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23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박제헌 옮김 / 별글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세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음악가이고 문학가였던 프리드리히 니체는 ˝신은 죽었다. 우리가 신을 죽였다.˝라는 말을 남긴 걸로 유명하다. 니체는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나 원래는 신학자의 길을 가다가 포이어바흐와 스피노자의 무신론적 사상에 눈을 뜨고 신학을 포기하고 이후 당시 최연소로 명문대인 스위스 바젤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게 되었지만 어려서부터 병약했던 탓인지 그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교수직을 그만 두게 된다. 그 이후 편두통와 우울증을 시달리면서도 저술활동에 매진하지만 결국 사망하기 1년전부터 정신이상 증세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했다. 니체는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자칭하며 규범과 사상을 부순 철학자로 능동적으로 삶을 창조하는 삶을 살아야한다고 주창하였으며 이런 삶에 이르는 존재인 세계의 지배자인 초인에 이르는 것을 이상으로 삼고 전통적인 규범과 신앙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인간을 이상적인 인간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그의 철학적 사상이 집대성된 책이 바로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이 책은 철학사뿐만아니라 실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 영향을 주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듣게 된 건 모 예능프로그램에서였는데 책 제목의 일부를 말하면 뒤이어 출연자가 말하는 게임이었는데 장렬하게 출연자가 틀려줘서 꽤 낯설고 긴 제목이었는데 잊혀지지않았다. 그 후 나중에 읽어야지하고만 생각하고있었는데 이번에 별글에서 소장용과 선물용으로 좋을 듯한 파스텔 에디션으로 이 책이 출간되어 읽게 되었다.



니체라는 철학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냉철한 현실주의자같은 이미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차라투스투라의 말을 빌려 니체가 우리들에게 말하고자하는 당연하게 여기는 관념과 규범, 사상 등이 사실은 숨겨진 의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아무래도 쉽게 이해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기에 처음부터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는 버거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니체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알 수 있었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어라. 새로운 가치와 규범을 만들어내는 초인이 되어라.



이 책을 읽으면서 차라투스투라라는 인물이 말하는 말하는 자기구제의 교훈들이 조금 버겁기도했지만 때로는 위로와 명확한 자기인식의 계기를 주었다. 그래서 이 책이 그리 쉽지않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런 깨달음을 주지 때문인 것 같다. 자아와 철학, 규범과, 사상 속에서 자신의 명확한 대답을 찾지 못한 채 끌려다니기만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인생의 문제들에 대해서 수동적인 태도만 취하며 살아왔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 책을 통해 모두 이룰 수는 없겠지만 문제들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아야할지 그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덤으로 이 책을 통해 별글 클래식 파스텔 에디션을 모으면서 하나하나 읽어가는 성취감과 재미도 알게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