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보스 - 천재들을 지휘하는 10가지 법칙
로버트 흐로마스.크리스토퍼 흐로마스 지음, 박종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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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인슈타인의 보스'는 천재들을 지휘했던 에이브러햄 플렉스너의 역할과 그 역할을 잘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야기한다. 리더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많지만

천재를 이끄는 것에 대한 리더의 역할을 이야기했던 점이 흥미로웠다.

천재는 천재를 이끌 수 없다는 말도 눈에 확 들어왔던 문장이었는데 나도 범인중에 한 사람으로서 천재들을 잘 이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서 읽게되었는데 의외로

기본에 지키면서 재미있어서 소재만큼이나 내용도 흥미로웠다.

우리는 보통 천재에게 관심을 갖고 그 뒤에 누가있는가는 잘 생각해보지않는데 이 책은 그 뒤에 누가있었는지에 주목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헤르만 바일,쿠르트 괴델,로버트 오펜하이머, 닐스 보어, 헤티 골드먼등 20세기 인류의 과학 발전을 선도한 천재 과학자들을 이끈 boss는 에이브러햄 플랙스너로 그의 훌륭하게 조직을 이끈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천재들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한 10개의 법칙들은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있어서 흥미로웠다. 천재들을 이끄는 비결이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에서 나왔기때문에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그림으로 법칙을 한눈에 정리해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이해를 도와서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천재가 될 수 없지만 범인임에도 기본 가치를 가지고 그 비결로 천재를 이끌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이 책은 특별한 비결을 알려주지는않지만 통일성, 비이기적태도,겸손,투명성,지혜,공정함,분별력,배려심, 존중심,용기와의무감은 쉽게생각하는 가치들이지만 그 속에서 정답을 찾는 내용과 이야기들이 누구나 읽어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천재들의 사고 프로세스를 최대한 방해하지않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집중'과 '자유'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일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기본적인 가치를 지키는 일을 소홀히하지않아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에이브리햄 플렉스너의 이야기라 신뢰성있어서 더 관심이 갔고 몰랐던 플렉스너라는 인물을 알게되어서 좋았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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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그래비티 픽션 Gravity Fiction, GF 시리즈 3
이산화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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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사이버펑크 소설로 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지하도시  블랙포레스트와 하늘위의 도시 레드벨벳으로 이루어진 두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두 세계 모두 디비니티라니 기계에게 지배당하며 감시당하는데 지하도시 블랙 포레스트에서 쁘띠-4의 조사관 도나우벨레 또한 왼쪽 다리를 의체로 바꾸는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도나우벨레에게 의문투성이이지만 방세는 잘 내는 룸메이트 할루할로와 함께 살고 있는데 할루할로가 사건에 휘말리며 전신의체로 바꾸게 된다. 그리고 할루할로의 전신의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를 일으키면서 이를 해결하는 도나우벨레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사실 SF장르의 소설이 다양하게 분류되어 있는데 사이버펑크의 소설중에서 국내의 작품을 잘 보지못한 독사로서 요번 작품은 만족스러웠다. 오류가 발생한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소재와 결부되어 탄탄한 전개를 이끌었다. 그리고 사실 읽으면서 알아차렸는데 인물들의 이름이 디저트의 종류여서 읽는내내 디저트가 생각이 났다. (이 사실은 뒤의 부록으로도 실려있다.) 사이버 펑크란 소재가 개인적으로 친숙하지는 않아서 읽는데에 조금 어려웠지만 인격저장칩과 뇌로 연결된 어플리케이션등등의 소재는 재미있었다. 또한 sf소설은 자칫 소재때문에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사이버 펑크란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펑크(punk)의 합성어. 사이버네틱스는 스스로 목적을 수행하는 자동 기계 관련 분야의 통칭이며 펑크는 ‘반체제적인 태도’라는 뜻. 사이버펑크는 컴퓨터로 대표되는 첨단 기술과 반체제적인 대중문화, 나아가서는 기계와 인간의 대등한 융합을 시도하는 데서 비롯된 새로운 형태의 반문화적 성격을 갖는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인간과 의체와 오토마톤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것에도 드롭스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인 세계와 하이테크적인 세계가 공존되어 있다는 세계관이 독특했다. 그리고 '인간의 오류'로 결말이 이루어지면서 할루할로와 도나우벨레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모습이 딱딱할 수 있는 SF소설에서 말랑말랑한 역할을 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아시겠지만 SF소설이라고해서 스펙터클한 장면과 내용을 기대했다면 소설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이버펑크라는 소재를 잘 구현했던 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배경에 비해 내용이 가볍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작가 나름의 '오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구현한 에피소드들은 무거운 배경을 어떻게 쉽게 독자들에게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 작품이었다고 생각했다. 수사물과 사이버펑크소재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단짠단짠의 조화가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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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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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미스터리소설에 관심이 많았기에 아키요시 리카코의 신작이 나왔을때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작가 아키요시 리카코는 [암흑여자]로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미스터리작가이다. [암흑여자]는 영화와 만화로 제작되었으며 그 밖에 [방과 후에 죽은 자는 돌아온다], [성모], [자살 예정일], [절대정의], [사일렌스], [지젤], [혼활중독]등이 그녀의 저서이다. 개인적으로 본 작품은 [암흑여자]뿐이지만 그 작품에 크게 매료되었기에 이번 작품이 너무 궁금했었다. 그녀만의 짜임새있고 지루하지않은 소설이 읽기전부터 기대되었다. 절대정의는 표지부터가 강력한 빨간 색체를 사용해 읽기전부터 손이 갔다. 특히 주요인물인 노리코를 표지로 설정해 절대정의를 숭배하는 그녀의 모습을 각인시켰다고 생각한다.




절대정의는 가즈키와 유미코, 리호,레이카, 그리고 절대정의를 숭배하는 노리코가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이들은 고등학교때 그룹으로 지내면서 친구로 지냈지만 노리코의 유별난 정의를 강요하는 태도에 각자 노리코가 점점 감당하지 못하고 그만 노리코를 죽여버리게 된다. 그런데 그녀를 죽인지 5년뒤 다카키 노리코라는 이름으로 편지가 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이 나와 같은 여성이기에 더 많이 공감되었다. 특히 여성으로서의 세세하고 개인적인 일들이 아무리 친구이지만 보장받지 못하였을때의 여성들의 기분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보면서 나 같아도 정말 노리코와 절대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을만큼 노리코의 정의에 대한 숭배는 확고했다.




그리고 그녀의 정의는 타인에게는 끔찍하기까지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4명의 여성, 가즈키와 유미코,리호,레이카의 행동이 정의로는 분명히 잘못되었지만 이해되었다. 나도 읽는내내 노리코의 답답하한 정의에 대한 숭배에 질렸다. 그러면서 노리코가 싸이코패스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읽는 내내 그녀의 정의로 포장된 끔찍함이 느껴졌다. 정의는 타인들과 우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정의에는 약간의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강렬하게 들었다. 철저하게 정의로운 면에서 노리코를 본다면 누가봐도 그녀는 옳다. 하지만 인간적인 면에서 그녀를 본다면 누구도 쉽게 그녀가 옳다고 고개를 끄덕일 수 없을 것이다. 노리코를 이 책에서 4명의 여성은 '정의의 사이보그', '정의의 몬스터', '정의의 누디스트', '정의의 야차'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나는 이 말들에 깊이 공감을 느꼈다. 희망이 없는 정의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정말 가감없이 보여주는 책이다. 정의라는 이름의 폭력이 이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지 끔찍하게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노리코의 이러한 절대정의에 대한 숭배는 그녀의 딸, 리츠코에게도 똑같이 드러난다. 이것을 보면서 리츠코또한 자신의 엄마인 노리코의 정의의 숭배에 끔찍하게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자신도 노리코와 똑같이 행동하면서 리츠코는 엄청난 쾌감을 느끼게 되는 장면에 소름이 끼쳤다. 사실 제일 이 부분에서 충격을 받았는데 정의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가 연속성을 가질때 그것은 정의가 존경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깊은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기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면 반복될 수록 그 절대정의에서 주는 쾌락에 도취하는 모습이 정말 소름끼치게 싫었다. 그리고 악과 정의의 간격이 멀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했다.

 

 

 

이 책은 희망없는 정의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스터리적인 요소보다  정의에 대한 회의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에 대해 우리가 믿고 살아왔던 것이 흔들렸던 책이었습니다. 미스터리적인 요소와 절대정의에 대한 잔악성이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정의에 대한 잔악성에 깊이 공감하고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탄탄한 전개와 소재가 매력적인 책이라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뿐만아니라 철학적으로도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었습니다. 읽고나서 후회하지않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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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자본주의 - 스위스 사업가의 평양생활 7년
펠릭스 아브트 지음, 임상순.권원순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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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북관계에 봄이 오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평양에 대해서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동안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 북한과 관련된 책들을 읽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평양 자본주의'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사실 이 책은 남북관계가 좋지않을때 발매되었기에 갑작스럽게 변화가 생긴 평양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우리가 북한을 단지 공산주의, 사회주의로만 알았던 인식을 바꾸게 해준다. 솔직히 평양에 자본주의라... 두 단어가 어울리지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하지만 북한 역시도 변화하고 있었음을 이 책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그동안 북한으로부터 가졌던 편견들을 사라지게 해주었다. 이 책의 작가, 펠릭스 아브트는 스위스의 사업가로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 간 평양에서, 북한과 스위스 합작회사인 '펑스 제약 합영회사' 사장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평양에 있는 동안 '평양 비즈니스 스쿨' 개교에 참여하여 초대교장입무를 수행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북한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주로 가졌던 편견들, 예를들어 북한이 지저분한 가난의 중심지일 것이라는 생각과 거주 외국인 사업가에 대해 비우호적일 것등등이 사실이 아님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북한 사람들이 '친애하는 지도자'의 독재에 무조건 따르는 로봇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사실 북한은 많은 외국인들 예를 들어 외국인 사업가,여행자,영어교사,평양 스포츠팀 외국인 트레이너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기록과 말을 통해 그 사실을 알 수있었는데 북한의 태도에 많이 놀랐다. 이 책은 북한의 경제뿐만아니라 평양의 시민들의 삶의 모습도 이야기하고 있기에 단순히 경제보고서라고하기보다는 종합적인 보고서라고 해야 더 알맞을 것 같다.


책의 구성은 서문으로 시작해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들은 우리가 주로 가졌던 편견들을 바꿔주고 직접북한에서 살아본 작가가 체험한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야기에 신뢰가 느껴졌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7장 '남쪽 사람들, 양키들 그리고 "중국의 입술"이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7장에서는 본격 내용에 앞서 김정일의 말을 인용하였다.

"우리는 미국 정부의 반동적인 정책에 반대한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 국민들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더 많은 미국 친구들을 가지길 원한다. "


사실 이 내용에 솔직히 놀랐다. 김정은때 비해 김정일은 미국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이런 발언을 했었다니 놀랐고 현 북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됬다. 그리고 북한 정부의 주장이 나에게 남북이 이렇게 다르게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북한의 역사관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 었는데 다음과 같다. (p.145)

"수세기 동안 고구려는 한반도 안팎에서 가장 강력하고 번영한 선진 왕국이었습니다. 지리적으로는 오늘날 북한 지역과 대부분의 만주를 포함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7세기에 남쪽 왕국 신라가 중국당과 연합하여 고구려를 공격하고 점령한 이후 만주는 중국의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신라는 가혹한 통치를 하면서 고구려 유민들을 200년 이상 억압했습니다. 신라 다음으로 고려왕조가 성립되어 10세기부터 14세기까지 유지되었는데, 이 왕조도 대부분 남쪽 사람들에 의해 다스려졌고, 그들은 북쪽지역 사람들을 희생시켜 남쪽을 풍요롭게 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이 대학의 역사 교수인 이 박사의 말을 인용한 부분을 읽으니 우리가 통일에 대해 많은 부분의 이해와 소통이 필요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처럼 평양의 경제적인 부분 뿐만아니라 문화적이고 인식적인 부분도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통일을  성공적으로 완성해나가기 위해서 평야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바람을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평양도 이전의 편견을 깨고나오고 있으므로 우리도 그에 맞춰 준비해야할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양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 충족된 것 같지만 현재 또 빠르게 관계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니 이에 대해서도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소한 주제였지만 우리가 알아야할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가깝고도 먼 북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우리의 미래에 필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해준 책이었다. 그리고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평양을 보면서 국제경제적인 측면에서의 평양에 대해 알 수 있었다.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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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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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은 꼭 읽어봐야할 고전으로 나 역시도 어릴적에 읽어봤던 내용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좀 어려워서 중도에 읽다가 포기했었다. 철학에 관심이 생기면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읽어봤는데 어렵지만 재미있었다. 현시점에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와 여성들의 인권에 대한 논의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우리가 알아야한 생각해야할 자유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장인 밀은 20살 무렵 그가 정신적 위기에 부딪히면서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윌리엄 위즈워스의 작품을 읽고 다시 재기하였다. 이때 이후로 그의 사상은 바뀌었고 엄격한 공리주의적 이성 제일주의의 문제점을 깨달았고 사색과 분석뿐만 아니라 수동적인 감수성이 능동적 능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비판하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제한적인 정부 개입을 옹호하는 경제학 사상을 주장하였다. 그는 사회주의 사상의 발달과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발전에도 이바지하였다. 그의 저서로는 [논리학체계]. [정치경제학의 원리],[자유론], [대의정치론], [공리주의], [자서전]등이 있다.

 

 

밀의 자유론. 처음받았을때 설렘반 걱정반이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자유론]에 빚지고 있다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밀의 자유론의 박문재 역자님의 해제가 들어가 있는데 이 해제부분이 정리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조금 읽기전에 겁이 났는데 해제부분을 읽다보니 재미있고 대략적인 내용이 정리되어 있기때문에 본격적으로 밀의 자유론을 들어가기 전에 읽으니 편했다.
밀의 자유론이 출간된 때로부터 160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우리사회는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것을 보면 많이 속상하다. 그가 이야기했던 자유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음에 속상하지만 그래도 그 이후로 열심히 투쟁하며 살아가는 현세대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내가 읽기에도 자유에 대한 주제는 꼭 생각해야할 주제이고 앞으로도 알아야할 과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밀은 철학적 토대들을 논외로 하고서, 현실에서의 인간의 불완전성을 전제한 가운데 시민적 자유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 이것은 밀의 성향이 실용적이고 실천적임을 보여준다. 밀은 행동하는 사상가였고 1866년 그는 하원의원으로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주장했고 보통 선거권의 도입 같은 선거제도의 개혁을 촉구하였다. 또한 노동조합과 협동농장을 중심으로 한 사회 개혁과 아일랜드의 부담 경감 등도 주장하였다.


밀의 자유론은 현재에도 충분히 이야기하는 논의들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자유를 이야기할때 자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야기하고 있지않았을까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알게되었으면 이 책을 충분히 잘 읽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못했던 자유에 대해 자세하게 생각하게 된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하게 봤던 점은 자세한 설명과 각주가 되어있는가였다. 어려운 철학서나 교양서같은 책들은 중간에 이해가 힘든 부분이 나오면 책을 중단하게 되는데 이 책은 자세한 각주랑 설명이 되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자유론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 자세한 설명과 각주는 책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설명과 각주는 되도록 밀의 자유론 원본을 중심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완역판은 아니었지만 읽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사실 자유론을 읽기전에는 그가 부인을 사랑한 로맨티스트인지 몰랐다.  본문이 들어가기 전에 아내에게 바치는 헌정사가 있는데
밀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주었으며 그의 반려자로서 살아갔던 자신의 아내에게 바치는 글이 그저 고전적인 철학서에만 들어가있는 그가 좀더 인간답게 다가오게 해주었다.

 

 

 

 

주로 이 책은 자유론을 처음접하는 분들께 추천드려도 무방할것 같다. 자세한 설명과 깔끔한 디자인과 구성은 읽기에 편했다.
한번쯤 자유론을 읽고 싶었던 분들 그런데 겁이나 읽지 못했던 분들도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해제가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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