라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말을 이용해 세 개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아이들이 쓰기에 어려운 말들을 배울수 있도록 이야기 곳곳에 적어 놓아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말을 쉽게 익힐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려운 말들로는 입버릇이라든지 버마재비. 버마재비는 나역시 처음 알게된 말이다. 사마귀와 같은 말이라고 한다. 그밖에도 몽땅하다, 등딱지 등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어려운 말들을 알려준다. 그림도 이야기처럼 귀엽고 깜찍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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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밸런타인 - 제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60
강윤화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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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다면 평범하고 특별하다면 특별한 사춘기 청소년이 학교에서 친구, 연인, 경쟁의 관계를 맺고 풀어 가는 일들에 대한 형상화를 그간 소홀리 다루었다면, 이 소설의 미덕은 그러한 평범한 속의 고통과 사랑, 슬픔과 명랑, 우울과 혼돈, 불안과 동경의 빛깔을 섬세하게 그려 냈다는 데 있다.

--------------권여선, 손홍규, 오세란, 조은숙 (심사위원)

이 네명의 심사위원들이 제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이 이야기를 뽑았다.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참 불편했다. 우리가 쉬쉬하고 있었던 걸레라는 말을 듣는 아이의 등장. 걸레라는 아이 뿐 아니라 중간중간 좀 불편하게 만드는 이야기 구성이 있었다. 우연히 옥상에서 만난 두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서로 내면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나눈다든가 하는 부분들에서는 어색함을 감출수는 없었다. 너무 작위적이잖아. 그렇게 그런 부분에서 꼭 그런 이야기가 나와야 하나? 이 부분에선 이렇게 끌어내자 하는듯한 어색함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이야기를 수상작으로 뽑은 현실을 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고등학생이라는 학창생활을 겪었다. 그 시간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나에게만은 아주 충격적이고 슬픈 일들로 가득하다. 그런 일상을 벗어난 좀더 충격적인 일들을 겪고 살아가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아이들과 그저 평범해보이는 듯하지만 그 내면속에 꿈틀거리는 상처들이 이 이야기속에는 담겨있다.

걸레라는 표현은 학교에서는 기억에 없고 연애인들 중 몇몇 들어본 기억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 참 사람들 너무 심하다 싶은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행동하는 그들의 잘못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걸레는 아니지만 학교 다닐때 친구중 한명이 굉장히 조숙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화장을 하는건지 어쩐건지 얼굴도 이쁘고 어른스러워보였다. 그 아이와 선생님이 사귄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곤 했다. 그리고 정말 수업시간에 보면 어떤 땐 그 아이 옆에 그 선생님이 묘한 눈웃음을 치고 얼쩡거리곤 했다.

그런 모든 일들이 보는 아이들에게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에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일뿐 이다. 나는 아닌 누군가가 지목을 받게되는 그런 상황. 좋을때는 한없이 부럽고 좋지 않은 상황일때는 내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 아이들은 과연 어떤 상황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항상 자살을 시도하는 유현. 모든 이야기에는 주인공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이야기속의 유현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모든 아이들이 그 아이의 묘한 매력에 끌려다닌다. 걸레라는 소문을 안고 다니는 이수, 그리고 유치원 시절부터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온 재운등, 그리고 마음을 터놓기에 편안한 상대라고 생각하는 홍석.

그렇게 아이들이 그 아이 주위에서 오락가락 하는 모습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유현이라는 아이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는 안타까웠다. 그리고 아주 충격적인 '그 일'이 그 아이를 괴롭힌다. 그렇기에 그 아이는 일반적인 아이들의 생활이라는 것이 너무나 힘들기만 하다. 각자만의 다른 어린시절을 보내온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과정속에서 한걸음씩 앞서기도 하고 뒤로 물러나기도 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드는 생각. 대부분의 작가들은 공부를 잘했던 사람들인데 과연 그 사람들이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의 솔직한 심경을 알수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들곤한다. 마치 이 이야기속에 일어난 일들이 작가들이 모두 겪은 일이 아니듯이 말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모두의 마음을 다 헤아리며 살수는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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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 - 관계가 불안한 당신에게 꼭 필요한 69가지 처방
김은성 지음 / 영림카디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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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관계 회복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나와의 소통 즉 자기 챙김. 내가 건강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것도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소통하는 방법, 그리고 상대 챙김에 ㅎ해개 이야기하고 나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상대방과 진심으로 통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두번째로는 에피소드와 실험 내용을 통해 얻은 결과를 보여준다. 세번째로는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움직인다면 어떻게 실천해야할지 다양한 사례를 보고 직접 실천해보는 단계이다. 핸드폰속에 많은 아는 사람들의 전화번호가 담겨있지만 막상 마음이 답답할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려 해도 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데 무척 공감이 된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그때 나에게 힘이 되어주던 사람들은 내 친구가 아니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 그분들이 있었기에 힘겨운 시간을 지탱해나갈수 있었다. 남편이 좋은 관계를 맺었던 그들이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그분 중 한 분을 만나게 된다면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야겠다. 혹시 만날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이 난 매우 공감된다. 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 서울대학교 노령고령사회 연구소에서 100세 이상 노인들의 특징을 분석해보니 운동과 채소를 중심으로 한 소식과 그리고 세번째로는 관계성이라는 것이다. 경남 함양에 사는 10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의 하루 일과는 옆 마을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일이라고 한다. 산 하나를 넘어야 친구가 사는 마을에 갈수 있는데 이틀에 한 번씩 5킬로미터를 넘어서 간다는 것. 그곳에 가서는 고작 한 두 시간 머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는데 할아버지에게는 그것이 낙이며 기쁨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 먼 길을 가는 운동을 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이야기다. 그만큼 관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요즘 내가 정말 많이 느끼고 있는 그런 문제되고 있는 감정을 이 책은 건드리고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누군가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것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요즘 심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게 문제인가 싶은 대목을 보았다. '어린 시절 거실에서의 발화 수'라는 연구결과를 보면 어린 시절 관계적 언어를 배우고 상요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기본적인 훈련을 받게되는데 어린 시절 이런 경험이 부족하면 성인이 되었을때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게 문제일까?

자기 마음을 잘 여는 사람이 인기가 많고 친구가 많다고 한다. 난 내 마음을 잘 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마음을 여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보다가 저자의 아나운서 생활 이야기를 보았다. 6개월동안 일궈놓은 씨가 잘 자라 1시간이라는 결과로 개편방송 진행자가 되었는데 느닷없이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었다는 이야기. 그는 아나운서라는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 마음을 여는 대화로구나~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보기에는 근사해보이지만 그 안의 아픔을 이야기할때 그때 우리는 연민을 느끼게 되고 그 사람과 가까워짐을 그리고 진실성을 만나게 된다는 기분좋은 느낌이 든다. 그런 아픔을 딪고 더욱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참 중요한데 그일을 못하게 되면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자존감, 공감을 통한 상대방과의 좋은 관계형성,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등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흘려듣고 흘려 생각했던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전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 봤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인형을 자기 애인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말하고 인형을 데리고 다니는 남자 이야기. 그 남자를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몇 연애인들은 그 남자가 이상한 거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남자가 그 인형으로 인해 정말 행복감을 갖는다면 그건 결코 나쁜게 아니라는 공감이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이해가 되었다. 다른 사람의 다른 부분을 인정하기는 좋은 관계형성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셜록 홈즈가 지대한 관찰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처럼 관찰하기. 나만 상처받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상처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때 비로서 좋은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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