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제‘

과거* 를
끄집어내는 일이나

지난 시간을 박제화**하여
전시시키는 문화들이 퇴행의 악순환을 밟는 일이라 한다.

노스탤지어와 그걸 우려먹는 짓.

허나 지난 과거를 복기***해내어
우리의 시선들이 끊임없이 무엇을 놓치는지 잡으려 한다. 면 그건 앞날이다 싶다.

* 레트로 마니아, 사이먼 레이놀즈
** 동시대이후:시간-경험-이미지, 서동진
*** 블랙머니, 정지용

발. 경제학자는 경영을 모르고 경영전문가는 경제를 알려하지 않고 국제무역전문가들은 지난 판단착오를 시정하지 않아. 뭘까. 서로 다 잘 모르고 있다는 얘기같아. 뭘 농락당하ㄴㄹ지 알고싶고, 느끼고 싶다. 자극이 감사하다. 검찰통에서 경제통으로도 공진화했으면 싶다. 이땅에 우수마발밖에 믿을 사람은 없는 듯 싶기도 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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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앓지 않아. 제대로 앓지 않아 설 수 없어. 빙빙 빙빙 돌기만 해. 어딘가 텅 빈 가운데란 게 있다면 평행 궤도로 빙빙. 앓지 않아. 넘어서지 못해. 자라지도 못해. 어설프게 앓아 봐야 그저 제자리야. 섬나라에 사춘기라는 게 있다면 그저 넘는게 아닐거야. 언제쯤 한번 그 소용돌이의 중심을 빠져나갔으면 싶어. 빙빙빙빙 도는 게 아니라 칼날의 서슬이 시퍼런 그곳을 쑥 빠져나갔으면 싶어. 화장기 번듯한 제도를 바르는 게 아니라 물기름처럼 나뉜 경제를 앓아. 알아채면서 너머버렸으면 해. 내상과 외상. 감염과 면역. 앓고난 뒤가 아니라 앓는 게 아마 더 나을지도 몰라. 그것도 제대로 앓는 게 말야. 더. 더. 제대로. 스스로 견주어 찔러보는 일이기도 해서. 삶의 견적을 내어보는 일이기도 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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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나 크림빵 좋아해 ˝난 얼마나 많은 마늘을 먹어야 사람이 되는걸까 곁의 사람이 좋아하는 걸 헤아려본다 곁의 사람들이 잘하는 걸 가늠해본다 발견이란 얼마나 가까운 것이냐 어쩌면 사는 것도 무척 가까운 일이라 여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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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세대가 정보나 논리를 가지고 설명을 시도했다면, 수행적 세대는일관된 생각을 정리, 구성해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개방된글쓰기의 과정 자체를 재연reenact하려 한다. 

 지금의 청년세대가 생존을 위해 무척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게 된 것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s을 말하면서 공정함을 강조하지만, 그 공정함이라는 것이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수치화된 공정함이고, 이것이 서열화된 공정함‘이라는 모순을 만든다. 

젊은비평가층은자신이어떠한 방식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수행성을 위해, 그리고 ‘박제화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브랜딩branding하는 것을 피했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브랜딩을 피하는 행위 자체를 오히려 그들의 브랜딩으로 삼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경험했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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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발생하는 원천은 자극이나 심지어 영감보다 더 강렬한 어떤 것이라고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술은 차라리 도발에 가까운 어떤 것에서 불붙는지도 모른다고, 단지 삶에 의존하는 데서 그치지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삶에 의해 강제되는지도 모른다. 27쪽

보통 저는 예술의 형식에 대한 논의를 꺼내지 않습니다. 내용에 대한 논의도 마찬가지예요. 저에게 둘은 불가분합니다. 형식이란 형상화입니다. 즉 내용을물질적인 실체로 바꾸는 것, 내용을 다른 이에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것, 내용에 영속성을 부여하는 것,
그리하여 내용을 인류에게 남기는 것입니다. 형식은자연의 우연한 만남만큼이나 다채롭습니다. 예술에서형식은 아이디어 자체만큼이나 다양해요.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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