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ㅡ  좀 더볼 궁리로 책달력에 못다 읽은 녀석들을 기록해두고, 발견한  빈수첩 두시간 단위 여백, 차변과 대변에 즐거움반 질문반을 넣기로 ᆞᆞ 아마 눈빼꼼히 뜨고 있는 너희들에게 4월이 잔인한 달이 되지 않길 ᆞᆞᆞ(음, 아직 4월1일이 아니군 . 쩝. 퉁칠 수 있었는데 ㅎㅅ)

 

뱀발.  음 이번달은 조지 오웰님이군...그런데 당신 책은...? 지난 달엔 까뮈였는데....그 햇살과 그 책을 읽어주지 못했네....그럼 덤 일세...당신 책들도 이번 달에 읽어주기로....아 올해도 한달 더 먹으니 느는 것이 욕심?!! 후후. 그래도  고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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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미만의 삶, 그리고 대통령 ing

 

 

 

흔적 님, 며칠 묵혀두다가 흔적을 남깁니다. 저의 관심사이기도 해서입니다. 지난해 대선 전 여론조사를 보다가, 관심을 끄는 결과가 있더군요. 연령대별, 지역별 대선후보지지도는 박근혜/안철수,문재인에 비율이 상식을 벗어나지 않는데 유독 소득별 지지도가 예상과 달랐습니다. 200만원에서 400백만원 소득에 안철수,문재인 6, 박근혜 4였죠. 그런데 200백만원 미만의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5:5? 4:6? 결과는 박근혜가 7이고 안철수,문재인이 3이었죠.

 

열외자, 몫이 없는자, 말할 수 없는자..시급 4000원미만의 삶.... 정말 그럴까? 삶은 여전히 대물림되는 건 아닐까? 정치의식 역시 대물림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지역색 또한 군대라는 필터를 통해 재생산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최근 세모녀.자살.기초수급대상자가 아니라 짐작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 진짜없는 사람들이 말을 할까 하루벌어 하루 사는 것이 아니라 키워야되는 이들에게 정치적 말걸기가 가능한가라는 생각도 비관적으로 드는 날입니다. 모든 문제가 얽히고 섥힌 것이겠지만... ...정치의 촛점은 과연 무엇이 되어야 할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연구논문이 있는지 열외자의 삶이 대물림되는 물증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만 그 원인의 하나로 제도교육의 치명적인 약점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초등학교부터 인권, 특히 노동권에 대한 제도교육이 없고, 자신이 처해진 제도적인 나에 대해 배울 기회조차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파하고 느끼지 못하고, 잘나가는 엘리트의 삶의 그림자가 혹 이들의 삶은 아닐까? 외양은 다르지만 다른 이의 처지도 삶도 헤아리지 못하는 면에서 마찬가지가 아닌가?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서발턴은 과연 말할 수 있는가? 책들을 보며 지금여기는 말할 수 있다고 단정했던 지난 제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지금도 그러합니다. 문득 정치의 미래세대와 현실의 변방으로 밀려나는 미래의 나와 같은 이들이 겪어내는 삶의 비참을 어떨까 안타까운 날입니다. 제도든 문화든 ...정치가 빨리 급하게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겠지만....어떤 짐작으로 그리해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괜한 사변을 봄날 어울리지 않게 드리게 되는 군요. 페북을 통해, 이렇게 책과책을 드나드는 글을 볼 수 있어 정말 반갑고 고맙다는 말씀드립니다. 여긴.... 또 다른 끝 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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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기초생활수급자를 제외한 안개같은 400만명이 짐작이 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한다. 스모그같은 400만의 삶을 어떻게 통계속으로 넣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사각지대는 자신감만 있으면 눈에 보이게 할 수 있는 듯하다.

 

'사물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투명인간 취급하던 행정이 조사하면 다 나올 듯이 성화다. 정많고 신세지기 싫어하고 나누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빚보증과 부양책임으로 입에 하루하루 풀칠도 급급해 살아진다. 염치만은 간직하며 목숨의 경각에 시달리는데 그 염치와 낭패감을 발굴할 듯 싶다. 그래서 쇼윈도우에 삶을 널어놓고 어떻게 하려구 ᆞᆞᆞ

 

의 심 

 

사회복지 공무원이 과로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했다. 공무원은 틀안에서 하면 되는데 과로사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겠지만 '복지'라는 이름이 들어가는 부서도 공무원도, 희망지원이든 여성이든 한부모든 소관된 업무영역은 많아 보인다. 예전처럼 모녀자살사건에 행정은 책임이 없다. 규정에 의해 했기때문이다.

 

그런데 정신없이 일해 목숨을 놓친 이는 미친놈일까 정신나간놈일까 과로사가 하나도 아니고 여럿! 규정을 어기고 다른 부서일까지 하던가 발라내는 행정이 아니라 마음이 여려 어쩌지 못하는 이유는 아니었을까.

 

BSC 구청에 있는 관리 시스템에 행정을 집행하는 이의 애정과 농도와 밀도를 확인할 수 있을까? 올해의 성과만 있는 건 아닐까? 일손이 모자라 백명을 더 충원해도 아픔을 느낄 수 없는 집행만 있는 건 아닐까. 삼가 애도의 염을 하면서도 차마 행정의 애정을 확인할 길이 없다. 당분간은ᆞᆞ

 

가 계 부

 

라면 식빵 우유 식빵 우유 11월 10여일이 빈 노트 바로다음 칸엔 또 우유 식빵이 적혀있다. 십여일을 굶은 걸까.만화를 습작한다는 둘째딸일까 당뇨를 심하게 앓아 거동도 못한다는 큰딸일까. 그런데 일하던 식당 주인은 어머니는 제대로 씹지도 먹지도 못했다는 쪽지같은 기사가 걸렸다. 마음도 몸도ᆞ그 귀퉁이에ᆞᆞ그 꼼꼼함에 걸린다. 당뇨일지를 적은 큰딸 ᆞᆞᆞ그리고 작은 딸 의 습작들ᆞᆞ

 

 

헤드오피스와 분 공장 또는 서울 vs 지역

 

서울과 헤드오피스는 훌륭한 기계장치다. 울분의 파고를 조정해 적정한 음파만 수신하며 수신한 느낌뺀 앎만 분을 참지 못하는 지역에 획일화해 뿌린다. 서울 사람들은 입으로는 지역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지역이 몸을 툭 건들기만 하면 몸서리친다는 것이다. 느낌을 몸서리칠 줄 모르는 이들은 대부분 서울사람인데 지역에도 대부분 그런 면에서 서울 사람이다. 음 그러고 보니 헤드오피스는 머리만 있다 가슴도 뫔도 없으니 무슨 느낌이 있겠는가. 느낌으로 기획한다는 건 뜬구름 잡는단 얘기아닌가. 당분간은ᆞᆞᆞ 헤드의 몸종이나 시녀ᆞᆞᆢᆞ

 

 

서울송파가아니었더라면

 

500/38, 도시가스,전기세,통신비 합쳐 54만원 식비 20만원, 나머지 빚? 나는 비겁하다. 아니 약해지지 말자. 보험에 월세도 없다. 혼자만의 식비가 20만원 가까울 듯하다. 문득 그 생각이 들었다. 두 딸과 어머니가 그래도 말이라도 걸고 귀찮게라도 하는 시골에 살았으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과년한 자식들이 있더라도...세상은 참 살아가기도 벅찬데 세상 짐을 다 지게한다. 바보같고 천치같은 이들이 살아야 사는게 아닌가. 소주도 맘껏 드시지 못한 고인께 삼가 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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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예전에 관리자들은 비위를 맞춰주기에 급급했다. 그런데 요즈음 관리자들은 비유를 든다. 사자가 어떠니 양이 어떠니 치즈가 어떠니 사자인 관리자 양인 직원 사자인 직원 양인 관리자 뭐가 나으니 좋으니 질문도 되지 않는 질문의 채찍으로 마치 합리적인 듯 무식을 무기처럼 들면서 협박한다. 정답을 찾으려니 헷갈린다. 애초에 정답은 없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자꾸 정답은 있는 것이라는 무의식이 우리를 너머서 있는가보다. 그런면에서는 멱살이 최고였다. 당분간은...지금쯤은... 멱살의 유효기간이란 것이 있다. 시대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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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은 안으로 굽다

 

오라고 한다. 모여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것 만들어놨으니 와야한다고 한다. 바라보는 빛은 점점 멀어지고 그림자는 더 짙게 드리운다. 마음에 맞는 사람도 이젠 개의털이다. 쥐의 뿔도 없다. '인생에 있어 친구 셋만 남아도 대단한 거다'는 말을 똥뒷간에 버리다보면, 보수 수구주의자의 진신사리이다. 가라고 한다. 가야 한다고 한다. 만들어놓은 것이 저것밖에 되지 않으니 가야한다고 한다. 오는 것에는 친구가 자꾸 줄어드니 아마 '오고'와 '가고' 사이 어딘가에 벗이 있을 거라고 한다. 팔만 안으로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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